<성황리에 마친 KARD의 두 번째 멕시코 시티 콘서트 포스터 - 출처 : KARD 멕시코 팬페이지 KARD en México>
지난 8월 세 번째 미니앨범 ‘라이드 온 더 윈드(RIDE ON THE WIND)’를 발매하고 동명의 타이틀 곡으로 한국 활동을 마친 혼성 그룹 ‘KARD(카드 /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가 멕시코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8일 멕시코 시티 중심가 콘데사(Condesa)의 블랙베리 공연장(Auditorio BlackBerry)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에는 약 500여 명이 넘는 젊은 학생들부터 3~40대의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관객들이 아침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며 함께 모여 빌보드가 올해의 K-Pop 신인 아이돌로 지정하기도 하는 등 데뷔 이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그룹의 노래와 춤을 따라 하며 즐기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에 더해 오후가 되자 한국의 여느 콘서트 광경과 같이 길가에서 KARD 관련 팬 물품들을 판매하는 잡상인들까지 성행하기 시작해 지나가는 행인들의 이목까지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 7시 공연이 시작되자 그룹은 지난 2017년 멕시코에서 첫 공연을 했을 당시 선보였던 'HOLA HOLA'를 시작으로 KARD의 대표곡이라고 칭할 수 있는 'You & Me', 'Oh NaNa' 등과 같은 곡들을 불러 팬들의 열광적인 함성을 받았다.
멤버들은 최근 발매된 신곡 및 멤버 자작곡들을 선보인 동시에 공연 중간 중간 지난 콘서트에서부터 남은 멕시코에 대한 좋은 인상 및 팬들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하다는 코멘트를 지속적으로 남겼으며, 특히 남성 멤버 제이셉은 스페인어로 '사랑한다' 등 간단하지만 팬들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말 몇 마디를 직접 발음해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았다. 또한 여성 멤버 전소민은 “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최대한 빨리 멕시코 시티로 돌아오겠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3시간여의 공연이 끝난 후에도 팬들은 그 자리에 남아 ‘앙코르’를 외쳤으며 KARD도 열정에 보답하듯 다시 무대에 올라 두 곡을 더 열창하고 퇴장했다. 이후 VIP 관객들을 상대로 악수회 및 친필 사인 포스터 선물 이벤트 등을 진행해 여운의 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과 함께 다시금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콘서트에 대해 관객들은 멕시코에서 열린 대부분의 한류 관련 행사들에 대한 의견이 그렇듯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호평을 남겼다. 통신원이 만난 현지 관객 중 16세의 여학생 이바나 살다냐(Ivana Saldaña)는 “정말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아티스트들이 너무 열정적이고 멕시코의 팬들을 생각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 잘 전달되었다” 며 “앞으로 이보다 더 다양한 케이팝 가수들이 멕시코나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방문해 줬으면 좋겠다” 라며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소감을 남겼다.
주최 측은 '와일드 카드 인 라틴 아메리카(Wild Kard in Latin America)' 라는 제목으로 중남미 투어를 진행하며 멕시코를 그 출발점으로 정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멕시코 시티 콘서트 외에도 콜롬비아 보고타(Bogota), 칠레 산티아고(Santiago),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등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ARD는 한국 데뷔 이전인 지난 2017년에도 멕시코 시티에서 콘서트를 열어 현지 팬들의 호응을 끌어낸 바가 있어 현재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서만 약 1만 6천여 명이 넘는 멕시코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어 가사를 넣은 노래를 발매하기도 해 멕시코 이외에도 많은 스페인어권 국가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한 그룹이다. 한편 멕시코에는 금년 현재까지 KARD 이외에도 ‘THE ROSE’, ‘24U’ 등과 같은 비교적 최근 데뷔한 그룹들이 방문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어, 신인 한국 그룹들에게도 밝은 멕시코 내 한류의 영향력 및 규모가 얼마나 큰지에 대한 지표가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