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서울을 강렬하고 또 강렬하다', 여행지로서 한국의 매력

2019-06-0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양도성을 소개한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 - 출처 : 엘 파이스>

해가 갈수록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스페인을 찾고 있다. 2017년 스페인을 찾은 한국 관광객 수는 40만 명을 돌파, 스페인 관광업계들이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50만명을 돌파하며 10년 만에 100%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스페인의 케이팝 열기와 더불어 한국을 방문하는 스페인 관광객들도 점점 늘고 있다. 작년 한 해 27,314명의 스페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2019년 4월까지 7,426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여름 방학을 앞둔 지금 더 한국을 방문하는 스페인 관광객들을 더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은 특히 서울은 어떤 여행지일까? 단순히 케이팝에 끌려 한국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케이팝으로 관심을 주기 시작한 한국이 여행지로서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서울은 도쿄보다 현대적이고, 상하이처럼 매혹적이다. 뉴욕만큼 활기찬 한국의 수도 서울은 삶에서 많을 것들을 겪은 이들의 목적지”라 표현했다. 이어 “한국은 강렬하다. 한국인들도 마찬가지다. 먹고, 사는 것을 즐기며, 도시에 밀집해 산다. 한국은 스페인들에게 대중적인 여행지는 아니다”라 언급했다. 한국문화원의 설명도 인용했다.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엄청난 양의 카페와 고층 건물들, 화장품들과 길거리 음식, 찜질방, 그리고 24시간 살아있는 도시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한국을 찾은 많은 스페인인들이 극찬하는 것은 길거리 음식을 포함한 한국 음식이다. 다양한 재료의 양질의 음식들을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또 사람들의 친철함이다. “안녕하세요. 얼마예요. 감사합니다”와 같은 간단한 한국어에도 엄청 놀라워하며 친절하게 대해 주고, 말이 통하지 않더라고 어떻게든 알려주려고 하는 정성에 감동한다는 것이다. 우연히 여행한 한국에 반해 휴가 때마다 한국을 방문한다는 로아나 씨는 한국에 가서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에도 한국에 3주 넘게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K-Pop 아티스트, 엑소의 콘서트에도 갈 계획이란다.

여행 기자 아나벨 바즈케즈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받은 첫인상을 못난 것도 예쁜 것도 아닌 ‘엄청 크다’였다고 한다. 오래된 건축물들과 기념적인 것들이 넘쳐 나는 것도 아니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며 도시를 어떻게 움직이며 여행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하게 하면서 서울의 다른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단다. 또 일본의 시부야 같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더 편안해 보였다는 인상도 전했다. 서울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기자는 화려하고 현대적인 건축들이 서울 곳곳에 넘쳐 흘렀고,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27, 코엘스 몰의 스타필드를 둘러보면서, ‘서울이 어떤 곳을 보고 향하는지 알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많은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기 위해 서울을 찾는데, 그중 제일은 화장품이다. 동 기사는 서울을 화장품의 메카라 표현한다.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들에 관광객은 K-뷰티 상점들에 점령된 것 같았다고.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화장품 쇼핑에 유명한 장소는 명동, 홍대 그리고 강남이다. 줄줄이 이어선 화장품점은 밤 늦게까지 영업하며, 음악과 큰소리로 사람을 이끈다. 서울에서 쇼핑은 ‘사회적 행동’이며 강렬하다. 아나벨 바즈케즈 기자는 명동을 서울과의 첫 만남에 적절한 장소라 추천했다. 또 대학가인 홍대는 새로운 트렌드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도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그녀는 ‘눈앞에서 빠르게 바뀌는 유행을 볼 수 있는 곳이 서울’이라면서, 첫날 서울을 뒤죽박죽 얽힌 느낌을 주었다면 마지막 날 바로 본 서울을 매우 강렬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스페인에게 한국은 이제 중국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그에 비해 아직 한국에 머무는 스페인인들의 발걸음은 잦지 않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케이팝의 인기가 지속되는 만큼, 이제 스페인 관광객들의 증가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이 매력적인 여행지임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가 지속되길 바라본다.
※ 참고자료
《El Pais》 (19. 5. 29.) , https://elviajero.elpais.com/elviajero/2019/05/28/album/1559041728_758505.html#foto_gal_21

통신원 정보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