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 토요일, 파리 15구에 위치한 레이몽드 뷔르가드 체육관(Raymond Burgard Gymnasium)에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지원으로 ‘2019 한류 컴-온 : 파리 K-Pop 댄스배틀’ 행사가 개최되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댄스 배틀 참가자의 리허설이 시작되어 이미 체육관은 K-Pop의 열기로 가득했다. 통신원은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봉쥬르 코레 대표 아파프 아아랍(Aafaf AARAB)으로부터 오늘 행사의 간략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예산 지원으로 개최되며, 협회의 소정의 예산과 일부 협찬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는 모두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되는데, 이들 모두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인이었다.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오후 1시부터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이 입장이 시작되고 입장객들은 K-Pop DJ가 들려주는 K-Pop 노래로 행사 시작 전 흥을 높이기도 하였다. 행사장에는 댄스 경연 무대 외에도 한국 관련 식품과 K-뷰티 상품을 파는 스탠드를 마련, 일반 관객들이 보다 다양한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 행사에는 프랑스 내에서 K-Pop 관련 활동을 하는 현지인 노엘라(Noella), 클라이드(Clyde)가 진행자로 참여, 이들의 행사 소개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댄스 배틀 경합에 앞서, 심사위원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이들은 프랑스에서 K-Pop 커버댄스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룹 B FAMILY DANCE CREW, CED, JOJO의 멤버들이었다. 프랑스에서 K-Pop 커버댄스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댄스 배틀의 시작을 알리는 축하 공연 자리를 가졌는데 통신원도 잘 모르는 K-Pop 커버댄스 그룹의 등장에 관객들은 열광하였다. 축하 무대를 마친 후 땀을 흘리고 있는 그룹 멤버에게 팬들이 휴대용 선풍기와 물을 건네는 등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 B FAMILY DANCE CREW의 공연 모습 >
오후 3시부터, 사전 예선을 통과한 준결승 진출자 총 12팀이 솔로, 그룹, 프리스타일로 나누어져 경연을 시작하였다. 댄스 경연 노래로는 BTS, NCT,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의 노래들이 흘러나왔으며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일명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경연 중간 쉬는 시간 동안 K-Pop 관련 퀴즈를 맞히는 시간을 가지며 정답을 맞힌 사람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증정, 일반 관객도 함께 참여하며 동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동시에 봉쥬르 코레 협회가 준비한 스탠드에서는 한국 전통 음료인 식혜와 수정과, 김밥을 시식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여 댄스 배틀의 열기를 잠시 식히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 K-Pop의 열기로 가득한 공연장의 모습 >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준결승을 통해 결승진출자 6팀이 결정되었고, 이들은 각각 워너원의 <부메랑>, BTS의, ITZY의 <달라> 등에 맞춰 경합을 펼쳤다. 준결승과는 다르게 결승에서는 경연 참가자들이 춤을 선보인 후, 심사위원들이 각 참가자의 퍼포먼스에 대해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마치 한국에서 방영된 <슈퍼스타 K> 혹은 <쇼미더머니>와 같은 오디션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인상을 받기도 하였다.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일반 관객들은 함께 K-Pop 춤을 따라 추거나 경연자들에게 환호를 보내기도 하였다. 최종 우승자로는 J &Z(Janne & Wenzy/그룹 부문), 사라(Sarah/프리스타일 부문), 클로에(Chloe/솔로 부문)가 선정되었으며, 이들에게는 우승상품으로 기프트카드와 NCT와 BTS의 앨범, 그리고 오는 7월 말 파리에서 진행되는 K-Pop 댄스 아카데미(봉쥬르꼬레 주최) 수업 참여권 등이 제공됐다. 행사 마무리 전, 일반 관객들을 위해 경품추첨을 진행, 한국 캐릭터 양말, 한국 과자 등이 추첨을 통해 배부됐다. 공연은 프랑스에서 K-Pop 커버댄스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Ricin crew의 축하 공연으로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행사 참가자들은 마치 K-Pop 축제 현장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평가하였고, 특히 벨기에에서 방문한 로리안(Laurianne, 10대)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 무엇보다도 K-Pop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통신원이 최종 우승 2팀과 진행한 간단한 인터뷰 내용이다.
<첫 번째 인터뷰이 쟌(Janne)과 웬지(Wenzy). 둘다 20대이며, 이번 대회 내 댄스 배틀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댄스 배틀 그룹 부문 우승을 축하한다 ‘2019 한류 컴-온 : 파리 K-Pop 댄스 배틀’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우리 그룹은 춤추는 영상을 제작해서, 유투브에 올려놓거나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던 중, 우리 영상을 본 친구들의 추천으로 동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K-Pop 최신 가요들로 춤을 추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언제부터 K-Pop을 접했고, 이 노래에 춤을 추게 되었나? 오래되지는 않았다. 쟌은 1년 반 정도 되었고 웬지는 2년 정도 되었다. K-Pop을 접한 것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K-Pop은 우리에게 있어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해주는 장르라 생각한다. K-Pop이 새로운 것을 발견해주는 장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K-Pop만이 가진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K-Pop은 기존의 Pop보다 춤이 가사를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어를 하지 못해서, 프랑스어로 번역된 가사의 뜻을 찾아보고는 있지만, 가사에서 표현하는 것들을 춤에 담고 있어 기존의 Pop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있다.
<두 번째 인터뷰이 사라(Sarah). 역시 20대로, 이번 댄스 배틀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댄스 배틀 프리 스타일 부문 우승을 축하한다. ‘2019 한류 컴-온 : 파리 K-Pop 댄스 배틀’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파리에서 친구들과 K-Pop 댄스를 추고 있다. 봉쥬르 꼬레의 인스타그램 광고를 본 후 참가하게 되었다. 프리스타일 춤을 잘 춘다. K-Pop으로만 춤을 추는가? 원래는 Pop으로 춤을 추었다. 그러다가 친구들을 통해 K-Pop을 접하게 되었고 요즘은 두 장르를 함께 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K-Pop은 Pop과 다른 매력을 가진 장르라 생각한다. K-Pop을 매력적인 장르라 표현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K-Pop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Pop과 다르게 함께 어울리며 출 수 있는 장르라 생각한다. 특히, 군무같이 여러 명이 같은 노래에 동작을 맞추면서 함께 추는 것이 매력적이다. 또한, 춤 동작에서 열정이 느껴지며, 저절로 흥이 오르게 만드는 것이 K-Pop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행사를 마치고 동 댄스 배틀을 주최한 봉쥬르 코레 대표 아파프 아아랍은 “오늘 약 300명의 관객이 와주었는데, 파리 내 한국 K-Pop의 인기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고 또 우리 협회처럼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 과자와 화장품 등 한국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를 기획해 보았는데, 내년에도 행사를 지속하여 많은 사람이 K-Pop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해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성명 : 지영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프랑스/파리 통신원] 약력 : 현)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