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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3만 여 관객 동원하며 성료

2019-12-0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19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홍보 포스터>

지난 11월 26일 화요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 이하 AAA)’가 성료됐다. AAA는 한 해 동안 아시아와 대한민국을 빛낸 K-Pop, K-Drama, K-Movie를 통합하여 수상자를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상식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최됐던 시상식은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열렸는데, 개최지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스포츠 경기장으로, 3만여 석 규모의 경기장 좌석은 행사 당일 가득 메워졌다. 관객들은 실제 한류 스타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본격적인 시작을 기다렸다.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 시상식 장면>

올해 AAA가 베트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랑 소식이 들렸을 당시 베트남 내 한류 팬덤의 호응은 대단했는데, 당일 현장의 열기는 예상보다 더 뜨거웠다.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을 찾은 3만여 팬들뿐만 아니라, 입장권을 미처 구매하지 못해 경기장 밖에서라도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는 영상을 보며 한류 스타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도 거의 몇천 명에 달했다. 현장의 몇몇 한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류 스타와 경기장 안에서 공연을 즐기진 못하지만, 같은 장소에서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시상식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는 사람은 통신원 주변에서도 볼 수 있었다. 개최 장소가 3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동남아 전역에서 몰려든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엔 턱없이 좁은 공간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베트남인뿐 아니라, 시상식 관람을 위해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인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인파가 찾아왔다. 또 동남아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종종 보여 한류 열풍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예상대로 2019 AAA는 아시아 별들의 축제였다. 인기 아이돌 아티스트, 배우 등 수많은 한류 스타들이 시상식에 참여했고, 인기 아티스트들이 등장할 때마다, 또 무대를 꾸밀 때마다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라인업도 화려했다. ITZY, (여자)아이들, 청하, 모모랜드, 트와이스, TXT, 갓세븐, 슈퍼주니어, 강다니엘 등의 케이팝 아티스트부터 이광수, 임지연, 정해인, 지창욱, 박민영, 송지효, 이정은까지 2019년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만났던 배우들도 다양하게 참석했다. 한편, 케이팝 아티스트들은 멋진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대형 콘서트를 방불케했다.
2019 AAA의 가수 부문 대상은 갓세븐, 트와이스, 레드벨벳, 세븐틴이 수상했다. 요즘 베트남에서 활약 중인 갓세븐이 수상 무대에 오르자 관중석에 있던 한류 소녀 팬들은 환호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베스트 베트남 아티스트 상에는 베트남 최정상 팝 발라드 가수 ‘부이 빅 프엉(Bui Bich Phuong)’이 수상했다. 한편, 배우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장동건’이었다. 장동건은 동남아시아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해 아시아에서 흥행을 거둔 바 있다. 출연작 <아스달 연대기>는 올해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약 중인 임윤아 씨가 베스트 아티스트 및 베스트 소셜 아티스트 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을 때 남다른 환호를 받았다. 소녀시대가 원조 한류 아이돌이기도 하지만, 최근에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엑시트>가 현지에서도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류스타 외에도 베트남 국민배우 ‘꾸억 쯔엉(Quoc Truong)’과 ‘바오 타잉(Bao Thanh)’이 베스트 베트남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AAA는 줄곧 한국에서 개최되다가 올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렸다. 다만, 현지 방송 인프라와 송출 장비는 한국에 비해 열악하다 보니 한국을 비롯한 기타 국가에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 시 화질이 선명의 선명도가 떨어졌고, 중간중간 끊기기도 해 무대와 시상 장면 시청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가 한류 콘텐츠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에 비해, 그동안 현장에서 아티스트를 볼 기회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시상식의 베트남 내 개최는 ‘동남아 팬덤의 충성도에 대한 적절한 보답’이었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베트남에 이어 내년 개최지는 어디로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 출처 :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웹사이트, https://www.asiaartistawards.com/
	
	

통신원 정보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