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예능 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은 단연 〈런닝맨 베트남 시즌 3〉다. 4년의 공백을 깨고 2025년 10월 에이치티브이7(HTV7)을 통해 돌아온 이번 시즌은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시청률과 온라인 조회수, 소셜미디어(SNS) 반응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 예능 포맷 IP가 현지 시장에서 장기 브랜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시즌 3는 그 영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TV 예능 포맷을 극장 산업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방송 예능으로 1화부터 15화까지 이어진 서사를 극장판 피날레로 완성하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이러한 구성은 방송과 영화의 경계를 허물며, 시청자들에게 기존과 다른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제작·유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즌 피날레는 단순 편집본이 아닌 161분 분량의 극장용 영화 <자유의 인형(Con Rối Tự Do)>로 제작되어 씨지브이(CGV) 전국 상영관에서 개봉됐다. 이는 베트남 리얼리티 예능이 극장 스크린에 진입한 첫 사례로, 일부 상영관에서는 포디엑스(4DX) 특별 포맷 상영도 진행돼 관객들에게 실제 미션 현장에 있는 듯한 체험을 제공했다. 이번 사례는 한국 예능 포맷의 글로벌 현지화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방송과 영화, 디지털 플랫폼을 아우르는 복합 콘텐츠 전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런닝맨 베트남 시즌3 극장판 '자유의 인형(Con Rối Tự Do)' 포스터 - 출처: 베트남 '씨지브이(CGV)' 홈페이지 >
흥행 열기는 정식 개봉 전부터 빠르게 달아올랐다. 1월 22일과 23일 진행된 조기 상영(Preview Screening)에서는 약 6억 7천만 동(₫670,000,000, 약 3천 7백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어 1월 24일 공식 개봉 첫날에는 약 11억 동(₫1,100,000,000, 약 6천 1백만 원)의 매출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 박스오피스 1위 와 현지 관람객 리뷰 - 출처: 베트남 '씨지브(CGV) 페이스북'((@CGV Cinemas Vietnam)) >
베트남 박스오피스(Vietnam Box Office) 집계에 따르면, 개봉 첫 주말(1월 23일~25일, Opening Weekend) 동안 약 172억 동(₫17,200,000,000, 약 9억 5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기간 총 116,86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장을 압도했고, 단 3일 만에 최종 누적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는 이례적인 흥행 속도를 보였다. 이후 꾸준한 입소문과 팬덤 관람 수요에 힘입어 상영은 약 한 달간 이어졌다. 극장판은 최종적으로 381억 동(₫38,100,000,000, 약 21억 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하며 상영을 마무리했다.

<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매출 현황(2026. 1. 28. 기준) - 출처: 베트남 '박스오피스(Box Office Vietnam)' 웹사이트 >
이는 게임쇼 포맷(Game Show Format)으로 제작된 극장 프로젝트로서는 매우 드문 성과로, 베트남 TV 프로그램(Vietnam TV Program)을 원작으로 한 극장판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흥행 기록으로 평가된다. 무료 플랫폼과 소셜미디어(SNS) 중심으로 소비되던 예능 콘텐츠가 티켓 판매를 요구하는 유료 극장(Paid Theater)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상업적 성과는 예능의 재미를 영화적 표현(Cinematic Expression)으로 구성했기에 가능했다. 극장판은 단순한 게임 장면 나열을 넘어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를 영화적 구조(Cinematic Structure)로 재구성했다. 출연진을 ‘광대(Clowns)’로 설정해 상징성과 긴장감을 부여했으며, 미션 수행 과정은 예능적 재미와 영화적 몰입감을 균형 있게 결합했다. 반복되는 반전 구조와 시즌 3 촬영 기간인 4개월(Four-Month Filming Period)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회고 장면은 감정적 몰입(Emotional Engagement)을 높이며, 예능 포맷이 서사 중심의 영화 콘텐츠(Narrative-Driven Film Content)로 확장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 런닝맨 베트남 출연진과 관객들의 만남 현장 - 출처: 베트남 '씨지브이(CGV) 페이스북'(@CGV Cinemas Vietnam) >
이번 시즌이 거둔 성공의 핵심은 단순한 포맷 수출(Format Export)의 단계를 넘어선 ‘글로벌 공동 제작 모델(Global Co-Production Model)’의 안착에 있다. 한국(Korea)의 정교한 제작 노하우(Production Expertise)와 베트남(Vietnam)의 현지 시장 이해력(Local Market Insight)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시스템은 기획 단계(Planning Stage)부터 실제 제작(Production)까지 양국 간 긴밀한 협력 아래 운영되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Global Standard)의 기술적 완성도를 구현하는 동시에, 현지 정서(Local Sentiment)에 깊이 밀착된 문화적 공감대(Cultural Resonance)를 확보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예능 IP(Entertainment IP)를 매개로 한 산업 스펙트럼(Industrial Spectrum)의 확장이다. 방송 콘텐츠(Broadcast Content)를 기반으로 하되,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파생시키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구현됐다. 극장판(Theatrical Version) 개봉과 함께 주제곡 공개(Theme Song Release), 대규모 오프라인 팬 이벤트(Large-Scale Offline Fan Events), 굿즈 판매(Merchandise Sales) 및 조기 상영 특전(Preview Screening Benefits) 등 팬들이 직접 체감하고 소비할 수 있는 접점을 대폭 늘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능 IP가 영화(Film), 음원(Music), 오프라인 이벤트(Offline Events)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복합 IP 산업 모델(Integrated IP Industry Model)’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광고 수익(Advertising Revenue) 중심의 전통적 구조를 넘어 콘텐츠 산업(Content Industry)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Sustainable Revenue Model)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한류 콘텐츠(Korean Wave Content)의 브랜드 파워(Brand Power)와 현지화 전략(Localization Strategy)이 결합할 때, IP의 확장성(Scalability)이 어디까지 발휘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Symbolic Case)이기도 하다. 단순한 포맷 수출에 머물지 않고 현지 산업 생태계(Local Industry Ecosystem)와의 협력을 통해 부가가치(Value Added)를 극대화한 이 방식은, 향후 글로벌 시장(Global Market)에서 한류 IP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베트남 CGV 페이스북(@CGV Cinemas Vietnam), https://www.facebook.com/cgvcinemavietnam - 베트남 CGV 홈페이지, https://www.cgv.vn/ - 베트남 박스오피스(BOXOFFICE VIETNAM) 웹사이트, https://boxofficevietnam.com/ - ≪Tri Thức News (ZNews)≫(2026. 02.21).Phim có Lan Ngọc thu 38 tỷ đồng, https://znews.vn/phim-co-lan-ngoc-thu-38-ty-dong-post1629318.html - ≪Sài Gòn Giải Phóng≫ (2026. 01.26). Running Man Việt Nam bùng nổ doanh thu, https://www.sggp.org.vn/running-man-viet-nam-bung-no-doanh-thu-post8352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