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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구글 검색 통계를 통해 본 남아공 한류 현황

2020-01-1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인터넷 검색 엔진은 사용자가 정보의 무한 보고에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사용자가 남기는 검색 기록 통계는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정보원이 되기도 한다. 특정 주제에 관한 트렌드와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데 어마어마한 수의 모집단을 가진 검색 기록 통계는 상당히 유의한 기준이 된다. 이러한 전제하에 본 리포트에서는 남아공 검색 엔진 통계를 통해 본 남아공 내 ‘한국’, 보다 자세히는 ‘한국 문화’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일정 집단의 사람들이 어떤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집계에 따르면 남아공 인터넷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색엔진은 구글(96.1%)로 나타난다. 먼저 지난 3년간 남아공 사람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Korea’ 관련 주제는 북한, 북한을 둘러싼 미, 중 외교, 축구, 동계 올림픽 등 스포츠로, 상위 25위 관련 검색어가 모두 이에 해당한다. 이제 한국 문화와 관련된 검색어를 들여다 보기로 하자. 필자는 한국 문화의 주제어로 K-Pop, Korean Drama를 선정하였다.
최근 남아공에서의 BTS의 인기를 증명하듯, K-Pop은 한국 문화 관련 주제어의 선두에 자리하고 있으며, 관련 검색어로는 BTS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검색 통계 기간을 지난 5년으로 설정하면 K-Pop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BTS 이전에 남아공에 케이팝이 잘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12년 케이팝 최초로 빌보드차트 2위를 차지한 PSY의 ‘강남스타일’로, 이 곡은 2020년 1월 기준 남아공 아이튠즈 차트의 케이팝 순위에서 여전히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은 남아공을 비롯한 전 세계의 BTS에 대한 인기에 비견할 바가 못 된다. 전 세계에 동시 개봉된 BTS의 번 더 스테이지(Burn the Stage)는 남아공 최대 영화 배급사에서 개봉하였으며, 현지 젊은 층의 높은 인기에 매진을 기록하며 재상영을 하였다. 남아공 페이스북에서도 BTS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 BTS 팬클럽인 BTS Army South Africa에는 2.5천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BTS와 함께 K-pop 관련 검색어도 한국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 ’펜타곤’, ’레드벨벳’ 등도 올라와 있다. 남아공 내 지역별로는 케이프타운이 자리한 Western Cape 주(州)에서 가장 많은 검색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 K-Pop, K-Drama 남아공 구글 검색 추이(2015~2019) - 출처 : 구글 트렌드 >

※ 수치는 차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 대비 검색 관심도를 나타냄. 검색 빈도가 가장 높은 검색어의 경우 100, 검색 빈도가 절반 정도인 경우 50, 해당 검색어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0임.
	
한국 드라마 역시 지난 5년간 꾸준히 남아공 내 검색이 증가해 온 것을 볼 수 있다. 관련 검색어로 가장 많이 뜨는 것은 kissasian, dramanice 등인데, 이들은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인기 있는 스트리밍 사이트명이다. 지난 5년간 관련 주제어로 <캐스팅(Casting)>, <미남이시네요(You Are So Beautiful)>, <블러드(Blood)>, <피노키오(Pinocchio)> 역시 눈에 띈다. 특히 올해넷플릭스에 <결혼 계약(marriage contract)>이 방영되면서 2019년 K-Drama의 탑 연관 검색어에도 ‘Marriage Contract’가 랭크되 최근 남아공 내 높아지는 넷플릭스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주와 함께 더반이 위치한 콰줄루나탈(Kwazulu natal)주에서 높은 검색률을 보였는데, 아직 한국 드라마가 남아공 전역에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도계 남아공인들의 인구 비율이 높은 더반 지역에서 아시아 드라마로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은 것으로 분석된다. 

K-Food, K-Beauty의 경우,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에 비해 구글 검색률이 현저히 낮은 데 각각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먼저 한국 음식의 경우 특정 식당에 대한 검색어가 상위에 있다는 점이다. 아직 한국 음식 문화가 낯선 남아공에서 유명한 한국 음식점(Crazy Korean restaurant Durban)이 한국 음식을 대표하고 있다. K-뷰티는 지역별로 남아공 상업 중심 도시인 요하네스버그가 위치한 가우텡(Gauteng) 주에서 검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K-뷰티에 대한 접근을 소비재가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K-Pop, K-Drama, K-Beauty의 남아공 구글 검색 지역 비교 – 출처 : 구글 트렌드 >

전반적으로 남아공 구글 검색 통계는 여러 면에서 남아공 내 한류에 대한 관심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K-pop이 남아공 내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경우 한국 드라마에 대한 접근성이 주요 변수로 보여 다양한 채널을 통한 드라마 방영 시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 Stat Counter, https://statcounter.com/
	
	

통신원 정보

성명 : 윤서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남아프리카공화국/프리토리아 통신원]
약력 : 현) 주 남아공 문화홍보관 실무관 전) Africa Master Blockchain Company Marketing Manager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동아프리카 전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