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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를 강타한 BTS 방방콘

2020-06-2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14일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는 전 세계 107개국에서 관람하면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5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케이팝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콘서트와 같은 공연 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면서 온라인 콘서트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주었다는 평가도 같이 받고 있다. 이렇듯 전 세계 공연 및 음악산업에 큰 충격으로 다가온 방방콘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방방콘을 전후로 인도네시아의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뿐만 아니라 현지 네티즌, 인도네시아 언론, 얼리어답터, 오피니언 리더들이 방방콘에 대한 소감을 앞다투어 전하고 있어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현지 콘텐츠 산업에 의 단비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들어 한국 케이팝 아티스트의 대형 공연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인도네시아는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가 자주 개최되는 편이 아니어서 코로나19 발생 전에도 케이팝 공연에 대한 갈증이 많았던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달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던 방방콘 콘텐츠가 공개되면서 인도네시아 케이팝 팬들은 아미를 중심으로 끓어오르기 시작했고, 온라인 콘서트 형식의 콘텐츠를 거의 처음으로 접하면서 팬들과 또 다른 방식으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온택트(Ontact) 공연의 새로운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료로 공개된 방방콘에서 이미 동시 접속자 수 224만 명, 이틀간 5,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앞으로 있을 방탄콘서트의 온라인 콘서트에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방방콘 더 라이브의 공식 일정이 잡히면서부터는 현지의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는 방방콘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 등이 담긴 포스팅이나 비디오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만나는 첫 번째 대규모 온라인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인도네시아 수 많은 팬들은 공식 팬 페이지 이외에도 페이스북에 개설된 소규모 페이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라는 콘서트 제목에 부응하듯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콘서트에 흥분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콘서트가 끝난 이후에는 각자 자기가 어떠한 방식으로 즐겼는지 그리고 감상이 어떠했는지를 밝히는 포스팅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현지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 BTS 팬들이 게재하는 방방콘 리액션 비디오 – 출처 : 뿌뜨리 디바 유튜브 채널(@Putri Diva Amanda) >

14일, 실제로 온라인 콘서트가 진행되고 난 다음에는 수많은 인도네시아 언론들이 그 흥분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번 공연이 어떠했는지 감상을 전달했다. 대표적인 영자 신문 《자카르타 포스트(Jakarta Post)》, 《자카르타 글로브(Jakarta Globe)》 등을 포함하여 국영 통신사 《안따라 뉴스(Antara News)》, 최대 일간지 《콤파스》, 《트리뷴》, 《데띡(Detik)》, 《리뿌딴6(Liputan6)》 등 주요 언론사를 포함하여, 수십 개에 달하는 중소언론사들이 방탄소년단의 대형 온라인 콘서트에 대한 감상과 성공을 이야기하고 있어 언택트 시기를 맞이하여 비대면 콘서트가 주는 충격과 이를 구현해낸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놀라움을 전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인도네시아에서도 장기화 되면서 온라인에서 여러 가지 캠페인이나 활동들이 많이 전개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루마아자(DiRumahaja, 집에 있어요)’라는 해쉬태그를 중심으로 각군의 사람들이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각종 동영상들을 많이 올리는 것인데, 그 중 유명세를 많이 탔던 콘텐츠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 국가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를 수많은 인도네시아 가수들이 자기가 맡은 구절을 이어받아 부르는 콘텐츠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스크린을 통하여 뮤지션들의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화된 상황에서 방탄소년단과 같은 파급력 있는 가수가 다양한 IT 기술을 통하여 팬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이에 대한 호응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에 있어요’라는 해쉬태그가 달린 다양한 콘텐츠 게시물 – 출처 : 스타히트 유튜브 채널(@StarHits)>

방방콘 이외에 슈퍼주니어가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욘드 더 슈퍼쇼’도 인도네시아에서 갈수록 큰 관심을 얻고 있고, 방방콘을 통해 점화되면서 온라인 공연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도 한류가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더라도, 한류 스타들이 한국의 우수한 VR, AR 등의 기술과 만나 다른 국가의 가수들이 줄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다른 한류 가수들까지도 속속 온라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한류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면서 언택트 시대에도 케이팝은 진화를 멈추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참고자료
www.youtube.com/channel/UC8eCtB1XvcaH1ot8yaF4UQQ
www.youtube.com/user/SMNChannel

통신원 정보

성명 : 신진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통신원]
약력 : 현재) 인도네시아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 근무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