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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부는 한류바람

2020-07-2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북위 10도의 뜨거운 나라 베트남. 보통 4월, 5월부터 10월, 11월까지 우기로 접어들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지만, 우기를 지나면서 베트남 낮 기온의 체감온도는 38도를 훌쩍 넘어간다. 이처럼 뜨거운 나라에서 사람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아이스크림, 생수, 음료수 등을 많이 소비한다. 처음에는 “동남아시아의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식품산업도 많이 발전해서 다양한 베트남 브랜드의 아이스크림이 많이 있겠지?”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냉장고 속의 진열된 제품을 살펴보면, 아이스크림 전체 수의 절반이 베트남 자국 브랜드 제품이고, 나머지는 해외 브랜드 제품이다.

최근에 접어들면서 베트남 자국 브랜드 증가와 아이스크림 제품의 수가 증가했다. 10년 전에는 대부분 태국이나 프랑스 등의 해외 브랜드 제품이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특히 스위스의 세계적인 식품업체 네슬레(Nestle)의 생산 공장이 베트남 인접 국가인 태국에 위치하고 있어, 네슬레 제품의 아이스크림이 베트남에 많이 수입되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베트남의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약 50% 정도는 해외 브랜드 아이스크림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요즘 베트남 내의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산 식품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아이스크림의 소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베트남 내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마트에서만 한국 아이스크림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으나, 요즘은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도 한국 아이스크림 제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베트남 아이스크림 시장의 해외 브랜드 점유율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점유율을 점차 넓히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국 아이스크림 – 출처 : 통신원 촬영>

예전에는 아이스크림 냉장고에서 베트남 자국 브랜드를 제외한 제품은 태국 등의 해외 수입제품이 많았다면, 요즘은 한국 아이스크림이 냉장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베트남 내에서 한국 아이스크림의 인기와 소비가 증가했다.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한국 아이스크림의 브랜드와 제품수도 다양해졌다. 빙그레, 롯데, 해태 등 한국의 대표 브랜드의 아이스크림 제품들이 베트남에 수입되어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은 손꼽으라고 한다면, ‘붕어싸만코’와 ‘빵또아’가 가장 매출이 많은 제품이고, ‘뽕따’, ‘메로나’, ‘빠삐코’, ‘스크류바’ 등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다.

더군다나 베트남 내에 GS25 편의점이 입점하면서 매장 수를 대폭 증가하여 GS25를 방문하면 베트남 현지 마트보다 더 다양한 한국 아이스크림 제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에 있는 마트와 똑같이 다양한 신제품의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수 있다. 베트남 한류의 영향으로 현지인들의 한국 아이스크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한국 업체들의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고, 한국 아이스크림의 판매 유통망의 확장으로 인해 현재 베트남 내에서는 한국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상승 중인 것이다. 3박자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또한 최근 베트남 경제의 급성장으로 인해 가계소득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아이스크림 소비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대표적으로 설빙(한국), 베스킨라빈스(미국), 하겐다즈(미국), 스웬센즈(태국) 등이 영업 중인데, 최근 들어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베스킨라빈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유는 BTS의 베스킨라빈스의 광고 모델 효과다. 세계적인 케이팝 아티스트인 BTS의 베스킨라빈스 광고 모델 출연은 아이스크림 판매 성장률로 이어졌다.

한류는 현지 문화를 선동하며, 현지에 흐르는 한류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지속적인 한류 열풍으로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 소비재의 인지도와 인기는 상당히 높다. 한류는 음식, 음악, 영화, 드라마, 패션, 뷰티 등 생활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고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제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수입품이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몇 안 되는 한국 마트에 가야만 그나마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마트에서도 수입 품목을 담은 컨테이너가 2~3개월에 한 번씩 들어오는 상황이라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베트남 대형 현지마트, GS편의점에서 손쉽게 한국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한류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더운 나라 베트남에선 지금 매력적인 한류의 바람 속에서 시원한 한국 아이스크림이 베트남 사람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통신원 정보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