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한류 붐, 한국에서 일본 문화는 '부적절'이란 주제로 다뤄진 JBpress의 기사 내용 - 출처 : JBpress>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그 격차가 커지고 있다. 1020세대, 주로 젊은 층은 대체로 한국에 호의적이며 한국 패션이나 화장품 등의 유행으로 코로나19 창궐 이전에는 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한류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는 어머니와 가족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학교에 가서는 또래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케이팝 문화를 접했다는 경험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일본인이 한국인에게 친숙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텔레비전을 틀면 나오는 한류 콘텐츠들 덕분에 각인된 지식들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일본인들에게 어떤 문화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아마도 첫 번째는 애니메이션일 것이다.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너의 이름은>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통신원의 경우에도 일본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고 있다고 한국인에게 말하면 가벼운 인사치레 정도로 “일본 애니매이션 좋아하는데!”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본의 00가 요즘 유행하고, 00가 좋더라”는 식의 대화는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일본에는 한류 외에도 최신 유행하는 문화들이 있지만, 한국의 방송이나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만나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을 향한 관심도는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일본인의 한국을 향한 짝사랑은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 듯하는데 말이다. 아래는 《JB PRESS》의 기사를 보던 중 기사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본 언론에 공개된 기사 중 통신원이 본 가장 현실적이며 직관적으로 일본의 시선을 대변하는 내용인 듯하다. 환상의 일본 문화 개방: 한국 사회에서 배척되는 일본 문화 미디어가 전해 온 내용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시대에는 한일 관계가 양호했다. 그 상황을 만든 계기 중 하나는 한국의 일본 문화 개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일본인은 일본 문화 개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바꾸었는지 모를 것이다. 미디어에서는 ‘문화 개방’이라는 말만 반복되었기 때문에 대강의 이미지만 그려졌겠지만, 기억되진 않았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의 일본 문화 개방은 명목상의 개방이며, 일본 문화는 여전히 사회적 금지, 제약의 원본이다. 예를 들면 최근 일본에서는 지상파에서 한국 드라마가 매일 방송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 드라마를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상상할 수가 없다. 일본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것은 케이블과 넷플릭스와 같은 유료 동영상 서비스뿐이다. 한국 내 유료 케이블 보급률은 상당히 높고, 지금은 인터넷으로 해외의 콘텐츠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일본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은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상파의 영향력이 큰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라디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한국 가수의 노래, 한국어 가사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흐르지만, 한국에서는 일본 가수의 노래나 일본어 가사의 노래는 방송국 자율 규제에 의해 사실상 방송이 금지된다. 법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국민 정서를 이유로 사실상 금지곡으로 취급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어 단어가 하나라도 들어 있는 곡이라면, 한국인 가수의 곡에서도 방송 부적절이라는 이름의 사실상의 방송 금지 처분을 받는다. 일본어가 하나라도 있는 노래는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듣지 않아야 할 노래인 것이다. 일본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TV와 라디오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얼짱’, ‘진짜’, ‘핫도그' 등 한국의 단어가 신문, 잡지, TV 방송 등에서 소개되고 그것이 한국에 대한 동경의 표현이 되지만, 한국의 상황은 정반대다. 한국인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예를 들면 ‘우동’, ‘만땅’ 같은 일본어 단어는 방송 금지 처분을 받을 뿐만 아니라, 국립 국어원에 의해 배제해야 할 단어로 분류된다. 한류의 확산이 한일 우호를 깊게 만드는 요인이라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류 비난은 한일 우호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불균형이야말로 한일 우호의 장애이며, 한국의 반일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단언해도 좋을 것이다. 한일 우호를 주장하는 일본의 언론이나 문화인이 ‘일본 드라마와 노래가 한국에서 방송 불가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일본 콘텐츠의 유행을 점령 위기’라고 표현하는 한국 언론에 대해, ‘일본 문화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얻어맞는 현실’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다. 한국이 일본 문화에 대해 여전히 배타적이며, 쇄국을 관통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야 할 것이 아닌가. 아래는 기사에 달린 댓글 내용으로,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지난해까지 매년 한국에 가서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반일 감정을 느낀 적이 없다. 거리 분위기는 일본과 비슷하고, 일본어로 된 간판도 많다. 많은 한국인 지인도 있지만 한 번도 불편함을 느낀 적 없다(Aad***). 처음으로 사실적인 기사를 읽은 것 같다. 우호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짚어 주는 기사는 날카롭지만, 고맙다(Shnam***). 나는 지방 도시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고있는 일본인이다. 당연히 한국과 한국 문화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최근 한국 드라마 붐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오늘 점심 FM 라디오 방송에서는 한국 드라마 이야기 뿐이다(Ban***). ※ 사진 출처와 참고자료 : https://jbpress.ismedia.jp/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