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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추석 선물로 한국 상품 인기

2020-10-0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추석은 다른 말로 한가위 혹은 중추절(仲秋節)이라고 불린다. 베트남도 한자문화권이라 베트남에서도 추석을 쭝투(Trung thu)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설 다음으로 추석이 가장 큰 명절이지만, 베트남에서의 추석은 한국처럼 큰 명절로 여겨지지 않는다. 실제 베트남에서는 음력설이 유일하게 가장 큰 명절로 사람들은 보통 음력설에 적게는 1주, 보통 2주씩 고향을 방문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추석에는 직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추석 당일만 휴일인 경우도 있고, 휴일이 아닌 경우도 있다.

베트남에서 추석은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각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 한국의 어린이날처럼 아이들과 함께 도심의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를 가거나,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같은 한자문화권이라 할지라도 나라마다 명절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베트남에서 쭝투(추석)에 가족과 소중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월병’이다. 전통적으로 월병을 선물하면서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전해져오고 있다.

<베트남에서 쭝투(추석)에 선물하는 월병 – 출처 : BaoAnhVietnam>

하지만 최근에는 월병대신 다양한 품목을 선물해주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로 개인 건강이 중요시되면서,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을 선물해준다거나 과일, 생필품을 선물해주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베트남 내의 한류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한국제품의 인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집안의 어른에게는 개인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한국 홍삼을,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한국 농산물이나 식품을 선물해주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관리가 중요시되는 요즘, 홍삼은 인기 선물이 됐다. 정관장이 베트남에 진출하여 베트남 소비자들의 편리한 구매를 위해 판매점 수를 늘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TV 광고에서도 정관장 홍삼 CF를 방영하고 있어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정관장의 홍삼 인지도는 많이 높아졌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베트남 롯데마트에서는 추석 선물 상품전을 운영 중인데, 추석 선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한국 상품은 한국 배 선물 세트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2~3년 전부터 베트남 내에서 한국 농산물의 인기가 많아졌는데, 최근에는 한국의 정읍 특산물 배가 베트남으로 수출되면서 현지에서 손쉽게 한국산 배를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은 과일로 손꼽힌다.

<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국산 ‘배’ 선물세트 – 출처 : speedl.vn>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열대 과일보다 한국이나 다른 국가의 농산물, 특히 과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대형 마트의 농산물코너에 가 보면 현지 농산물만큼 다양한 수입 농산물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산 배, 사과, 감 등은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과일로 손꼽힌다. 홍삼이나 배 선물세트 이외에도 다양한 한국 상품을 추석 선물로 주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높아져서 선물하기 좋은 상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베트남의 추석은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어린이날처럼 아이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 매년 추석을 전후로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행사 수가 크게 감소하였다. 또한, 대면접촉이 많이 일어나는 문화행사보다는 가정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선물을 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롯데마트는 추석 어린이들 선물로 예쁜 등(燈)과 장난감, 과자 등을 준비하여 판매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추석날 저녁에 등불을 들고, 거리행렬을 하는 풍습이 전해 내려온다. 아이들은 저마다 개인 등불을 하나씩 손에 들고, 줄을 지어 마을을 한 바퀴 돈곤 한다.

<추석날 저녁에 등을 들고 행렬하는 모습 – 출처 : vietnamplus.vn>

이러한 풍습이 아직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예쁜 등과 장난감, 과자 등을 선물해준다. 베트남롯데마트도 온라인 사이트에서 아이들을 위한 선물코너를 만들어 예쁜 등과 장난감, 과자 등을 판매, 배송 중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쭝투’ 선물코너를 만들어 상품을 판매 중이다. 베트남 추석명절 선물품목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을 선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아이들의 과자나 음료도 한국제품을 구매하는 베트남 부모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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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