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새 앨범 ‘BE’를 선보인 방탄소년단 – 출처 : Heo Ran/Reuters, '가디언'지 11월 25일 웹사이트>
11월은 방탄소년단 관련 소식을 영국 일간지들을 통해 비교적 자주 접할 수 있었던 달이었다. 전 세계 언론을 통해 BTS를 선두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K-Pop 관련 소식들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는 2020년 가을, 특히나 즐거운 소식은 단연 대한민국의 보이밴드 BTS가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일 것이다. 《가디언》지는 지난 11월 18일, 'Map of Soul'이란 제목으로 BTS의 음악 세계를 분석, 정리하는 뮤직 에세이를 실은데 이어, 지난 25일 수요일자 보도를 통해서는 대한민국의 보이밴드 그룹 BTS가 그들의 싱글앨범 'Dynamite'로 미국의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기적'을 이루며 저스틴 비버와 같이 세계적으로 저명한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BTS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첫 K-Pop 그룹이 되었다'는 이 보도에서, 기고가 저스틴 맥커리(Justin McCurry)는 대한민국의 메가 스타 BTS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첫 번째 K-Pop 그룹이 됨으로써 또 하나의 성공을 이루는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촌평했다. 이는 최신 히트 앨범 'Dynamite'로 보이밴드 BTS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category)에서 저스틴 비버, 그리고 다른 세 후보들과 함께 당당한 경쟁을 하게 되었다고 미국의 뮤직 어워드(US music awards)가 지난 11월 24일 화요일에 온라인 경축식에서 공표를 한 것에 부응하는 보도이다. 이 기사는 BTS의 7인조 멤버들이 지난 해 그래미상 시상식(Grammys)서 프리젠터들로 참가하였을 때 음악인들이라면 대부분 받고 싶어하는 욕심나는 상들 중의 하나인 그래미상을 받고 싶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었다는 사실 또한 언급한다. BTS는 '아미(Army)'로 알려진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팬들에게 그들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데에 막중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그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메시지들을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고 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음악을 듣고 공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한국어로 된 트위트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밝힌 것이다. 우리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아티스트가 되는 기적을 만든 것은 누구보다 바로 당신들 아미입니다. 감사하고, 항상 사랑합니다. 위의 한글 메시지에 이어 방탄소년단은 영문으로 ‘Thank you Recording Academy for this great honour’라고 덧붙이고 있다. 한 비디오 클립은 노미네이션이 공표되었을 때 4명의 밴드 멤버들이 소파에서 뛰어내리고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클립에 수천 명의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축하를 하는 댓글을 달았다. “당신들이 너무 자랑스럽다(So proud of you guys)”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 “축하합니다! 해냈습니다! 당신들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Congratulations! You made it! You deserve it!)”라는 트윗도 있다. BTS는 지난주 최신 앨범 ‘BE’를 발매하였고 오는 12월 31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4월에 전 세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 투어를 취소한 이래 처음으로 열리게 될 라이브 공연을 갖게 된다고 한다. 《가디언》지의 25일자 보도는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 이후 내내 K-Pop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왔고, 대한민국의 GDP를 성장시키는 데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significant contribution to the country’s GDP)는 점, 영어로 가사가 쓰인 'Dynamite'는 Billboard의 Hot 100의 주요 싱글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대한민국 아티스트들 중 첫 번째 기록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기고는 '이 그룹이 다음 주 그래미상을 수상하게 되면 그들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 American music awards)를 비롯하여 미국의 3대 주요 뮤직 어워드들을 모두 수상하게 되는 첫 번째 대한민국 그룹이 된다는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하고 있다.
< ‘신빙성’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평가받는 BTS - 출처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디언'지 11월 18일 웹사이트>
한편, 11월 18일자에 보도된 뮤직 에세이에서 케이트 호손(Katie Hawthorne)은 '인공적으로 제조된 로봇들' 같다는 지배적인 평가를 받는 이 보이밴드는 실제로 '신빙성'있고 '현실적인' 것을 추구하거나 목표로 삼지 않는 반면, 소셜미디어,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 등의 획기적인 묘사 방식들을 도입하여 서구에서 지배적이었던 팝 음악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는 기고문을 게재하였다. 다른 한 편으로, 11월 20일 《메트로》지는 BTS 멤버들이 2년간의 군복무를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대한민국 국방부의 발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 참고자료 《The Guardian》 (20. 11. 25.) , https://www.theguardian.com/music/2020/nov/25/bts-become-first-k-pop-act-to-receive-a-grammy-nomination 《The Guardian》 (20. 11. 18.) , https://www.theguardian.com/music/2020/nov/18/map-of-the-soul-how-bts-rewrote-the-western-pop-rulebook
이현선[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영국/런던 통신원] 약력 : 현)SOAS, University of London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