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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벨기에 언론이 조명한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2021-03-2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벨기에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이제 더 이상 한류 마니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예전에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특정한 사람들만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찾아봤다면, 지금은 누구나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산 영상물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졌다. 벨기에 사람들은 넷플릭스에 올려져 있는 전 세계의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중 무엇을 볼 것인가를 고민할 때 일반적으로 온라인 추천 가이드 라인을 확인하거나, 넷플릭스 자체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벨기에 오늘의 탑 10(Top 10 in België Vandaag)’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벨기에 오늘의 탑 10' 중 5위를 차지한 한국 영화 ‘승리호’ – 출처 : 넷플릭스

<'벨기에 오늘의 탑 10' 중 5위를 차지한 한국 영화 ‘승리호’ – 출처 : 넷플릭스)>


지난 2월 8일에는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Space Sweepers)>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지 3일 만에 벨기에에서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영화와 TV 등 영상물 가이드로 유명한 벨기에 주간지 《휴모(Humo)》는 2월 15일 기사에서 ‘제정신이 아닌 너무나 혼란스러운 한국 SF영화 승리호(‘Space Sweepers’ is een krankzinnige en veel te chaotische sf-film uit Korea)’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기존의 우주 영화와 다르게 한국 영화 <승리호>는 ‘미친 로봇과 행성 간의 테러가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채워져 나가는 혼란스러운 영화’라고 평했다. 또한, 영화에 다양성을 담는 것은 좋지만 복잡한 내용 전개와 영어, 한국어, 러시아어까지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 출처 : 뉴스멍키 /ⓒYouTube Netflix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 출처 : 뉴스멍키 /ⓒYouTube Netflix>


이번 달에도 역시 한국 드라마 소식이 등장했다. 벨기에 온라인 저널리즘 및 엔터테인먼트 《뉴스멍키(Newsmonkey)》는 3월 12일 기사에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Love Alarm’ seizoen 2 staat nu op Netflix)’라는 제목으로 한국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Love Alarm)>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사에 따르면 “이 한국 드라마는 2019년 첫 시즌을 공개하였을 때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시즌 2 제작은 늦지 않게 결정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었고 이제서야 드디어 제작되었다”고 한다.

기사에서는 한국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의 전 세계적인 성과로 인해 앞으로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에 더 많은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최초의 한국 드라마 중 하나이며 이 장르가 세계적으로 인기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따라서 넷플릭스는 향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고 확신했다. 이와 함께 매우 구체적으로 드라마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며, ‘Love Alarm’이라고 알려진 이 드라마의 원제가 ‘좋아하면 울리는’이라고 한국어로도 명시하였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인기있는 작품(Populair op Netflix)’에 올려져 있어 이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없는 벨기에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언론이 새로운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대해 조명하는 하는 것을 보면서 벨기에 내 한류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벨기에 내에서는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보다도 벨기에 언론에서 한국 작품을 언급했다는 그 자체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분명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벨기에 사람들도 많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영상물에 대한 시청자의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다. 또한, 한국어로 쓰인 한국 드라마의 제목과 함께 상세하게 작품을 소개하는 벨기에 기사를 통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는 벨기에 기자들의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벨기에에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참고자료
《Newsmonkey》 (21. 3. 12.) <‘Love Alarm’ seizoen 2 staat nu op Netflix>, https://newsmonkey.be/love-alarm-seizoen-2-nu-netflix
《Humo》 (21. 2. 15.) <‘Space Sweepers’ is een krankzinnige en veel te chaotische sf-film uit Korea >, https://www.humo.be/tv/space-sweepers-is-een-krankzinnige-en-veel-te-chaotische-sf-film-uit-korea~be801eba/?referrer=https%3A%2F%2Fwww.google.be%2F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