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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태국언론, 넷플릭스 속 한류 콘텐츠 인기 주목

2021-03-2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세계적으로 드라마 시청 흐름이 TV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한국산 콘텐츠가 널리 보급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과거 한류의 중심지가 아시아였다면, 이제는 전 세계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태국 역시 《넷플릭스》, 《Viu》 등 OTT 채널이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한류 콘텐츠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월 18일 기준 태국 《넷플릭스》 Top 10 순위를 살펴보면 1위기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빈센조>, 3위가 웹툰 원작의 로맨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가 차지하는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식지 않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태국 유일의 영자 일간지 《방콕포스트》는 3월 16일 '한류는 생활의 일부다(Hallyu is here to stay)'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의 김민영 한국·동남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콘텐츠 총괄과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인터뷰는 《넷플릭스》의 'See What's Next Korea 2021' 기자간담회 이후 이뤄진 것으로, 《넷플릭스》는 간담회를 통해 올해 한국산 콘텐츠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기사는 《방콕포스트》의 문화 섹션지인 ‘Life’의 1면 전면에 실려, 그 중요성을 짐작케 한다. 요약 및 번역한 기사 내용은 하단과 같다.
'방콕포스트' 3월 16일 라이프 섹션 1면 – 출처 : 통신원 촬영

<'방콕포스트' 3월 16일 라이프 섹션 1면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류가 막을 수 없는 기세로 아시아 너머로 이어지며, 한국 콘텐츠와 대중문화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 등 가수들의 성공에서 보듯 세계무대에 오르고 있다. 한국산 콘텐츠의 명성과 질적 향상은 세계적으로 더 많은 투자와 새로운 팬들을 모으는 중이다. 5년 전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스위트홈>, <사랑의 불시착>, <킹덤>, <#살아있다>, <승리호> 등의 다수의 작품들이 성공했으며, 3월 초 《넷플릭스》는 'See What's Next Korea 2021'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올해 한국산 콘텐츠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콘텐츠 총괄과 태국 내외의 한류 인기 및 《넷플릭스》의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콕포스트(이하 생략): 최근 몇년간 아시아 및 세계 시청자들이 한국산 콘텐츠(K-content)에 대한 반응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김민영 총괄(이하 생략): 저희는 아시아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콘텐츠에 관심이 폭증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2019년과 2020년을 비교하면, 한국산 콘텐츠 시청자가 4배 증가했는데요. 한국에서 말하는 '한류'는 국가적 자부심에 있어 대단한 일이고 우리가 그 일부라는 데서 자긍심을 느낍니다.

2020년에는 어떤 한국산 콘텐츠가 가장 시청률이 높았는지요? 그리고 왜 그렇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각 콘텐츠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가장 성공적인 콘텐츠 중 하나는 지난해 4분기에 방영한 <스위트홈>인데, 겨우 28일 만에 시청 횟수 2,20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살아있다>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플랫폼이고 시청자들의 취향, 문화, 종교 등은 다양한데요. 국제적으로 방영되는 한국산 콘텐츠와 관련하여, 《넷플릭스》가 이를 제작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요?
한국산 콘텐츠뿐만 아니라 제작하는 모든 콘텐츠에 있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장 진실된(authentic)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잘 만들어지고 진실된 이야기가 폭넓은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좋은 콘텐츠를 선택하는 데 있어 우리 시청자들이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지 확신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에 적용되는 현지화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콘텐츠가 기획될 때,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반향을 얻을 수 있을지를 생각합니다. 각국의 시장 및 시청습관 연구를 통해 어떤 나라에 자막과 더빙이 필요한지도 판단합니다. 현재 한국산 콘텐츠에 대해서는 30개의 다른 언어로 자막과 더빙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넷플릭스》 서비스가 아시아 다른 국가들과 다른 점이 있나요?
크게 다르지 않으며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한국 시청자들만큼이나 저희의 콘텐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나라마다 특징이 다른데요. 예를 들자면 한국의 시청자들은 자국 콘텐츠 선호도가 강하지만, 태국은 다양한 국가의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최근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데, 《넷플릭스》도 케이팝 관련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 있나요?
케이팝 팬층은 거대하고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케이팝 관련 많은 리얼리티 쇼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특별하고 가치 있는 이야기를 찾아야 합니다. 아직 그 단계에 머물러 있기에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블랙핑크: 라이트 업 더 스카이'가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향후 더 많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 있나요?
《넷플릭스》는 좋은 다큐멘터리 콘텐츠로 알려져 있고 저 역시 다큐멘터리를 좋아합니다.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더 많은 한국산 다큐멘터리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정보를 공유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참고자료
https://www.bangkokpost.com/life/arts-and-entertainment/2084423/hallyu-is-here-to-stay

통신원 정보

성명 : 방지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태국/방콕 통신원]
약력 : 현) 태국 국립쫄라롱껀대학교 석사(동남아시아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