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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방탄소년단 세트 출시(The BTS Meal)를 기대하는 프랑스 팬들

2021-05-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BTS)과 손을 잡고 ‘The BTS Meal’을 출시한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5월 26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어 6월 20일까지 전 세계 약 50여 개국에서 해당 메뉴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해당 스페셜 세트는 10조각 맥너겟, 감자튀김, 코카콜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 맥도날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한국식 스위트 칠리소스와 케이준 소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 맥도날드를 통해 온라인상에서는 BTS 로고로 만든 감자튀김과 BTS 색상인 보라색 배경으로 각국 출시일을 전한 이미지는 전 세계 팬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더욱이 방탄소년단이 5월에 새 싱글로 컴백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어, 맥도날드의 스페셜 세트 판매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스폐셜 세트 국가별 판매 일정 - 출처 : 맥도날드 트위터

<방탄소년단 스폐셜 세트 국가별 판매 일정 - 출처 : 맥도날드 트위터>


프랑스 뉴스 채널 《BFM TV》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HYBE) 성명을 인용, “맥도날드와의 협업에 기쁘고 전 세계에 빨리 BTS 세트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보도했다. 반면, 해당 스페셜 세트는 프랑스 맥도날드에서는 판매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많은 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맥도날드는 해당 세트를 판매하지 않는 사유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프랑스 맥도날드는 포켓몬 탄생 25주년을 맞아 4월과 5월 해피밀 세트 구입 시 기념 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지방지 《웨스트 프랑스(Ouest France)》는 ‘맥도날드가 BTS 프랑스 팬들을 화나게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 팬들이 맥도날드의 경쟁업체인 버거킹에 가겠다고 하거나, 소셜네트워크 트렌드를 통해 버거킹을 상위에 올리는 등의 조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 세트 미출시로 버거킹의 지난 트윗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ARMY(방탄소년단 팬클럽)만이 이해할 수 있는 멘션으로 화제가 됐었던 ‘wonder why burgers taste sorta like euphoria, was feeling infires, today’s tea courtesy of the King of hearts : love yourself’ 등이 다시 한번 팬들에게 소환되며 프랑스 내 방탄소년단 세트 미출시에 대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러브유어셀프 앨범 디자인과 멤버의 실수에서 영감을 받은 버거킹 트윗 - 출처 : 버거킹 트위터(Burgurking)

<러브유어셀프 앨범 디자인과 멤버의 실수에서 영감을 받은 버거킹 트윗 - 출처 : 버거킹 트위터(Burgurking)>


프랑스 팬들은 BTS 스페셜 메뉴 판매를 위해 프랑스 맥도날드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청원을 개설하였다. ‘우리는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협업이 프랑스에서도 있기를 희망합니다’라는 청원은 4월 29일 기준 8,637명의 추천을 받았다. 추천한 이들의 반응도 흥미로운데, 대다수는 방탄소년단의 팬들도 추정된다.

프랑스에서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방탄소년단 세트와 관련하여) 진지한 맥도날드를 원합니다. 맥도날드는 많은 돈을 벌겠죠.

맥도날드 프랑스가 방탄소년단 세트를 출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방탄소년단 세트가 프랑스 맥도날드에 가져올 수익은 엄청날 텐데요.

방탄소년단 세트를 판매해 주세요. 매일 맥도날드에 가겠다고 약속합니다.

맥도날드 프랑스가 의견을 바꿀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를 두 번이나 채웠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 등장한 방탄소년단의 맥도날드 세트 - 출처 : mesopinions 스크린샷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 등장한 방탄소년단의 맥도날드 세트 - 출처 : mesopinions 스크린샷>


반면 K-Pop 정보를 제공하는 프랑스 사이트 K-Gen에 달린 방탄소년단 세트 출시에 대한 반응은 온라인 청원과 사뭇 다르다. 특히, 맥도날드와의 협업이 방탄소년단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있어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아마도 그들의 음악을 통해 꿈, 희망, 도전 등을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브랜드 이미지와 정크푸드라는 맥도날드의 부정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대립된 결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이 매우 상업적으로 변해서 불편하다.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의 협업이 그룹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특정 가치에 어긋나지만 이번 협업에는 문제가 없고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협업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 권리가 있다. 협업은 팬들에게 절대로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방탄소년단이 맥도날드를 홍보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실망했다. (...) 이 협업은 그룹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 협업이 소속사의 뛰어난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면 그룹의 컴백을 위한 많은 돈과 프로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뛰어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이 동물 복지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 뒤에서는 동물을 학대하는 맥도날드를 홍보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이 적힌 세트가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어떤 아티스트는 향수나 화장품에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팬들의 일부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와의 협업은 그 자체만으로 이미 큰 화제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 세트를 판매하게 될지 앞으로 행보가 궁금해진다.

※ 참고자료
《BFM TV》 (21. 4. 20.) , https://www.bfmtv.com/people/musique/k-pop-et-fast-food-un-menu-mc-donald-s-bts-annonce-dans-de-nombreux-pays-mais-pas-en-france_AN-202104200406.html
《Ouest France》 (21. 4. 20.) , https://www.ouest-france.fr/economie/consommation/mc-donalds/mcdonald-s-s-associe-au-boys-band-coreen-bts-pour-un-menu-special-et-fait-enrager-les-fans-francais-83033636-a1ec-11eb-9cfa-87482dbf206e
https://www.mesopinions.com/petition/autres/souhaitons-collaboration-bts-mcdonald-soit-france/135007
https://k-gen.fr/bts-et-mcdonalds-vont-commercialiser-le-bts-meal-dans-pres-de-50-pays-a-travers-le-monde/
https://twitter.com/McDonalds
https://twitter.com/BurgerKing

통신원 정보

성명 : 지영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프랑스/파리 통신원]
약력 : 현)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