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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말레이시아 관광박람회...'오징어게임' 활용한 한국 부스 성황 운영

2021-12-0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쿠알라룸프르 푸트라 월드트레이드센터(Putra World Trade Center, PWTC)에서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 최대 관광박람회 ‘마타페어 2021(MATTA FAIR 2021)’이 열렸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온라인으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박람회 기간이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틀 동안 2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2,500만 링깃(약 70억 8,000만원) 이상의 여행 상품이 판매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직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탓에 국내 여행상품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동말레이시아 사바주는 “동말레이시아 여행을 통해 서말레이시아와 전혀 다른 말레이시아의 매력을 느끼기를 바란다”며 국내관광을 적극 홍보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항공은 국내외 취항지에 대해 최대 35% 항공권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항공사 회원에게 추가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행사를 집중 홍보 했다. 또한 최대 50%까지 할인된 금액에 국내 항공권을 판매하며 국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국내 최대 관광박람회 마타페어

<국내 최대 관광박람회 마타페어>


한편 한국과 일본 등 해외 홍보관도 관광시장을 겨냥해 다채로운 홍보전략을 펼쳤다. 일본 홍보관은 전통 축제 의상을 입고 도쿄 관광상품을 홍보해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면 한국 부스는 딱지치기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행사와 다트게임으로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한국 부스는 다트 게임을 통해 한류, 음식, 축제, 언어, 문화 등 다트를 맞힌 칸에 따라 선물을 증정하며 관심을 끌어냈다. 또한 말레이시아 가수 티가 소울(Tiga Soul)의 무대와 케이팝 커버 댄스 공연 등 문화예술 무대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한국 홍보관은 오프라인 행사만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시태그를 달아 한국 부스 소식을 전하면 선물을 제공하는 온라인 행사도 진행했다.
전통 축제 의상을 입고 도쿄 상품을 홍보하는 일본 부스

<전통 축제 의상을 입고 도쿄 상품을 홍보하는 일본 부스>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행사로 방문객 호응을 얻은 한국 홍보관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행사로 방문객 호응을 얻은 한국 홍보관>


올해 한국 홍보관은 제주특별시를 비롯해 부산관광공사, 강원도 등 지역 부스도 참가하며 한국 관광 매력을 알렸다. 현지 여행업체도 적극적으로 한국관광을 홍보하며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현지 업체는 강원도와 스키장을 연계한 한국의 겨울 여행을 비롯해 한국 음식 여행, 충청남도 아산의 지중해마을 관광 등 다양한 여행 수요에 맞춘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2021 마타페어에 참여한 한국 홍보관 모습

<2021 마타페어에 참여한 한국 홍보관 모습>


한편 2019년에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인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40만 8,5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방한 외국인 1,750만 2,613명의 2.3%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인은 크게 줄었다. 2020년 방한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4만 8,550명으로 전년 대비 88.1%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지만, 말레이시아 관광업계는 해외관광이 조금씩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한국 홍보관도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한국 부스를 찾는 많은 말레이시아인들도 볼 수 있었다.
 

현지 관광업체에서 홍보하는 한국 여행 상품

<현지 관광업체에서 홍보하는 한국 여행 상품>


말레이시아는 11월 29일 싱가포르와 국경 개방에 합의했으며 인도네시아와도 국경 개방을 위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장기간 봉쇄에 따른 피로도 증가와 함께 경제적인 봉쇄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해외를 가려는 말레이시아인들 사이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가족과 박람회장을 찾은 회계사 탄추앙센 씨는 이미 한 차례 한국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기 때문에 국경만 열리면 바로 한국에 갈 것이다”며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보고 조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경복궁과 한국의 민속촌을 관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염원하듯이 하루빨리 해외여행금지가 완화되어 더욱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찾아올 수 있길 기대한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The Edge Markets》 (21. 11. 9.) Matta Fair Nov 20-21 targets 20,000 visitors, RM25 mil in domestic sales, https://www.theedgemarkets.com/article/matta-fair-nov-2021-targets-20000-visitors-rm25-mil-domestic-sales
 

통신원 정보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