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자료] 2022년 1월 콜롬비아 화제의 콘텐츠 그리고 〈지금 우리 학교는〉

지난 1월 콜롬비아 가정에서 어떤 영화와 시리즈가 사랑받았는지 플릭스패트롤(https://flixpatrol.com) 사이트의 넷플릭스 통계자료를 통해 살펴보았다.

영화 차트: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고루 사랑받은 한달
 

<넷플릭스 기준 2022년 1월 인기 영화 순위 분석 - 출처 : 플릭스패트롤 차트>

지난 1월 가장 많이 재생된 영화 콘텐츠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돈 룩 업(Don’t Look Up)>이 차지했다. 본 영화는 12월 24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다음날인 25일부터 1월 7일까지 2주간 1위에 머무르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차트에서 볼 수 있듯, 1월에는 코미디 뿐 아니라 액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사랑받았다. 차트에 오른 두 편의 애니메이션 <마이 펫의 이중생활 2(The Secret Life of Pets2)>와 <몬스터 호텔 3(Hotel Transylvania 3)>은 1월 3주까지 콜롬비아 대다수의 학교가 방학이었던 점이 차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티비 쇼 차트: 자국 콘텐츠의 인기  

<넷플릭스 기준 2022년 1월 인기 드라마 순위 분석 - 출처 : 플릭스패트롤 차트>

이전 리포트에서 콜롬비아 사람들의 자국 드라마에 대한 높은 사랑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지난 1월 차트에서도 동일한 특징이 명확히 드러났다. 가장 많이 사랑을 받은 티비 쇼의 경우 상위 10위에 오른 드라마 중 총 6개가 국내 드라마였으며, 1위에서 5위를 모두 콜롬비아 자국 콘텐츠가 차지했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여인의 향기가 깃든 커피(Café con aroma de mujer)>는 방송사 《Canal A》를 통해 1994년에서 1995년 방영되었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드라마이다.  콜롬비아 드라마 콘텐츠의 특징 지난 한 해와 올 1월 차트를 보면, 1위를 차지하는 영화 콘텐츠는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2주면 차트에서 교체되는 데 반해 드라마는 한 달 넘게 차트 1위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고, 10위 내 차트에 계속 위치하며 다시 반등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콜롬비아 드라마 콘텐츠가 굉장히 긴 편수로 제작되는 점이 반영되어 중간중간 새로운 인기 드라마가 등장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기존에 보던 드라마로 시청자들이 회귀한 것으로 파악된다. 예를 들어, 지난 달 21일 동안 드라마 콘텐츠 부문 1위에 올랐던 <여인의 향기가 깃든 커피>의 경우 약 45분의 러닝타임에 8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한 편씩 시청한다면 거의 3달 이상을 꼬박 시청해야 하는 길이다. 원작에서는 169회였던 드라마를 리메이크으로 줄어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드라마인 <어글리 베티: Betty la fea>도 335편으로 주말을 포함하여 매일 한 편씩 본다고 해도 1월부터 11월까지 봐야 완주할 수 있는 길이이다. 보통 10여편 내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미국 드라마나 16편을 기준으로 구성되는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여, 콜롬비아의 드라마는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편이다.  1월 마지막 주 <지금 우리 학교는(Estamos muertos)>의 인기몰이 시작    

<2월 첫 번째 주 콜롬비아 넷플릭스 티비 쇼 인기 1위 - 출처 : 플릭스패트롤 차트>

지난 1월 28일에 공개된 한국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콜롬비아 넷플릭스 드라마 콘텐츠 부문에서 1월 30일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인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미주 지역 주요 소식을 전하는 아르헨티나 언론사 《인포배(Infobae)》에서는 지는 1월 이미 다섯 차례나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Qué puedo ver)’ 코너를 통해 <지금 우리 학교는>에 대한 소식을 전했으며, 지난 1월 27일에는 중미와 남미 국가별 개봉하는 시간을 안내하는 등 동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과 한국 좀비 장르물 소개 포스팅 - 출처 : 한류 콜롬비아 인스타그램(@hallyucolombia)/넷플릭스>

또한, 현지 한국 문화 커뮤니티인 ‘한류 콜롬비아(hallyucolombia)’에서도 지난 5일 포스팅을 통해 <지금 우리 학교는>뿐 아니라 <살아있다>와 <부산행>을 소개하며 한국 좀비 장르물을 추천하는 포스팅을 공유했다. 해당 커뮤니티가 9,000명 이상의 팔로워(인스타그램 기준)를 보유하며 콜롬비아 내 한류 관련 가장 큰 커뮤니티 중 하나임을 고려해본다면,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청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유사 영화 콘텐츠로 유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국 장르 드라마는 콜롬비아에서도 흥행 보증수표인 것처럼 보인다. 이 흐름을 타고 한국 장르물이 콜롬비아에서 더 약진하기를 기대한다.

※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1월 콜롬비아 넷플릭스 인기 차트,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colombia/2022-01/
2월 첫 주 콜롬비아 넷플릭스 티비 쇼 인기 1위,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colombia/2022-005/
《infobae》 (21. 1. 27.) <“Estamos muertos”: ¿a qué hora se estrena la serie de zombies en Netflix?>, https://www.infobae.com/que-puedo-ver/2022/01/27/estamos-muertos-a-que-hora-se-estrena-la-serie-de-zombies-en-netflix/
한류 콜롬비아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CZlTVRJj8YC/

통신원 정보

성명 : 최민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콜롬비아/메데인 통신원]
약력 : 현) EBS 글로벌 리포터 (콜롬비아, 메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