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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상륙한 K-디지털아트

2024-03-1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국내 디지털아트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아르떼뮤지엄이 두바이에 진출하면서 중동에 첫 발을 디뎠다. 지난 몇 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두바이 몰(Dubai mall) 2층 900평의 전시관에서 디스트릭트가 제작한 몰입형 미디어아트의 최신 작품을 포함해 총 14개의 고품격 작품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 두바이 몰에 위치한 아르떼뮤지엄 입구 - 출처: 통신원 촬영 >

2월 19일 저녁 그랜드오프닝을 맞이해 찾아간 두바이 몰 내 아르떼뮤지엄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부분은 두바이, 아부다비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었으며,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도 보였다. 서로 사진이나 인트로 영상을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 19일 저녁 그랜드오프닝을 맞이해 찾아간 두바이 몰 내 아르떼뮤지엄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디지털아트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인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커다란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러 그림, 그리고 이에 맞춰 들려오는 사운드, 여기에 풀, 바다 향기까지. 여러 영상과 그 컨셉에 어울리는 향기까지 재연했기에 예술에 문외한이라 해도 즐기는 데는 별지장이 없다.

기획 전시 공간인 '가든(GARDEN)'에 두바이의 도시 경관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라이트 오브 두바이(LIGHT OF DUBAI)'를 필두로 사막의 절경과 지역을 대표하는 동물을 모티브로 한 참여형 전시 '라이브 캔버스 데저트(LIVE CANVAS DESERT)'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국내외에서 사랑받은 '비치 오로라(BEACH AURORA)', '플라워 카멜리아(FLOWER CAMELLIA)' 등 총 14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개관 축사에서 이성호 대표는 "세계 각지에서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아르떼뮤지엄을 중동 지역에도 선보여 감회가 새롭다."고 전하며 "시각, 청각, 후각을 아우르는 가상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아르떼뮤지엄의 독보적인 경험이 두바이 시민과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신원이 가장 신기했던 것은 두바이 한복판 그것도 이들의 자랑이자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 몰 한가운데에서 커다란 화면으로 조선시대 산수화를 보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역동적인 풀스크린으로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즐기는 대한민국의 디지털아트라니, 아랍에미리트에 오래 거주했지만 이같은 경험은 처음이다.

< 태조 이성계 어진이 눈에 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할 요소도 눈에 띄었다. 종이에 그려진 말을 색연필로 채색하고 스캔을 하면 조금 뒤 커다란 스크린에 나만의 말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인터랙티브 미디어 기술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아르떼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 개관으로, 연간 1억 명 이상이 방문하는 두바이 몰의 새로운 문화랜드마크를 목표로 한다."며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 그리고 두바이만의 특색을 담은 새로운 작품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몰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바이에 상륙한 K-디지털아트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K-아트가 중동에 진출하길 바란다.

	

통신원 정보

성명 : 원요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랍에미리트/두바이 통신원]
약력 :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  현) A320 항공기 조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