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대만 내 인기

3월 9일 공개된 한국 드라마 < 눈물의 여왕 >의 대만 내 인기가 독보적이다. 공개 익일 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3위를 차지한 < 눈물의 여왕 >은 3월 중순 1위로 등극했다. 동기간 2위에 오른 드라마 < 닥터 슬럼프 >가 회차가 공개됨에 따라 점차 반응을 얻기 시작한 것과는 다르게, < 눈물의 여왕 >은 드라마 방영 초기부터 그 인기가 거세다. < 눈물의 여왕 >은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 연속 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연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3월 중순 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한 '눈물의 여왕' - 출처: 넷플릭스 >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PPT에서 드라마 < 눈물의 여왕 >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지난 3월 18일 PTT에 업로드된 한 게시물은 < 눈물의 여왕 >에 대해 "배우 김수현이 백현우 역할을 맡지 않았다면 드라마를 보는 것을 포기했을 것 같다."며 주연배우 캐스팅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또한 여자 주인공에 대해서는 "백현우에게만 약점을 드러내는 홍해인(배우 김지원)의 연기가 마음에 와닿았다."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호평했다.

더불어 극중 백현우의 가족에 대해서는 "이장 자리에 집착하며 허영심을 내보이는 아버지, 백현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에 관심을 보이는 누나와 형은 좋아하기가 힘든 캐릭터"라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 눈물의 여왕 >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공유한 해당 네티즌은 "1화만 시청하고 < 눈물의 여왕 > 보기를 포기했다는 네티즌들도 많다."면서 "좀 더 시청해 보라."고 권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 눈물의 여왕 >에 애착을 보이는 네티즌들의 많은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 눈물의 여왕 >은 본방사수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준 드라마"라며 "해피엔딩이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평소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고편을 본 후 < 눈물의 여왕 >를 시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김지원의 연기를 이번에 처음으로 보게 됐는데 너무 잘해서 놀랐다."고 여자 주인공의 연기력을 호평했다. 특히 3월 17일에 공개된 < 눈물의 여왕 >의 4화를 언급하며 "4화 엔딩에서 보여준 배우 김지원의 연기력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남자 주인공인 배우 김수현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 별에서 온 그대 >에서 김수현이 연기한 도민준 교수는 그다지 남성적인 느낌을 주지 못했고, 상대 여배우가 때로 누나같이 보였는데 이번에 < 눈물의 여왕 >에서는 정말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 눈물의 여왕 >에 대한 대만 내 언론 보도 또한 이어졌다. 《NOWnews(나우뉴스)》는 지난 3월 20일 2~3월 한국 신작 드라마를 소개하며 < 눈물의 여왕 >을 언급했다. "2~3월에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 중 한류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 원더풀 월드 >와 < 눈물의 여왕 >일 것"이라며 < 눈물의 여왕 > 박지은 작가의 전작들과 이번 드라마를 비교했다. 그러면서 "극중 배우 김지원이 분한 역할은 < 별에서 온 그대 >의 여주인공과 < 사랑의 불시착 >의 여주인공을 닮아 있다."고 전했다. 또한 "< 사랑의 불시착 >에서 주인공들이 7년 전 스위스에서 이미 만났다는 설정은 고등학교 시절 이미 만난 적이 있다는 < 눈물의 여왕 >과 동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 눈물의 여왕 >은 구태의연한 재탕(冷飯重炒)에 이르지 않고 흥미로운 내용을 전달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영 3주차를 맞이한 < 눈물의 여왕 >이 종영까지도 지금과 같은 주목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