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 선재 업고 튀어 >가 지난 28일 종영했다. 태국에서 OTT 서비스인 비우(Viu)를 통해 'ข้ามเวลามาเซฟเมน(시간을 건너뛰고 사람을 구하라)'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 선재 업고 튀어 >는 방영 기간 동안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선재 업고 튀어 >는 죽고 싶던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이클립스의 멤버이자 자신의 최애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려 19세로 돌아가는 임솔의 이야기다. 태국인이 좋아하는 '시간 여행'과 '최애 아이돌과의 로맨스'라는 소재는 태국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드라마는 방영 초기부터 서서히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는 태국어 자막만이 제공됐지만, 6월 1일부터는 태국어 더빙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태국 홍보 포스터 - 출처: 비우 타일랜드(Viu Thailand) X 계정(@Viu_TH) >

매화 방송될 때마다 태국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드라마 제목 해시태그인 '#LovelyRunner'가 X(구 트위터)의 태국 트렌드에 등장했다. 특히 마지막 화인 16화가 방영된 지난 5월 28일 방송 시간에는 X 내의 '#LovelyRunnerEP16' 해시태그 언급수가 30분 동안 약 17만 회에 달했다. 주인공인 선재와 솔이의 해피엔딩에 태국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드라마의 장면을 공유하며 "두 사람 다 너무 귀엽고, 달달하다", "처음에는 최애를 좋아하는 팬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주인공 두 사람의 로맨스가 좋았다.", "드라마 덕분에 월요일 아침이 즐겁게 느껴졌다.", "올해의 베스트 커플이다." 등의 긍정적인 감상평이 잇따랐다. 드라마가 종영한 현재 비우 타일랜드(Viu Thailand) X 계정은 "드라마 < 선재 업고 튀어 >는 비우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스트리밍한 시리즈"라고 발표했다. 

< 비우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스트리밍한 시리즈, '선재 업고 튀어' - 출처: 비우 타일랜드(Viu Thailand) X 계정(@Viu_TH) >

 

태국 내 드라마 < 선재 업고 튀어 >의 인기와 더불어 주연을 맡은 두 배우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류 팬을 위한 태국 사이트(Korseries)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매체는 두 배우의 경력과 필모그래피 등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호흡과 케미에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배우 변우석은 아시아 투어로 방콕을 방문할 예정이다('2024 BYEON WOO SEOK Asia Tour in Bangkok'). 방콕에서 진행 예정인 총 2회의 공연이 모두 매진돼 변우석을 향한 태국 팬들의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 선재 업고 튀어 >뿐만 아니라 태국 내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2024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종영된 후에도 태국 넷플릭스 10위권에 12주간 차트인한 < 눈물의 여왕 >, 지난 4월 공개돼 3주간 순위권에 머무른 < 기생수: 더 그레이 >, 5월 넷째 주 1위인 < The 8 SHOW > 등이 이를 보여준다. 드라마 시청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사례도 있다. 드라마 < 피라미드 게임 >에서 영감을 받아 애플리케이션(Pinramid)이 개발됐다. 드라마 < 피라미드 게임 >의 배급을 담당한 비우가 개발한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드라마에서의 피라미드 게임과는 다르게 학교 폭력 및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앱을 통해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 및 괴롭힘에 대한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핫라인을 제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된 애플리케이션(Pinramid) - 출처: 비우 타일랜드(Viu Thailand) X 계정(@Viu_TH) >

< 선재 업고 튀어 >의 인기에 이어 < 플레이어 2: 꾼들의 전쟁(The Player 2: Master of Swindlers) >도 관심을 받고 있다. < 눈물의 여왕 > 후속작으로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 학원(High School Return of a Gangster) >, 6월 중 공개 예정인 < 하이라키(Hierarchy) > 등 여러 한국 드라마가 태국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한국 드라마가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정보

성명 : 이수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태국/방콕 통신원]
약력 : 시나카린위롯대학교 태국어과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