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본 Z세대에게 인기 있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

최근 도쿄의 시부야에는 한국 패션에 관심 있는 일본 Z세대가 모여들고 있다. 시부야는 일본 내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곳이자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를 파악할 있는 장소라고 말할 수 있다. 통신원은 2024년 5월부터 7월까지 이곳 시부야에 문을 연 한국 패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찾아 그 열기를 취재해 보았다.

5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시부야 파르코(PARCO) 3층에서 더 현대와 파르코가 함께 선보이는 팝업스토어가 진행됐다. 그중 7월 5일부터 15일까지 스미스앤레더(SMITH & LEATHER) 팝업스토어가 현지 고객들을 만났는데, 통신원이 방문한 당일 파르코 3층은 일본의 Z세대로 붐비고 있었다. 스미스앤레더는 < 하이큐!! >, < 원피스 >, < 주술회전 >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과 협업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통신원은 팝업스토어 책임자와 인터뷰를 진행해 봤다.

<  시부야 파르코 3층, 스미스앤레더 팝업스토어 - 출처: 통신원 촬영 >

< 일본 애니메이션과 협업한 스미스앤레더 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팝업스토어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너무 좋습니다. 팝업스토어가 3층인데, 놀랍게도 첫날 3층부터 1층까지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300명 이상이 넘는 일본 소비자들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K-브랜드 스미스앤레더가 어떻게 일본에 알려졌을까요?

한국에서도 인기 있고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디지털, 차량용, 골프 액세서리 등 커스텀 아이템에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인그레이빙(Engraving)으로 이니셜을 각인해 주는 서비스가 M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배우인 지창욱, 가수 아이유가 착용하면서 일본 내 한류 팬들에게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8인조 일본 보이그룹 헤이세이점프(Hey! Say! JUMP)의 멤버인 야마다료스케(山田涼介)가 한국 스미스앤레더 가로수길점에 방문한 바 있습니다. 그때 다른 멤버들의 선물도 함께 구입하면서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소식을 업로드했던 것이 브랜드 인기 상승에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매출은 어떤가요? 

현재 목표를 생각했을 때 만족할 만한 매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팝업스토어 직원분들이 고객 응대에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 가수 아이유 및 일본 보이그룹 헤이세이점프(Hey! Say! JUMP)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 출처: 인스타그램 계정  >

팝업스토어를 찾은 한 일본인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케이팝 아이돌에 관심이 많지만 한국의 패션 브랜드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최근 친구와 함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K-브랜드 팝업스토어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보고 관심이 생겨 찾아오게 됐습니다. 사실 시부야 파르코 매장에서는 종종 케이팝 관련 팝업스토어가 열리고는 해서 가끔씩 방문하는 편입니다. 이번 스미스앤레더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상품들은 모두 다 귀엽고 예쁩니다. 열쇠 액세서리를 구매하고자 하는데, 잘 골라보려고 합니다."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한국의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으로도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취재 현장이었다. 현지의 상당한 관심 속에 이번 팝업스토어의 한 달 매출이 13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한다. 시부야 파르코 팝업스토어와 같이 한국의 유명 브랜드와 트렌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계속돼 한류 유관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인스타그램 계정(@dlwlrma)

- 인스타그램 계정(@heysayjump_official)

통신원 정보

성명 : 하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도쿄)/도쿄 통신원]
약력 : 호세이대학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