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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서문화교류한마당

2025-02-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토요일 재스페인마드리드한인회(회장 이인자)가 주최하는 한서문화교류한마당이 마드리드 이벤트홀 미라도르 델 올리바르(Mirador del Olivar)에서 열렸다. 한인회는 한인뿐만 아니라 스페인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최근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오징어 게임 >을 모티브로 한 행사에는 한인 및 현지인을 비롯한 500여 명이 참가해 그 큰 인기를 끌었다. 그 다음 해에는 체육대회 경기를 기획해 한인과 현지들이 함께하는 신나는 놀이마당을 더하기도 했다.

<  재스페인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하는 한서문화교류한마당 - 출처: 통신원 촬영 >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올해 9월 열릴 예정이던 한서문화교류한마당은 예약 장소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인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고, 이인자 회장을 비롯한 한인들의 합심으로 방법을 고안한 끝에 이번 행사를 한인 송년의 밤과 함께 치르게 됐다. 한인 송년의 밤과 함께하게 된 행사는 태블릿 PC 및 한국 마드리드 왕복 항공권을 필두로 풍성하고 많은 경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12시부터 시작한 행사에는 남녀노소 많은 이들이 찾았는데, 회장은 "현지인들 중에서도 매년 행사에 참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장소 변경 이슈로 인해 입장료가 다른 해에 비해 높아졌음에도 뜨거운 반응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 한류 관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멜리아는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는데 "2년 전 < 오징어 게임 > 행사를 계기로 이 행사를 찾고 있다. 행사장에서 한국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마드리드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인들과 그 가족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행사장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주스페인대한민국 대사 임수석 및 주요 인사가 한국과 스페인의 활발한 문화교류의 바람과 함께 행사에 참가해 참석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행사는 포문을 열었다. 행사장 밖에서는 투호놀이,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과 같은 한국 전통놀이가 준비돼 있었다. 어린 자녀와 참석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열띤 가족들의 응원 속에 한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해 보는 아이들은 즐거운 듯 연신 웃으며 행사장을 밝혔다. 어른들도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딱지치기에 추운 날씨에 땀을 흘리기도 했고, 투호놀이는 생각보다 더 많은 집중력과 인내력을 요하는 놀이라며 진지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 참가자도 있었다. 다섯 개의 돌로 줍고 던지고 받는 공기놀이를 척척해내는 한인 참가자들을 보며 마법과 같다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마지막 꺾기에서 매번 실패한 참가자는 공기를 구입해서 연습한 후 내년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  한서문화교류한마당에서 한데 어울려 한국의 전통놀이 경기에 참여하는 참가자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바탕 놀이마당을 즐긴 참가자들은 김밥 및 만두, 김치를 에피타이저로 한 식사를 맛있게 즐겼는데 생각보다 김치를 잘 먹는 현지인들이 많아 놀라기도 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테레사는 "스페인 사람들 밖에 없는 테이블에 한 접시가 놓이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한식의 인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식사 후에는 참가자들의 장기자랑 시간이 마련됐다. 원하면 누구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장기를 펼쳐 보일 수 있었다. 아이들의 용기 있는 무대에 사람들은 모두 목소리를 모아 응원했고, 스페인 및 한국어 음악에 모두 하나가 됐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추면서 뛰어난 실력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힘껏 박수 치고 환호하며 하나의 축제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행사의 마지막은 모두가 기다려온 경품 추첨이었다. 많은 스페인 주재 한국 회사 및 기관, 한식당 등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올해는 더 많은 경품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번호가 불린 한 참가자는 환호하고 달려나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자신의 번호가 불리길 바라면서 발을 동동거리며 지켜보다가 힘이 풀리는 털썩 주저앉는 참가자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당첨된 사람에게 환호를 보내고 축하해 주며 당첨 여부와는 상관없이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인과 현지인들이 모두 한 데 어울려 만들어낸 축제,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을 통해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민간 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한서문화교류한마당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으로 계속되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한국어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