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방콕 디자인 위크(BKKDW2025)'가 2025년 2월 8일부터 23일까지 방콕 전역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제8회를 맞은 '2025 방콕 디자인 위크'는 크게 두 개의 기간으로 나뉜다. 기간 1은 2월 8일~16일, 기간 2는 2월 15일~23일로 각 기간마다 진행되는 전시 및 활동이 다르다. 짜른 끄룽-탈랏 노이(Charoen Krung-Talat Noi) 지역, 야와랏-쏭왓(Yaowarat-Songwat), 프라나콘(PhraNakhon), 카오산(Khaosan), 후 알람퐁(Hua Lamphong) 등 방콕 곳곳에서 열리는 만큼 다양한 모습의 방콕을 볼 수 있는 기회다. '2025 방콕 디자인 위크'의 주제는 '디자인 업+라이징(Design up+Rising): 플러스 디자인'이다. 도시를 위한 디자인을 고민하며 방콕 내 다양한 창의산업을 지원하고 지역 공동체와의 협업을 도모한다. 이번 방콕 디자인 위크에서는 태국인의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새롭게 해석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방콕 내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며 지역의 특색 사업을 홍보한다.
< '2025 방콕 디자인 위크'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은 첫 번째 기간에 현장을 방문했다. 주말 동안에만 열리는 특별한 전시 및 활동이 있어 토요일 낮에 짜른 끄룽-탈랏 노이(Charoen Krung-Talat Noi) 지역과 야와랏-쏭왓(Yaowarat-Songwat) 지역을 방문했다. 두 지역은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곳이다. 짜른 끄룽-탈랏 노이 지역은 차오프라야 강과 맞닿아 있으며 굽이굽이 깊은 골목 속 태국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야와랏과 쏭왓은 방콕 내 중국인 커뮤니티와 함께 큰 시장이 있다. 두 곳 모두 옛 방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그중 관람객으로 붐비던 장소와 태국의 소프트파워산업 및 창의문화산업을 만나볼 수 있었던 곳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네이버 마트 방콕(Neighbor Mart Bangkok)'은 방콕 내 지역 공동체에서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제품을 판매한다. 식품, 건강, 생활용품, 의류, 문구, 미술 등 8개 카테고리의 상품을 판매하며 어느 지역 공동체에서 제작된 것인지 제품과 관련된 역사를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소개한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태국 굴 소스부터 간장, 칠리소스 등 오랜 역사를 가진 태국 소스류, 야돔, 향초 등 태국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가득했다. 특히 태국 소스류는 태국 음식을 만들 때 필수적이지만 포장만 보고는 무슨 맛인지 알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한쪽에는 원하는 소스를 맛보고 향을 맡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특히 이곳에서는 많은 외국인 관람객을 볼 수 있었다. 다들 흥미를 가지며 상품을 구경하며 구매하는 모습이었다.
<'네이버 마트 방콕'에서 판매 중인 태국 소스류 - 출처: 통신원 촬영>
길가의 노점 식당이나 길거리 식당은 태국에서는 친숙하다. 하지만 이러한 길거리 식당은 좌석이 불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등받이 없는 플라스틱 의자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JHANYAR 팀에서는 ‘까끼낭(กากีนั่ง)'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길거리 식당에서 조금 더 편하게 식사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야와랏 지역의 길거리 식당에는 의자만 놓여 있다. 손님은 다른 의자를 끌어와 한 개의 플라스틱 의자를 좌석으로 다른 한 개를 테이블로 사용한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가운데 구멍이 뚫린 일반적인 플라스틱 의자에 작은 테이블을 달았다. 편하게 식사를 하고자 하는 손님과 이미 가게 주변이 복잡해 테이블을 놓을 자리가 없는 식당을 위한 디자인을 개발한 것이다. 이 의자는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야와랏 지역의 오래되고 유명한 길거리 식당에 배포돼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이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까끼낭(กากีนั่ง)'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의자와 테이블 - 출처: 2025 방콕 디자인 위크>
스티치(STITCH Rhythm of the Threads Exhibition) 전시장은 짜른끄룽 지역과 딸랏노이 지역의 중간에 위치해 걸어서 이동하는 대다수의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전시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시리반나바리 아뜰리에 앤 아카데미(SIRIVANNAVARI Atelier and Academy)의 작품이 전시됐다. 시리반나바리 아뜰리에 앤 아카데미는 라마 10세의 딸이자 태국 공주인 시리완나와리 공주가 설립한 태국 의류 브랜드다. 시리완나와리 공주의 패션 브랜드는 태국 직물의 고유한 패턴 및 전통 의상의 특징을 유지한 채 프랑스 자수 기법을 더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태국 직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함께 전시된 14개의 작품 중 시리완나와리 공주가 직접 착용했던 드레스가 전시돼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드레스는 14개의 작품 중 유일한 왕실 의상으로 정교한 손자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시장에는 시뮬레이션 스튜디오가 있어 디자이너들이 옷에 자수를 새기는 과정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었다.
<시리완나와리 공주가 착용한 왕실 드레스 - 출처: 통신원 촬영>
이외에도 전시장 중 한 곳인 태국창조디자인센터(TCDC)에서 '크리에이티브 하우스: 창의성 x 사업(Creative House By CEA: Creativity x Business)'을 개최해 관람객이 창작가 및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적극적으로 소프트파워와 문화창의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방콕 디자인 위크의 4개 테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음악, 패션 디자인 등 태국콘텐츠진흥원(THACCA)이 지원 중인 소프트파워산업군 중 일부가 행사에 참여했으며 언급한 스티치(STITCH Rhythm of the Threads Exhibition) 전시도 그중 하나다. 무엇보다 어느 한 지역에서만 행사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방콕의 주요 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방콕 전역에서 35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전시회, 워크숍, 이벤트, 공연, 마켓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태국의 문화와 사회를 엿볼 수 있는 현장과 디자인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흥미롭다. 실제로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관람하는 동안 해외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2025 방콕 디자인 위크'는 최소 5억 바트(약 214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최소 3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돼 방콕 곳곳을 홍보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2025 방콕 디자인 위크 홈페이지, https://www.bangkokdesignweek.com/ - 태국콘텐츠진흥원(THACCA) 인스타그램 계정(@thaccaofficial), https://www.instagram.com/thaccaofficial - 《BangkokBiz》 (2025. 2. 10). เจ้าฟ้าสิริวัณณวรีฯ ทรงนำงานปักผ้าชั้นสูงเข้าร่วมแสดงในBKKDW 2025, https://www.bangkokbiznews.com/lifestyle/art-living/1165933
성명 : 이수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태국/방콕 통신원] 약력 : 시나카린위롯대학교 태국어학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