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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예선 진출자 명단 발표

2025-04-1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3월 4일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예선 진출자 명단이 발표됐다. 이번 예선에는 전 세계 642명의 지원자 중 171명이 선발됐으며 한국인 참가자는 총 24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약 60명의 참가자를 배출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로 한국 클래식계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다.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예선은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국립 필하모닉 실내악 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 약 80명만이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본선 진출자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본선에서 최종 우승을 목표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번 예선의 심사위원단은 보이치에흐 스비타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루드밀 안젤로프, 니콜라이 데미덴코, 크지슈토프 야블론스키, 케빈 케너, 마르크 라포레, 알베르토 노세, 피오트르 팔레츠니, 에바 포블로츠카, 카타르지나 포포바-지드론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교육자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단은 참가자들의 기교, 음악적 해석,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본선 진출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며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최고의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특히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쇼팽 콩쿠르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은 지난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2005년에는 임동혁이 공동 3위를 차지하며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 입상자가 됐다. 2010년에는 손열음이 2위를 기록하며 소나타 최고 해석상을 함께 수상했다. 2015년에는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쇼팽 콩쿠르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폴로네즈 최고 해석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국제적인 연주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높였다. 2021년에는 이혁이 본선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한국 음악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2015년 조성진의 우승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전환점으로 작용했으며 이후 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쇼팽 콩쿠르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예선에서도 한국인 참가자 24명이 출전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예선 진출자 명단에 오른 한국인 24명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예선 진출자 명단에 오른 한국인 24명 - 출처: 페이스북 계정(@Narodowy Instytut Fryderyka Chopina)>

제19회 쇼팽 콩쿠르는 2025년 10월 2일 개막하며 3주간의 본선 무대를 거쳐 10월 20일 최종 우승자가 발표된다. 1위 수상자는 6만 유로와 금메달을 받게 되며, 2위는 3만 유로, 3위는 2만 유로, 4위는 1만 5,000유로, 5위는 1만 유로, 6위는 7,000 유로의 상금을 각 수상한다. 또한 폴로네즈, 마주르카, 소나타 최고 해석상 등 특별상이 추가로 수여될 예정이다. 총 상금 규모는 24만 유로를 넘으며 수상자들은 전 세계를 돌며 연주 투어를 펼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예선 진출자 명단에 오른 171명의 참가자들은 총 28개국 출신이며 가장 많은 참가자를 배출한 국가는 중국(60명 이상)이다. 한국은 24명이며 그 뒤를 이어 일본, 폴란드, 캐나다,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 다수의 참가자가 선발됐다. 이외에도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에서 출전해 쇼팽의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제19회 쇼팽 콩쿠르 예선에 출전하는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은 높은 기량과 음악성을 바탕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조성진의 우승 이후 한국에서는 쇼팽 콩쿠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많은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도전하고 있다. 2025년 몇 명의 한국인 연주자가 본선에 진출할 것인지 그리고 또 한 명의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예선은 쇼팽 콩쿠르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이 한국인 연주자들의 무대를 지켜볼 것이다. 한국 출신 연주자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2025년 바르샤바에서 또 한 번의 역사적 순간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국립 프레데릭 쇼팽 연구소 페이스북 계정(@Narodowy Instytut Fryderyka Chopina),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69819969917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에피소든 운영 총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