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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에서 라운드랩(Round Lab) 팝업스토어 열려

2025-05-1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지난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에 걸쳐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라운드랩(Round Lab) 팝업스토어가 열려 화제다. 라운드랩은 독도 시리즈를 출시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라운드랩은 정서린, 이영학 대표가 이끄는 서린컴퍼니에서 출시한 브랜드로 이미 포화 상태였던 K-뷰티 시장에서 과감한 역발상으로 성공을 이끌어냈다. 라운드랩의 대표 제품인 '1025 독도 토너'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1025'는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상징하며 '독도'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지명이다. 이 제품은 단순한 네이밍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는데 서린컴퍼니는 독도 토너 수익금의 일부를 독도 아카데미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독도에 대한 막연한 개념이 일상생활 필수품인 화장품에 빗대어 표현될 때 더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철학을 담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가 아름다움, 젊은, 럭셔리 같은 보편적 가치를 내세우는 반면 라운드랩은 특정 지역과 그 상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독도 토너의 핵심 원료인 울릉도 해양 심층수는 성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울릉도는 독도와 지리적, 역사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제품의 효능과 지역적 스토리텔링을 동시에 제공한다. 독도 시리즈 외에도 로컬 라인 전략을 통해 한국 각 지역의 천연 원료를 활용한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제주도 동백, 인제 자작나무 수액, 양양 소나무, 영월 비타민나무, 정선 약콩이 그에 해당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도 라운드랩의 대표 제품인 독도 시리즈를 기본으로 제주도 동백, 양양 소나무, 인제 자작나무 등을 주제로 한 데스크가 마련돼 있었다. 팝업스토어를 개시한 16일에는 라운드랩의 이영학 대표가 참석했으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명한 K-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 민경하 씨가 참석했다. 유튜버 민경하 씨는 러시아어로 콘텐츠를 진행해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이곳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는 K-뷰티 유튜버로 유명하다. 아스타나에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 가게 익소(ИКСО) 인스타그램 계정은 16일 오후 4시부터 팝업스토어가 시작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이 대표와 유튜버 민경하 씨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해 아스타나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익소 매장은 아스타나의 사르아르카 쇼핑몰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팝업스토어를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라운드랩 팝업스토어 홍보 포스터 라운드랩 팝업스토어 홍보 포스터

< 라운드랩 팝업스토어 홍보 포스터 - 출처: 인스타그램 계정(@xo_magazin) >

팝업스토어는 제주도 동백, 독도 심층해양수, 양양 소나무, 인제 자작나무, 영월 비타민나무, 정선 약콩 6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었으며 각 코너를 방문하고 미션을 성공하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형태였다. 스탬프를 모두 받은 고객에게는 작은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각 코너에서는 투호 던지기, 비석치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응용한 미션 게임이 진행됐다. 이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의 전통 춤 공연과 한국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흥을 돋우었다. 팝업스토어 첫날은 놀 거리, 볼거리가 풍성했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는 팝업스토어를 찾는 발걸음이 많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아스타나 라운드랩(Round Lab) 팝업스토어 전경아스타나 라운드랩(Round Lab) 팝업스토어 전경아스타나 라운드랩(Round Lab) 팝업스토어 전경

< 아스타나 라운드랩(Round Lab) 팝업스토어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카자흐스탄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이미 수년 전부터 인기인데 요즘 젊은 세대에게 라운드랩은 특히 많이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젊은 소비자층에게 라운드랩을 비롯해 롬앤(rom&nd), 아누아(Anua) 등의 브랜드는 특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한국 화장품이라 하면 고가의 상품으로 인식돼 특별한 날에 선물 받거나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에게만 판매되고는 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브랜드들은 화장품 용기를 보다 가볍게 만들고 화장품의 향이나 색조 등의 화려함보다 소비자의 피부 특성을 고려한 순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젊은 소비자층이 다가가기에 부담이 적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하다. K-뷰티를 향한 이 같은 관심과 사랑이 아스타나에서 한국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최초로 열리게 한 원동력인 것 같다. 앞으로 K-뷰티가 카자흐스탄 땅에서 나아갈 행보가 기대되는 바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인스타그램 계정(@xo_magazin), https://www.instagram.com/xo_magazin/?hl=ko

통신원 정보

성명 : 배현숙[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아스타나 통신원]
약력 : 아스타나 한인회 총무, 카자흐스탄 정부초청 장학생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