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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한류 붐에 한국 외식업체 일본 진출 주목

2025-06-1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일본 사회에 한류 붐이 일어나면서 다양한 한국 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일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특히 일본 내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국 외식업체 3곳의 일본 진출 및 인기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 사회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케이팝과 더불어 K-패션, K-뷰티 등 한국 문화 열풍이 불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일본 진출을 촉진하고 있다. 다양한 대중매체에서 소개되는 '한식 본연의 맛'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일본인들의 관심에 따라 한국의 식문화도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먼저 올해 3월 오사카 혼마치(本町)에 개점한 할리스커피(HOLLYS COFFEE) 2호점의 사례를 살펴보자. 할리스커피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침 7시부터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 카페로 사랑받고 있는 할리스커피 2호점

 < 한국 카페로 사랑받고 있는 할리스커피 2호점 - 출처: MSN >

일본 미디어 에 따르면, 할리스커피 1호점인 '난바마루이점(難波丸井店)' 또한 하루 평균 700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식 메뉴와 무선충전기 서비스, 포토존 등 한국 특유의 서비스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어 할리스가 한국풍 카페로 사랑받고 있다는 현황을 전했다. 

한국 카페가 일본에 진출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일본인들은 '한국 여행 갔을 때 할리스에 방문했던 적이 있다(韓国に旅行に行った時、ハーリスに行ったことがある)', '일본에서도 한국식 카페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日本でも韓国式カフェを利用できるようになって嬉しい)'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한국풍 메뉴와 아기자기한 할리스의 네온사인, 인테리어 등을 통해 편안하고 이색적인 한국 카페로서 일본인들에게 매력적인 카페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를 운영하는 이종현 KG F&B의 대표는 일본 내 인기에 힘입어 '올해 더 많은 신규 매장을 개점해 한국의 프리미엄 카페 문화를 일본에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할리스커피 2호점의 일본 내 인기현황

 < 할리스커피 2호점의 일본 내 인기현황 - 출처 : 할리스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

CJ제일제당도 일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현지법인인 CJ Food Japan을 설립한 CJ제일제당은 올해 일본 치바현 기사라즈시에 대규모 교자(만두) 공장을 건설했다. CJ제일제당 측은 8월 8일, 새로운 공장이 축구장 6개 크기인 총 면적 8,200제곱미터 부지에 건설된다고 발표했다. 7월까지 완공 후 9월부터는 새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지난 4월에도 일본을 방문하여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일본 방문 당시 현지 기업을 시찰하며 '비비고 등 이미 일본 진출 준비를 마친 기업들은 일본 사회 내 한류 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내 한식 붐을 기대하며 '새로운 시설 건설을 통해 일본 내 식품 사업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의 햄버거 시장에서도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 맥도날드가 39년동안 햄버거 시장을 장악해 왔다.  그러나 작년 4월 도쿄 시부야에 진출한 한국의 치킨버거 브랜드 '맘스터치(MOM’S TOUCH)'가 일본에 진출한 이후 일본 햄버거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작년 기준 70만 명이 매장을 방문했으며, 특히 일본 한정으로 판매되고 있는 한국식 양념치킨을 사용한 '치즈불고기 버거(단품 600엔, 약 5,770원)'와 '허니갈릭싸이버거(단품 580엔, 약 5,577원)'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맘스터치의 2가지 버거메뉴

 < 일본 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맘스터치의 2가지 버거메뉴 - 출처 : 일본 맘스터치 공식홈페이지 >

이처럼 커피, 만두, 햄버거 등 다양한 한식 기업들이 일본 내 '한국 식문화 붐'에 주목하고 있다. 2000년대에는 중장년 일본 여성들의 콘텐츠 소비가 한류의 주를 이뤘지만, 최근 한류 동향은 일본의 20~30대를 중심으로 한국 음식의 라이프스타일과 한국 본연의 맛에 더욱 큰 흥미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지지하는 활동을 일본에서는 '오시카츠(推し活)'라고 부른다. 한류를 향한 일본 사회 내 오시카츠 경향에 주목하여 한국 외식업체 등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中央日報/中央日報日本語版 (2025.05.09). 韓国の「味」日本では「押し活」…東京の20・30世代を並ばせた,
https://japanese.joins.com/JArticle/333547?sectcode=300&servcode=300
- Yahoo (2025.05.09). 韓国CJ第一製糖、日本に食品生産拠点を構築…「ビビゴ」餃子、現地で製造へ,
https://news.yahoo.co.jp/articles/00be09018db242818e7fd5460c0810b6311caf3e
- 할리스 2호점 인스타그램 계정(@official_hollysjp), https://www.instagram.com/official_hollysjp/reel/DHnf326TVoc/hl=ja/#
- 일본 맘스터치 공식홈페이지, https://news.yahoo.co.jp/articles/00be09018db242818e7fd5460c0810b6311caf3e
    

통신원 정보

성명 : 남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자란다 일본어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