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인 10월을 맞이해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한류 열풍을 체감할 수 있는 글로벌 음악 쇼케이스인 '2025년 코리아 스포트라이트(Korea Spotlight 2025)'가 개최됐다. 오사카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과 9일, 도쿄와 오사카에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선보였다. 해당 쇼케이스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최하는 이벤트로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된다. 일본에서는 2022년에 처음으로 막을 열었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다양한 한국의 음악들을 선보일 수 있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 아티스트 드래곤포니(Dragon Pony), 치즈(CHEEZE), 카디(KARDI), 이승윤, 다브다(Dabda)가 도쿄와 오사카에서 두 차례 무대를 선보였다. 다양한 한국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소식에 케이팝을 좋아하는 일본팬들이 주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해당 공연은 젊은 세대들이 자주 오가는 도쿄의 시부야(渋谷)와 오사카의 난바(難波)에서 개최된 만큼 한국 음악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개최된 것으로 보인다.
< 드래곤포니와 치즈 - 출처: 오사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
그렇다면 무대를 선보일 아티스트 구성과 활동 근황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드래곤포니는 작년 9월 26일 <팝업(POP UP)>으로 한국 음악계에 데뷔한 4인조 밴드로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며 ‘불완전한 소년들의 뜨거운 음악’을 노래한다. 데뷔 이후 한국 단독 공연 및 투어가 매진될 만큼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는 밴드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일본에서도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될 것이 기대된다. 치즈는 2011년 4인조 밴드로 데뷔했으나 현재는 솔로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며 보컬 겸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망고(Mango)>,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 <에브리싱 투(Everything to)> 등의 곡들이 있으며, 다양한 한국 아티스트들과 활발하게 콜라보를 진행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거문고를 중심으로 록과 일렉트로닉을 결합해 독창적인 한국 음악을 선보이는 퓨전 밴드 카디(KARDI)와 2013년 데뷔한 이후 다양한 세대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으로 주목받은 이승윤, 복잡한 리듬과 기타 연주가 특징인 한국 대표 밴드 다브다도 출연한다.
< (좌)카디, (우측 상단)이승윤, (우측 하단)다브다 - 출처: 오사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
특별 게스트로 일본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도쿄에서는 2012년에 데뷔해 올해 <후즈 인 더 하우스(Who’s in the House)> 라는 앨범을 발표한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DYGL이 공연했다. 오사카 공연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 베이스, 보컬을 담당하는 인기 밴드 페드로(PEDRO)가 출연했다.

< 특별 게스트 일본 아티스트 - 출처: 오사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
이번 쇼케이스뿐만 아니라 지난 9월 오사카에서는 한국 아티스트의 음악적 다양성을 선보인 '다양다감(多様多感)' 공연도 개최된 바 있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한국 음악 콘텐츠를 테마로 하는 공연 개최 소식은 현재 일본의 케이팝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며, 음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한류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9월과 10월의 음악 공연에 참가한 아티스트 구성을 살펴보면 비교적 최근에 데뷔하거나 색다른 음악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아티스트들이다. 이를 통해 주최 측이 일본 내 새로운 한국 음악 흐름의 탄생과 한국 아티스트의 성장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음악 공연을 개최한 것으로 짐작된다. 새로운 흐름의 한국 음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한류의 동향을 기대해 본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오사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https://k-culture.jp/index.php
성명 : 남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자란다 일본어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