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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예능 프로그램 <잘 빠지는 연애> 관련 대만 언론 보도 내용 및 현지 네티즌 반응

2025-12-0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TV CHOSUN》의 예능 프로그램 <잘 빠지는 연애>가 대만 언론에 보도됐다. 이 프로그램은 대만에서 <러브 다이어트(Love Diet)>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으며 '살도 빠지고 사랑에도 빠지는 하이엔드 다이어트 연애 프로그램'을 표방해 화제를 모았다.
로마 아카데미아 미술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한복 디자인 워크숍 사진

< '잘빠지는 연애'의 한 장면 – 출처: TV CHOSUN >

<잘 빠지는 연애>는 'AI 소개팅'과 '다이어트 지옥훈련'이라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받은 연애 예능이다. <잘 빠지는 연애>는 《TV CHOSUN》을 통해 11월 5일 첫 방송되었으며, 대만의 매거진 《마리끌레르》는 공식 방영 이틀 전인 11월 3일,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특이한 소재 덕분에 종합 편성 채널 예능으로서는 드물게 대만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마리끌레르》는 '한국의 연애 예능이 또 한계를 넘었다'라는 문장으로 기사를 시작하며 체중 감량을 소재로 한 새로운 형식의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마리끌레르》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체중 때문에 사랑에 실패했던 10명의 남녀가 감량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는 여정을 다루며, 단순한 연애 예능을 넘어 몸과 마음의 변화를 함께 담은 '힐링+성장형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메인 MC가 '운동광'으로 잘 알려진 가수 김종국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건강과 자기 관리의 상징인 김종국이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평하며, 함께 출연하는 배우 유이와 개그우먼 이수지로 구성된 믿고 보는 초호화 MC 라인업 역시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의 트레이너로 알려진 마선호를 비롯한 최고 전문가들이 직접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설계해 출연자들을 케어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대만의 소셜미디어에서도 활발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Meta)의 텍스트 기반 SNS '스레드'를 통해 대만인 네티즌들의 의견을 확인해 보았다. 《MIT Technology Review》의 분석에 따르면, 스레드는 현재 대만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소셜 미디어 중 하나로 다양한 주제로 대만 네티즌들이 의견을 나누는 장이 되고 있다. <잘 빠지는 연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대만 네티즌들은 한국 연애 예능의 주제 확장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 사용자는 "한국은 다음엔 e-스포츠를 주제로 한 연애 예능도 만들어야 한다"라며, "선택한 사람과 데이트를 하려면 게임에서 이겨야 하고, MC는 T1이 맡아야 한다"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 예능의 창의력이 정말 대단하다"라며, 김종국을 MC로 섭외한 점을 두고 "정말 센스 있는 캐스팅"이라고 호평했다. "한국은 정말 프로그램을 잘 만든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출연진 외모에 대해서는 "여성 출연자들이 모두 아름답다", "모두 인물이 좋네"하는 코멘트가 달렸다. 프로그램의 설정에 대한 현실적인 반응도 있었다. 지난 10월 31일, 한 대만 네티즌은 "고작 3주는 너무 짧다"라고 언급하며, 3주간 다이어트 후에 매칭을 진행하는 구조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였다. 이에 다른 사용자가 "체중이 많이 나가면 변화 폭이 클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11월 1일, 또 다른 네티즌이 "3주 만에 살을 많이 빼긴 어렵지만, 체중이 큰 사람이라면 눈에 띄는 변화는 가능할 것"이라며 "다이어트가 힘들 때 사람의 성격이나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데, 그 감정 기복이 연애 예능의 감정선과 맞물리면 진짜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모든 반응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소수이긴 하지만 프로그램 설정에 대해서 과도하다고 느끼는 듯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눈에 띄었다. 11월 1일에 한 네티즌은 "한국 연애 프로그램 진짜 미쳐가는구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는 출연자들의 몸무게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66kg를 뚱뚱하다고 하나?"라는 댓글에는 무려 464개의 좋아요가 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현재 <잘 빠지는 연애>의 방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만 소셜 미디어에서는 프로그램의 참신한 콘셉트와 전개 방식에 대한 긍정적 관심과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될지 주목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마리끌레르》 (2025. 11. 03). 韓國戀綜沒有極限!首部減肥主題《Love Diet》健身狂魔金鐘國主持,4大亮點引爆共鳴, 
https://www.marieclaire.com.tw/entertainment/tvshow/89553/love-diet-tvchosun
- 《MIT Technology Review》 (2024. 04. 02) Why Threads is suddenly popular in Taiwan,
https://www.technologyreview.com/2024/04/02/1090518/threads-taiwan-election-politics-popular/
- 대만 스레드 계정(@tarakaralove), https://buly.kr/1GKjSXt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국립정치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