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에서 설렘과 기대를 안고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리포트를 통해 한국과 비슷하지만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일본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양국 모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거리에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거리마다 형형색색의 눈부신 크리스마스 트리가 길을 밝힌다. 가정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거나 장식을 하며 이날을 기념한다.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휴일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느긋하게 하루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공식적인 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의 특별한 이벤트로 크리스마스를 축제처럼 즐긴다. 일본은 기독교 신자의 비율이 낮아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다. 또한 5월 초부터 시작되는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ゴールデンウイーク)와 전통적인 국가 명절을 기념하는 공휴일이 많이 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비록 크리스마스가 공식 휴일은 아니지만 저녁 시간이 되면 친구, 가족, 연인들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긴다. 특히 일본은 ‘크리스마스에 먹는 음식’에 진심인 나라다.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케이크와 치킨을 먹는 특별한 문화가 있다. 이러한 문화로 인해 세븐일레븐이나 패밀리마트 등 각종 편의점과 상점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전 예약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년 9월 말부터 케이크와 치킨 사전 예약이 시작되므로 3개월 후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낸다.

<일본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판매 이벤트 - 출처: 통신원 촬영, 세븐일레븐 홈페이지 >
세븐일레븐의 경우 올해 9월 15일 (월)부터 케이크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했다. 12월 23일 기준, 현재 모든 사전 예약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의 케이크 종류는 총 3가지로 오리지널 케이크(オリジナルケーキ)는 약 21종, 브랜드 케이크(ブランドケーキ)는 약 4종, 캐릭터 케이크 약 5종이 판매됐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딸기, 산타 등의 장식이 돋보이는 생크림 케이크와 과일 타르트같은 오리지널 케이크와 함께, 브랜드 케이크는 교토 우지 말차 케이크, 에콰도르 초콜릿 케이크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케이크가 공개됐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일본 캐릭터 치이카와(ちいかわ) 초콜릿 장식 올라간 케이크, 마이멜로디(マイメロディ) 캐릭터 케이크, 디즈니 캐릭터 케이크 등이 판매되어 일본 어린이들의 마음이 사로잡혔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홋카이도(北海道)와 오키나와(沖縄)에서는 매실 케이크와 초콜릿 버터케이크 등 약 12종의 특별한 케이크와 디저트가 한정 판매됐다. 겨울인 만큼 눈 축제로 유명한 겨울의 도시인 홋카이도와 따뜻한 남쪽 섬인 오키나와에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한정 케이크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짐작된다. 케이크들은 약 2,600엔(24,704원)부터 4,600엔(43,707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치킨을 즐겨먹는다. 이 흥미로운 문화는 1970년대 일본 케이에프씨(KFC)의 기업 캠페인 전략에서 시작됐다. 해당 기업은 광고를 통해 “미국은 크리스마스에 치킨을 먹는다”라며 ‘크리스마스에는 켄터키(KFC)를(クリスマスにはケンタッキーを)’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치킨 문화를 강조했고 거대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일본에서는 ‘칠면조’ 대신에 구하기 쉬운 ‘치킨’을 크리스마스에 먹는 문화가 자리잡았고, 그 후부터 매년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치킨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치킨 예약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평균 1,500엔(14,240원) 상당의 치킨 5종 세트와 단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트 가격으로 구매할 경우 150엔(1,423원) 이상의 할인이, 2개 이상 단품을 구매할 경우 50엔(474원) 할인이 적용된다.

<크리스마스 치킨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세븐일레븐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세븐일레븐 공식 홈페이지, https://www.7meal.jp/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