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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청년들을 위로하는 한국 힐링 소설

2026-01-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한국 힐링 소설 작품들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프랜차이즈 그라메디아(gramedia) 서점은 최근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이선영의 『보테로 가족의 사랑 약국』, 한수인의 『마녀빵집』을 선보인 데 이어, 12월에는 이꽃님의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번역본을 출간했다. 이러한 관심은 힐링 소설이 일상의 장면을 배경으로 전하는 따뜻한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 그라메디아는 “힐링 소설이 지친 일상에서 하나의 치유제가 된다”라고 설명하며, 인기 요인으로 ‘일상과 맞닿은 이야기’,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주제’, ‘사소한 일상의 재발견’을 꼽았다. 현지 독자들도 힐링 소설이 친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사랑과 배려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내 공감하기 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인플루언서(influencer) 미타(Mita)는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로 따뜻함을 전한다”라며, 일본 힐링 소설과 함께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와 김지윤의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추천했다.
 힐링 소설을 소개하는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 힐링 소설을 소개하는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 출처: 현지 사용자 인스타그램 계정(@carimichan)>

최근 한국 힐링 소설에 나타나는 판타지와 로맨스 요소는 일본 작품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현지 출판사와 언론의 분류 방식에서도 확인된다. 그라메디아는 2025년에 출간한 한국 힐링 소설의 번역본 다수를 판타지 소설로 분류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대표 언론 《인도네시아 타임즈(IDN Times)》 역시 한국 힐링 소설을 ‘어반 판타지(Urban Fantasy)’ 장르로 소개했다.어반 판타지는 익숙한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환상적 설정을 결합해 현실감 있는 서사를 전개하는 장르로,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과는 구분된다. 《인도네시아 타임즈(IDN Times)》는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선영의 『보테로 가족의 사랑 약국』, 한수인의 『마녀빵집』, 유영광의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소서림의 『환상서점』 등 다섯 작품을 필독 힐링 소설로 선정하며 한국의 어반 판타지 장르가 독자들에게 “위로와 교훈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들 작품은 ‘꿈속 백화점’, ‘사랑의 묘약’, ‘동물과 소통하는 소녀’와 같이 일상적인 공간에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설정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국 어반 판타지 장르의 힐링 소설을 추천하는 현지 언론

< 한국 어반 판타지 장르의 힐링 소설을 추천하는 현지 언론 – 출처: ‘인도네시아 타임즈(IDN Times)’ >

인도네시아 대표 온라인 서점인 페리플러스(Periplus)는 한국 힐링 소설이 일본 힐링 소설과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로 현실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성격을 언급한다. 페리플러스에 따르면 일본 힐링 소설이 1995년 고베 대지진이나 장기 불황 등 사회적 트라우마와 갈등 속에서 형성된 ‘사회 공동체의 치유’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한국 힐링 소설은 극심한 취업난과 경쟁 중심의 사회 환경 속에서 지친 개인에게 ‘안전한 도피처’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페리플러스는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힐링 소설을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와 같다. 즉각적인 해결책보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힐링 소설을 분석한 페리플러스 서점

< 한국과 일본의 힐링 소설을 분석한 페리플러스 서점 – 출처: ‘Periplus Blog’ >

현지 독자들도 한국 힐링 소설이 주는 위로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바니아(Vania)는 서은채 작가의 로맨스 소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소개하며 ‘펑펑 울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또한 “우정 때문에 고백하지 못하는 소설 속 설정이 공감된다(@rrrafli_1705)”,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소설이 필요했는데 고맙다(@bethsanias)” 등과 같은 반응을 남기며 인플루언서 바니아의 설명에 공감했다.
한국 소설을 소개하는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와 누리꾼 반응 지

< 한국 소설을 소개하는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와 누리꾼 반응 – 출처: 현지 사용자 인스타그램 계정(@macairebooks) >

한국 소설은 친숙한 도시 공간을 배경으로 판타지와 감정 서사를 결합해 인도네시아 독자들이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한국 소설 속의 배경과 서사가 급격한 사회 변화와 경쟁 중심 구조 속에서 유사한 고민을 겪는 인도네시아 청년들의 현실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타임즈(IDN Times)》는 2025년에 방영한 한국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소개하며, 작품에 담긴 한국 청년들의 현실이 인도네시아 청년들의 경험과도 공통점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서울과 자카르타(Jakarta) 청년들이 공유하는 문제로 ‘성공에 대한 압박’, ‘불투명한 미래’, ‘대도시에서의 소외감’, ‘정신적 스트레스’, ‘삶의 의미 고민’ 등을 제시했다.
 한국 드라마 ‘미지의 서울’로 양국 청년들의 애환과 고통을 분석한 현지 언론

< 한국 드라마 ‘미지의 서울’로 양국 청년들의 애환과 고통을 분석한 현지 언론 – 출처: ‘IDN Times’ >

따라서 한국 작품은 특정 국가만의 이야기를 넘어 동시대 청년들의 불안과 감정을 비추며 독자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치유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힐링 소설은 일본 작품과는 구별되는 독자적 정체성을 형성하며 새로운 한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그라메디아 블로그(Gramedia Blog)》 (2024. 12. 24). 7 Buku Terjemahan Korea Terbaik dari Grasindo, 
https://www.gramedia.com/blog/buku-terjemahan-korea-terbaik-dari-grasindo/
- 《그라메디아 블로그(Gramedia Blog)》 (2025. 06. 02). Saat Cerita Jadi Obat: Kenapa Banyak Orang Healing Lewat Novel Asia?, 
https://www.gramedia.com/blog/butuh-rehat-temukan-damai-lewat-cerita-cerita-slice-of-life-dari-asia/
- 《인도네시아 타임즈(IDN Times)》 (2025. 06. 10). 5 Persamaan Urban Youth Indonesia dengan Our Unwritten Seoul, 
https://www.idntimes.com/korea/kdrama/persamaan-urban-youth-indonesia-dengan-our-unwritten-seoul-c1c2-01-4ckq9-47g826
- 《인도네시아 타임즈(IDN Times)》 (2025. 12. 28). 5 Rekomendasi Buku Fantasi Urban Korea Terbaru, Wajib Punya!, 
https://www.idntimes.com/life/education/rekomendasi-buku-fantasi-urban-korea-terbaru-wajib-punya-c1c2-01-r4qhd-vk3vtx
- 《페리플러스 블로그(Periplus Blog)》 (2025. 07. 18). Rekomendasi Buku Healing Fiction, 
https://blog.periplus.com/2025/07/18/rekomendasi-buku-healing-fiction/
- 그라메디아(Gramedia) 홈페이지, https://www.gramedia.com/
- 미타(Mita) 인스타그램 계정(@carimichan), https://www.instagram.com/carimichan/
- 바니아(Vania) 인스타그램 계정(@macairebooks), https://www.instagram.com/macaire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