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중순을 지나며 호주 전역이 여름 스포츠(sport)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는 국가 대항전 크리켓(cricket)인 애쉬스(Ashes) 시리즈가 한창 진행 중이다. 크리켓은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이며, 오랜 적수인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은 시리즈마다 현지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오는 1월 18일부터는 국제 메이저(major) 테니스 대회인 '호주 오픈(Australina Open)'이 개막하며, 호주의 여름 스포츠 분위기는 한창 더 고조될 전망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호주 오픈은 매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회로,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승부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름의 열기와 선수들의 땀, 그리고 국제 스포츠 행사가 어우러진 1월의 호주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스포츠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러한 스포츠 시기의 열기 속에서 올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국제 대회가 열린다. 바로 아시아 축구 연맹 여자 아시안컵(Asian Football Confederation Women’s Asian Cup, 이하 AFC 여자 아시안컵)이다. 사실 축구는 크리켓이나 테니스에 비해 호주 내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국가대표팀 경기에 대한 관심만큼은 예외다. 특히 호주 여자 축구대표팀 '마틸다즈(Matildas)'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팀으로, 그동안 출전한 국제 대회마다 높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호주 대회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 - 출처: 2026 AFC(아시아축구연맹) >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은 오는 3월 1일부터 21일까지 퍼스(Perth), 시드니(Sydney), 골드코스트(Gold Coast) 등 호주의 3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사실 호주는 2006년 1월 1일 아시아 축구 연맹(AFC) 가입 이후 꾸준히 아시안컵 대회에 참가하며, 2015년에는 AFC 남자 아시안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해당 대회의 결승전에서 호주는 한국을 꺾고 최종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개최국이자 강호로서의 위상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또한 호주는 2023년 FIFA 여자 월드컵(FIFA Womne’s World Cup)을 뉴질랜드와 공동 개최하며, 대규모의 국제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 이처럼 호주는 AFC 회원국으로서의 위상을 해에 거듭할수록 강화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과의 나누는 스포츠 교류 역시 점차 긴밀해지는 추세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북한 대표팀이 나란히 참가해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도 남·북한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스포츠를 매개로 한 남과 북의 화해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1월 16일에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도 북한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으며,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는 '북한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의 본격적인 대회 홍보에 앞서, 지난해 2025년 7월 29일에는 시드니 타운홀에서 조 추첨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본선에 진출한 참가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각국 축구 관계자, 현지 및 국제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신상우 감독과 현재 떠오르는 샛별인 전유경 선수가 참석했으며, 전유경 선수는 직접 조 추첨에 참여해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조 추첨 결과, 한국은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이란, 필리핀과 함께 A조에 편성되었으며, 1번 시드(Seed)를 받은 북한은 중국,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B조에 배정됐다. 또 다른 1번 시드였던 일본은 베트남, 인도, 대만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 추첨식이 열린 시드니 타운홀(Sydeny Town Hall)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이란(3월 2일), 필리핀(3월 5일)과의 두 경기가 골드코스트에 있는 로비나 스타디움(Robina Stadum)에서 열리며, 개최국 호주와의 맞대결은 3월 8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Stadum Australia)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이 경기가 전 세계가 기념하는 ‘세계 여성의 날’과 맞물려 열리면서, 대회의 상징성과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B조에 속한 북한은 우즈베키스탄(3월 3일), 방글라데시(3월 6일), 중국(3월 9일)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시드니 파라마타(Parramatta)의 웨스턴 시드니 스타디움(Western Sydney Stadium = CommBank Stadium)에서 치르게 된다. 대회 조직 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대회 개막 100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시드니의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서 진행하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팀 '마틸다즈'의 전·현직 대표 선수들과 축구 꿈나무 100명을 비롯해 대회 및 축구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는 국제 축구대회의 출범과 더불어 여자축구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뜻 깊은 자리로 평가받았다. 이어서 조직 위원회는 출전국 선수들과 현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문화 마케팅 회사인 컬처럴 펄스(Cultural Pulse)와 협력해 '커뮤니티 챔피언 프로그램(Community Campion program)'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각국의 커뮤니티 챔피언들은 대회 관련 정보를 자국 언어로 번역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현지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는 활동을 나서고 있다.

< 2026 AFC 여자 아시안 컵의 조직 위원회와 컬처럴 펄스 회사가 함께 기획한 '커뮤니티 챔피언 프로그램'에 선발된 커뮤니티 리더들 - 출처: 컬처럴 펄스 제공 >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대회의 개막전은 오는 3월 1일, 개최국 호주와 필리핀이 퍼스 스타디움(Perth Stadum = Optus Stadum)에서 맞붙으며 대회의 막을 올린다. 현지 호주는 물론 전 세계 언론 매체들의 이목이 이번 대회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컵에서 보여질 선수들의 열정과 관중들의 응원이 어우러져 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북한 대표팀의 동반 출전은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point)로 꼽힌다. 한국과 북한 대표팀의 선전 여부와 함께, 여자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스포츠 정신과 그 열기는 경기장, 그리고 언론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직 위원회, https://www.the-afc.com/en/national/afc_womens_asian_cup/home.html - 컬처럴 펄스(Cultural Pulse), https://culturalpulse.com.au/afc-womens-asian-cup-australia-2026-launches-community-champions-pro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