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 한국 문화와 스포츠를 한눈에… ‘코리아하우스’ 공식 개관 이탈리아 밀라노의 중심부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종합 홍보관이자 스포츠 외교의 핵심 거점인 코리아하우스가 지난 2월 5일 공식 개관했다. 이곳은 단순한 홍보 공간을 넘어 이탈리아의 역사와 한국의 현대 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교차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리아하우스가 들어선 빌라 네키 캄필리오는 1930년대 근대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소로,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고풍스러운 저택의 야외 테니스 코트와 정원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현대적 전시 공간으로 변모해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코리아하우스는 ‘한국인처럼 즐겨보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방문객들이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야외 정원에 마련된 비비고 존은 서울 한강 공원의 편의점을 모티브로 꾸며져, 한국 특유의 ‘한강 라면’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이탈리아 방문객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비비고 공식 에스앤에스(SNS) 계정을 팔로우하며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배부된 비비고 볶음면 용기를 들고 정원 곳곳에 마련된 스탠딩 테이블에 모여 앉은 방문객들은 젓가락질을 시도하며 한국 길거리 음식의 매력을 체험했다. 한 현지인 가족은 떡볶이와 닭강정의 매콤달콤한 맛에 감탄하며 연신 사진을 찍는 등 한국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저택 내부와 실내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더욱 다채로운 케이 컬처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과 협업한 케이 뷰티 코너는 이번 행사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힌다. 방문객들은 한국 인기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 아티스트에게 한국 아이돌 스타일의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받는 기회도 제공받았다. 거울 앞에 앉아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탈리아 젊은 여성들의 표정에서는 설렘이 느껴졌다. 이들은 현장에 비치된 뷰티 기기를 직접 사용하거나 에스앤에스(SNS)에 실시간 인증샷을 올리며 한국의 정교한 뷰티 기술을 적극적으로 체험했다.

< 한국 전통 문화를 모티브로 한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는 뮷즈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브랜드인 ‘뮷즈(MU:DS)’ 부스에서는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굿즈들이 전시되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인들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와 한글 테마 소품을 진지하게 관찰하며 한국 문화유산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나무 상자로 연출된 전시 데스크 주변에서는 한국 전통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가방과 장신구를 직접 착용하며 세련된 디자인에 감탄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한 전시관 한쪽에서는 한국 관광 주간을 맞아 케이팝 댄스 클래스가 진행됐다. 이탈리아 청소년들은 강사의 동작을 열정적으로 따라 하며 한국 음악의 역동적인 리듬을 몸으로 체험했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문화적 공감을 실감케 했다.

< 한국 선수단 유니폼 전시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스포츠 외교와 선수단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도 현장에서 활발히 수행되고 있었다. 저택 내부의 영접 공간은 국제 올림픽 관계자들의 교류 장소로 활용되며, 지하에는 경기 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팀 코리아 단복 전시존’에는 노스페이스가 제작한 선수단 단복과 고글, 헬멧 등 실제 경기 장비가 라커룸 형태로 전시돼 방문객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장비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흰색 바탕에 태극 문양의 곡선이 가미된 세련된 단복 앞에서 현지인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은 한국 선수단에 대한 응원의 마음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취재를 마치며 돌아본 코리아하우스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평가됐다. 한 방문객은 한국 전통 한복을 입고 ‘인생네컷’ 사진관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나의 축제처럼 즐겼다. 2월 17일에는 ‘한국의 날’ 행사를 통해 세배와 윷놀이 등 한국 고유의 명절 문화도 소개될 예정이어서,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하우스는 오는 2월 22일 대한민국 선수단의 해단식을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 축제의 장에서 밀라노 중심부를 한국의 멋과 정으로 물들인 이 공간은, 이탈리아인들에게 한국이 단순히 먼 나라가 아닌,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 국가라는 인식을 깊이 심어주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밀리노 코리아하우스 홈페이지, https://www.koreahouse2026.com/kor/main/ma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