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부활절 연휴의 백미,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 시드니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다.

2026-05-1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부활절 연휴의 백미,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 시드니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다.

호주 사람들은 부활절(Easter)을 전후로 이어지는 4일간의 연휴를 손꼽아 기다린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호주에서는 그와 관계없이 부활절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이 연휴는 성금요일(Good Friday)부터 이스터 토요일(Easter Saturday), 부활절 일요일(Easter Sunday), 그리고 이스터 월요일(Easter Monday)까지 휴일이 이어진다. 성금요일과 부활절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상가들과 식당, 상점들이 문을 닫는데, 부활절이 공휴일이 아닌 한국에서 온 통신원으로서는 이러한 풍경이 다소 낯설게 느껴졌고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부활절 연휴를 활용해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아이들도 방학을 맞아 멀리 떨어졌던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이러한 모습이 호주의 부활절 휴가의 보편적인 풍경이다.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Sydney Royal Easter Show) 전경 

            - 출처: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Sydney Royal Easter Show)

<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Sydney Royal Easter Show) 전경
- 출처: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Sydney Royal Easter Show) >

이 기간에 시드니 올림픽 공원(Sydney Olympic Park)에서는 부활절 연휴를 기념하는 연례행사가 열리는데, 바로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Sydney Royal Easter Show)이다. 매년 시드니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부활절 기간에 즐기는 시드니의 대표 행사로 꼽힌다. 하루 12시간 이상 이어지는 다양한 행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농장 동물 체험, 놀이기구, 쇼백(showbags, 각종 캐릭터 상품, 간식, 생활용품 등이 담긴 가방 기념품), 실시간 공연 등이 열리며 다채로운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그러므로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참가자들이 도시 한복판에서 호주의 농업과 농촌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라 할 수 있다.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뉴사우스웨일스 왕립 농업 협회(Royal Agricultural Society of NSW, RAS)가 주관하며, 협회 측은 행사 수익이 호주 농업 발전과 지역 공동체 지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청년 육성 사업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단순한 전통 축제를 넘어, 방문객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동시에 호주의 농업과 미래 세대를 지원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되는 셈이다. 1823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전쟁과 코로나 팬데믹(pandemic) 등으로 중단됐던 기간을 제외하면 2026년에 약 196회째를 맞이한다. 올해 행사는 4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현장에 배치된 알파카들을 위한 공간 - 출처: 통신원 촬영

< 현장에 배치된 알파카들을 위한 공간 - 출처: 통신원 촬영 >

현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시드니는 물론 호주 각지에서 모여든 방문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한 관람객은 "부활절을 맞아 시드니 여행을 계획했는데, 아이들에게 이 행사를 보여줄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행사 참가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 입구 주변에서는 놀이기구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 한편에서는 양, 소, 염소, 알파카 등 다양한 농장 동물과 함께 닭과 오리와 같이 몸집이 작은 동물, 그리고 말과 돼지, 개 등 비교적 몸집이 큰 동물까지 폭넓게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농장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나무 베기 대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나무 베기 대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에서는 단순한 제품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호주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경진대회와 경기도 함께 열린다. 대표적으로는 소와 양의 품질을 평가하는 가축 품평회(Livestock Competition), 말의 외형과 기량을 겨루는 승마 및 마장 경기(Horse Competition), 개의 민첩성과 훈련 정도를 평가하는 도그 쇼(Dog Show) 등이 진행된다. 또한 농산물과 식품 분야에서는 치즈, 와인, 꿀, 잼 등을 평가하는 식품 경연이 열리며, 양털의 품질을 겨루는 울(Wool) 경진대회 또한 큰 관심을 끈다. 

이밖에 목재 절단 기술을 겨루는 나무 베기(Woodchopping) 대회, 전통적인 농업 기술을 선보이는 시연 행사까지 더해지며 호주 농업의 경쟁력과 전통을 한자리에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낯선 나무 베기 대회는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의 대표 행사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다. 호주의 각 주는 물론이고,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나무를 베는 속도와 기술을 겨루는 경기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이어지며 행사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호주의 대표적인 농업 축제인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는 이처럼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농업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부활절 연휴에 열린 이번 행사는 농촌과 도시의 연결, 사람과 동물들의 만남, 어린이와 어른의 협동, 남녀노소 성별과 세대를 아우르고 화합시키는 축제의 장으로서 행사가 갖는 가치, 즉 존재 의의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의 공식 홈페이지, https://www.eastershow.com.au/about-us/ 
-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Sydney Royal Easter Show)의 공식 페이스북(@Sydney Royal Easter Show), https://www.facebook.com/easter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