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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난에서 열린 '한국 문화의 날'

2026-05-1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포즈난에서 열린 '한국 문화의 날'

폴란드에는 현재 수도 바르샤바(Warszawa)를 비롯해 카토비체(Katowice), 포즈난(Poznań)에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포즈난에 위치한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과 문화 교류를 동시에 수행하는 대표적인 공공 교육기관으로,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산시키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즈난 세종학당은 2013년 10월 2일,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교(Adam Mickiewicz University in Poznań)와 세종학당재단 간 협약을 통해 설립된 이후, 폴란드 내 한국어 교육과 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이곳은 다른 세종학당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문화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한 교육을 지향한다. 모든 과정은 학기당 60시간(45분 기준)으로 운영되며, 주 2회 수업을 통해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수업은 평일 저녁 시간대에 진행되어 학생과 직장인 모두 참여가 가능하며, 한 학기 수강료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강의는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진과 한국에서 파견된 원어민 강사가 함께 맡아 학문적인 깊이와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2026년 봄 학기에는 1A, 1B, 2A 등 초급 과정만 대면 수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급 이상 과정은 일시적으로 제한된 상황이다. 그러나 학당 측은 2026년 가을 학기부터 2B 및 3A~4B 수준의 과정 재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일부 과정은 온라인으로 병행하여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포즈난 세종학당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한 체험형 교육이다. 연중 진행되는 워크숍(workshop)과 행사들은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학습 동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진행된 김치 만들기 워크숍은 참가자들의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이끌어 냈으며, 교육 박람회에서는 전통 놀이 체험을 통해 현지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특히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알려진 한국 전통 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폴란드의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한국 문화의 날(Dzień Kultury Koreańskiej)' 행사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 문화의 날(Dzień Kultury Koreańskiej)' 행사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또한 세종학당의 교육 성과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있다. 2025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 우승자인 조안나 씨는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한 '우수 학습자 초청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울을 방문했다. 전 세계 세종학당 학습자들과 함께한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사물놀이, 태권도, 전통 매듭, 한글 키링(keyring) 제작 등 다양한 워크숍에 참여하며 한국 문화를 심층적으로 체험했다. 또한 한강 유람선 체험과 경복궁 한복 체험, 전통 음악 공연 관람, 명동과 인사동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한국어 학습에 대한 강한 동기 부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와 같은 교육 및 문화 활동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행사가 바로 '한국 문화의 날(Dzień Kultury Koreańskiej)'이다. 2026년 4월 23일 오후 6시, 포즈난에 위치한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교 대강당 아울라(Adam Mickiewicz University in Poznań Aula)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세종학당, 한국학과, 그리고 학생들이 함께 준비한 종합 문화 축제로,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한국 문화의 날(Dzień Kultury Koreańskiej)' 행사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국 문화의 날(Dzień Kultury Koreańskiej)' 행사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부채와 북을 활용한 전통 춤 공연은 한국 고유의 미적 감각을 전달하며, 사물놀이의 역동적인 타악 리듬은 현장에 강렬한 힘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연극적인 요소가 결합된 공연과 함께, 케이팝 댄스 및 보컬 커버(vocal cover) 무대가 더해지며 현대 한국 문화의 생동감 또한 함께 전달된다. 다양한 장르가 하나의 무대에서 어우러지며 한국 문화의 다층적인 매력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행사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참여형 문화 교류'의 장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현지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획과 참여로 이루어지며, 관객 또한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소통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는 세종학당이 추구하는 "언어를 통한 문화 이해, 문화를 통한 관계 형성"이라는 가치가 실제 현장에서 구현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포즈난 세종학당은 앞으로도 교육과 문화 행사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한국과 폴란드를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국 문화의 날'과 같은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장기적인 문화 교류와 학습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포즈난 세종학당은 여전히 열려 있는 창이자 살아 있는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