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최대 팝컬처 축제 속으로 스며든 한류, '코믹콘 케이프타운 2026' 현장
2026-05-28주요내용
남아공 최대 팝컬처 축제 속으로 스며든 한류, '코믹콘 케이프타운 2026' 현장
현지 시간 기준 4월 30일 목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센터(CTICC) 입구에는 사흘간 진행될 '코믹콘 케이프타운 2026(Comic Con Cape Town 2026)'에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남아프리카 최대의 대중문화 축제답게 구성 행사들은 게임 대회, 주요 무대 프로그램, 코스프레(Costume Play) 대회가 끊이지 않았다. 현지 관계자들은 코믹콘이 더 이상 마니아(mania)들의 작은 모임이 아니라 현대 대중문화의 주요 축인 최첨단 기술, 이스포츠, 스트리트 패션(Street Fashion, 대중적인 번화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대중 패션)이 어우러진 행사라고 평가했으며, 창의적인 길거리 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 '코믹콘 케이프타운 2026(Comic Con Cape Town 2026)' 입구 - 출처: 통신원 촬영 >
현장에서 눈에 띈 것은 한국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부스(Booth)들이었다. 온라인 아시아 식품점인 '마켓 코코로(Market Kokoro)'는 이번 코믹콘에 참가해 한국 과자와 음료, 케이팝을 소재로 한 간식들을 선보였다. 폐막식이 진행될 무렵에는 부스 담당자들이 통신원에게 재고가 소진될 만큼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 온라인 식품점 '마켓 코코로(Market Kokoro)'에서 운영한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스는 바로 케이렌즈(K-LENS)였다. 한국에서 수입한 컬러 렌즈를 남아공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로, 한국 아이돌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makeup artist)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따로 도수를 넣을 수 있는 선택지도 제공하고 있다. 부스 담당자는 "한국이 컬러 렌즈에서만큼은 세계적인 선도국이다"라고 강조하며 한국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부각했다. 특히 행사장에서 만난 많은 코스튬 플레이 참가자들이 실제로 화려한 색상의 렌즈들을 많이 구매하는 것을 보며, 한국의 제품이 남아공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얻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 '케이렌즈(K-LENS)'에서 판매하는 컬러 렌즈와 한국 화장품 진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 외에도 팬이자 제작자인 사람들이 직접 팬 상품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부스들이 있었는데, 이중 케이팝 아이돌의 포토카드(Photo Card)나 드라마 포스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한 컵과 스티커, 열쇠고리 등도 판매되고 있었다. 이런 팬 상품들은 남아공의 케이팝 팬들이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재창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좌)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컵, (우) 아이돌 포토카드(Photo Card) - 출처: 통신원 촬영 >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등장하는 사자보이즈(Saja Boys)는 한국뿐만 아니라 남아공 팬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통신원은 해당 행사의 폐막식에 참석하여 코스프레 대회 결승전을 관람했는데, 그 중에서 사자보이즈(Saja Boys)의 애비(Abby)로 코스프레 대회를 한 참가자를 만날 수 있었다.
< 이번 대회에 참가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사자보이즈(Saja Boys) 애비(Abby) 코스프레 참가자 - 출처: 통신원 촬영>
그는 이번 코스프레 대회의 심사를 맡은 자레미 캐리(Jaremi Carey)가 작년에 사자보이즈(Saja Boys)의 저승사자로 코스프레한 사진을 우연히 보고, 완성도 높은 분장을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수록곡으로 나오는 <소다팝(Soda Pop)>에서의 애비 분장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비록 경쟁이 치열해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여자 친구와 함께 참가할 수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행사가 되었다며 다른 참가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 심사위원 자레미 캐리(Jaremi Carey)의 저승사자 코스프레
- 출처: 자레미 캐리(Jaremi Carey)의 인스타그램 계정(@justjaremi) >
남아공 언론은 코믹콘의 성장과 경제적인 파급효과에 주목했다. 남아공 일간지 ≪지큐 사우스 아프리카(GQ South Africa)≫는 이번 행사가 게이밍, 맞춤 제작 PC, 코스프레, 한정판 상품 등으로 가득한 궁극의 쇼핑 목적지라고 표현했고, 통신원 역시 팬들이 현장에서 희귀 만화책이나 원화, 한정판 공식 제품을 찾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번 행사에는 국제적인 스타들과 전문가 토론자,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만화 제작이나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얻을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코믹콘을 계기로 케이프타운이 창작과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 (좌) 코스프레 대회 우승자들 단체 사진, (우) 심사위원 최애 우승자 단독사진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코믹콘 케이프타운 2026'에서 한국 문화는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나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주류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산 간식과 한국 미용 제품이 남아공 팬들에게 소개됐고, 케이팝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팬 상품과 코스프레 참여자가 자연스럽게 행사 속에 녹아 들었다. 이는 남아공과 한국간의 문화 교류가 일방적인 소비를 넘어 상호 창작과 참여 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자레미 캐리(Jaremi Carey) 인스타그램 계정(@justjaremi),
https://www.instagram.com/p/DMp_yUxMn3i/?igsh=MXV5MXR4cmRjc3BneQ==
- 《지큐 사우스 아프리카(GQ South Africa)》 (2026. 4. 29). Your guide to Comic Con 2026 in Cape Town,
https://gq.co.za/culture/entertainment/2026-04-29-your-guide-to-comic-con-2026-in-cape-town/#:~:text=The%20Cape%20Town%20edition%20of,day%20takeover
- 해당장르 :
- 애니 / 캐릭터 / 일반
- 해당국가 :
- Republic of South Afri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