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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전통줄인형극 사라질 위기와 이에 대한 미얀마 문화유산신탁의 대응 방향

등록일
2026-07-20
수집기관
  • 해당 국가

    Myanmar

  • 해당 장르

    공연

주요내용

미얀마의 전통문화 중 한 가지로 전통 줄인형극(욕 떼이, Yoke Thay)을 꼽을 수 있다. 인형극은 최소 28개의 인형으로 구성되며, 실제 사람처럼 보이도록 인형 하나를 움직이는 데 일반적으로 18개의 부품이 쓰이고 11개의 줄이 연결되며, 많게는 약 60개의 줄이 연결되기도 한다. 이 줄을 활용해 춤, 노래, 각종 대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고 전해진다. 미얀마에서 인형극은 문헌에 따라 다르지만 15세기부터 시작해 19세기에 전성기를 맞았으나, 이후에는 인형극보다 다른 만담·연극 등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쇠퇴했다. 문헌에 따라 다르지만 미얀마의 전통 왕조인 꼰바웅 왕조의 싱구(Singu) 왕의 명에 따라 당시 왕실 대신이었던 우또가 고안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보통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인 자따까에서 많은 소재를 빌려왔는데, 불교 문화를 사람이 아닌 인형이 표현함으로써 불경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우주 창조를 묘사하며 극이 시작되는데, 선한 낫(미얀마 정령)과 악한 낫을 상징하는 두 명의 무용수가 무용을 펼치며 극의 서막을 알리고, 말·앵무새·코끼리·호랑이·원숭이가 차례로 등장하며 나가(용), 빌루(도깨비), 조지(연금술사) 등이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뒤에 왕과 대신들이 나타나 춤을 추며 왕국이 만들어지는 장면을 연출하며, 왕자, 공주, 궁중시종, 남녀노인, 드자민 등이 등장인물로 나온다. 이런 인형극에는 전통 오케스트라도 함께 등장해 미얀마 전통악기로 연주한 음악을 곁들이는 등, 미얀마의 종합예술로도 볼 수 있다.

이렇게 훌륭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얀마 양곤에서는 미얀마 전통 줄인형(마리오네트) 제작 과정을 개설한다고 6월 8일 미얀마 주요 일간지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가 보도했다. 미얀마 문화유산신탁(MCHT)은 양곤 바한(Bahan) 타운쉽에 위치한 국립 고등예술학교(State High School of Fine Arts, Yangon)에서 미얀마 전통 인형 제작 과정 1기(2026년)를 개설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교육과정은 12개월 동안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인형 제작의 기초 기술부터 다양한 마리오네트 캐릭터 제작, 그리고 현장실습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 과정의 강사 아웅 탄 툰(Aung Than Tun)은 "이 과정을 수료 시 미얀마 문화유산신탁에서 수료증을 발급하며, 수강생들이 직접 판매 가능한 수준의 전통 인형을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제작한 인형을 시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문화유산신탁 측은 수강생들이 미얀마 전통인형극 예술가들과 네트워크를 맺어 판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밝혔다. 이렇게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후학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고 반가운 소식으로 볼 수 있다.
미얀마문화유산신탁, 미얀마 전통 줄인형극 제작과정 모집 관련 기사
< 미얀마문화유산신탁, 미얀마 전통 줄인형극 제작과정 모집 관련 기사 – 출처: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 >
그러나 6월 17일 미얀마 일간지 《엔피뉴스(NP News)》는 "미얀마 줄인형극 제작자 사라질 위기, 전통 예술 형태 위기 직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미얀마 줄인형극 위원회의 마 마 나잉(Ma Ma Naing) 위원장은 미얀마 내 인형극 제작자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으며, 새롭게 이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원래도 줄인형극 분야는 규모가 작았고 조종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극단 운영도 중단됐던 상황이 겹쳤다. 현재 줄인형극이 다시 시작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드물고, 줄인형극 자체에 대한 수요가 없어 제작자가 적은 것도 문제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수요도 줄면서 제작자들의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줄인형극이 후대에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기술 전승에도 문제가 있는데, 가르치려는 사람도 적고 배우려는 사람도 없다는 점을 밝혔다.
미얀마줄인형극 위원회, 미얀마 전통 줄인형극 사라질 위기 관련 기사
< 미얀마줄인형극 위원회, 미얀마 전통 줄인형극 사라질 위기 관련 기사 – 출처: '엔피 뉴스(NP News)' >
미얀마 두 일간지를 함께 살펴보면, 전통 줄인형극의 인기 하락과 기술 전승의 위기로 미얀마 전통문화가 위기를 맞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얀마 문화유산신탁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후대에 인기를 잃은 줄인형극을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면 제작자뿐 아니라 전통문화유산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실제로 미얀마의 젊은 세대는 이 줄인형극에 크게 관심이 없고, 외국인들만 신기하게 바라볼 뿐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동안 수요가 점점 줄어들었던 미얀마의 전통연극이 최근 활성화되며 인기를 되찾고 있는데, 이는 연극의 주요 연기자가 인플루언서로서 전통공연뿐 아니라 현대 노래나 춤도 소화하며 국민들과 소통한 결과 긍정적으로 전환된 사례다. 미얀마의 전통 줄인형극도 후학을 양성하고 판로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주요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끌 만한 방향으로의 발상 전환도 필요해 보인다. 전 세계가 고유의 문화를 보호하고 간직하려 하지만 후대로 넘어오면서 점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는 개인과 위원회 차원에서도 고민이 필요하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고유의 정통성과 문화를 보존하는 일은 후대 사람들에게 자부심과 뿌리를 심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빠른 변화도 필요하지만, 예전의 것을 잊는다면 후대에 전할 이야기가 없을 것이다. 이번 줄인형극의 위기는 미얀마 줄인형극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통의 뿌리를 잘 간직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미얀마의 전통 인형극이 잘 보존되길 희망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 (2026. 06. 08). Myanmar traditional puppet-making course to open in Yangon, https://cdn.digitalagencybangkok.com/file/client-cdn/gnlm/wp-content/uploads/2026/06/8_June_26_gnlm.pdf
- 《엔피 뉴스(NP News)》 (2026. 06. 17). Myanmar’s marionette sculptors near extinction as art form faces crisis, https://www.npnewsmm.com/news/6a327494bbff602127775b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