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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BT 여름 시즌, 서희·안주원 나란히 주역… 세계 무대에서 빛난 한국 발레

등록일
2026-07-20
수집기관
  • 해당 국가

    United States

  • 해당 장르

    공연

주요내용

뉴욕 ABT 여름 시즌, 서희·안주원 나란히 주역… 세계 무대에서 빛난 한국 발레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오네긴(Onegin)' 공연
<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오네긴(Onegin)' 공연 - 출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
뉴욕의 여름 공연 시즌은 브로드웨이와 메트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세계 정상급 예술가들이 모이는 공연예술의 성수기다.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는 한국 창작뮤지컬 <메이비 해피 엔딩>이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Best Musical)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계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는 무대를 메트 오페라 하우스로 옮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re, 이하 ABT)에서 활약하는 한국 무용수들이 뉴욕 공연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레 '지젤(Giselle)'에서 공연 중인 서희
< 발레 '지젤(Giselle)'에서 공연 중인 서희 - 출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
1939년 창단된 ABT는 뉴욕시립발레단(New York City Ballet)과 함께 미국 발레계를 대표하는 양대 발레단으로 꼽힌다. 특히 매년 여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ABT 여름 시즌은 세계 정상급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미국 발레계의 대표 공연이다. 올해는 6월 17일부터 7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 <백조의 호수(Swan Lake)>, <실비아(Sylvia)>, <돈키호테(Don Quixote)>, <오네긴(Onegin)> 등을 선보이며 뉴욕 여름 공연 시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026년 ABT 여름 시즌 프로그램 책자
< 2026년 ABT 여름 시즌 프로그램 책자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시즌의 중심에는 ABT 최고 직급인 프린시펄(Principal)로 활동 중인 한국인 무용수 서희와 안주원이 있다. 프린시펄은 작품의 주역을 맡는 수석 무용수로, 발레단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예술적 수준을 상징하는 자리다. ABT는 프린시펄 아래에 솔리스트(Soloist)와 코르 드 발레(Corps de Ballet) 등의 직급을 두고 있으며, 프린시펄은 그 정점에 해당한다. 
서희와 안주원은 올해 나란히 <백조의 호수(Swan Lake)>와 <실비아(Sylvia)> 등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에서 주역으로 캐스팅되며 ABT의 핵심 라인업을 이끌고 있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프린시펄 서희
<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프린시펄 서희 - 출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
2012년 프린시펄로 승급한 서희는 14년째 ABT를 대표하는 발레리나로 활약하고 있다. 승급 이듬해 미국 무용 전문지 《댄스 매거진(Dance Magazine)》은 서희를 "서정적이고 개방적인 움직임", "독보적인 여성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발레리나"라고 소개했다. 당시 ABT 예술감독이던 케빈 매켄지(Kevin McKenzie)도 서희에 대해 "교과서적인 신체 조건과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독특한 여성성을 갖춘 무용수"라고 평가했다.

이후 서희는 ABT의 대표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며 올해도 <오네긴(Onegin)>, <실비아(Sylvia)>, <백조의 호수(Swan Lake)> 등 주요 작품의 주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특히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오네긴>의 타티아나 역을 맡았음에도 강렬한 연기와 표현력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발레 커뮤니티 '발레 얼럿(Ballet Alert)'에서는 서희의 타티아나 연기에 대해 "섬세한 연기와 성숙한 표현력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가장 인상적인 드라마 연기 가운데 하나"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프린시펄 안주원
<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프린시펄 안주원 - 출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
안주원 역시 올해 <실비아(Sylvia)>, <백조의 호수(Swan Lake)>에서 연이어 주역을 맡으며 ABT를 대표하는 남성 무용수로서의 입지를 이어갔다. 그는 2020년 ABT 최초의 한국인 남성 프린시펄로 승급한 이후 꾸준히 주요 레퍼토리의 주역을 맡아 왔다. 서희와 안주원이 동시에 ABT 프린시펄로 활동하며 같은 시즌 핵심 작품의 주역을 맡고 있다는 점은 한국 발레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과거 한국 무용수들이 해외 발레단에서 객원 무용수나 초청 스타로 주목받는 사례가 많았다면, 이제는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시즌과 주요 레퍼토리를 이끄는 핵심 무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프린시펄 안주원
<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프린시펄 안주원 - 출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프린시펄 안주원
<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프린시펄 안주원 - 출처: '코리아 헤럴드(The Korea Herald)' >
흥미로운 점은 뉴욕 공연계 전반에서 한국 예술가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한국 창작뮤지컬이 주목받고, 메트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한국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핵심 무대를 이끌고 있다. 장르는 다르지만 두 무대가 보여주는 흐름은 닮아 있다. 한국 예술가들이 더 이상 해외 무대에 진출한 데 의미를 두는 단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예술 현장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전경
<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ABT 공식 홈페이지: https://www.abt.org/
- «댄스 매거진(Dance Magazine)» (2013.04.30). The Sublime Hee Seo, https://dancemagazine.com/the_sublime_hee_seo
- «코리아 헤럴드(Korea Herald)» (2020.09.14). Ahn Joo-won becomes ABT's first Korean male principal dancer,  https://buly.kr/7mE6U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