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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부는 한국식 치킨(Korea Fried Chicken) 유행과 치맥 문화

2018-07-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국의 대표 음식은 불고기, 김치, 비빔밥 등이다. 호주는 다문화사회답게 세계 각 나라의 음식이 함께 공존한다. 동네에서 아주 빈번하게 눈에 띄는 음식점은 카레집, 파스타집, 맥주와 스테이크집, 그리고 중국음식점과 태국음식점 등의 아시안 음식점이다. 아시안 음식 중 호주인들이 친숙하게 여기는 음식은 일본 음식, 중국 음식과 태국 음식이다. 이제 서서히 코리안 바비큐로 통하는 불고기를 중심으로 한 한국음식점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우리의 대표 음식 김치는 호주의 대표적 슈퍼마켓인 콜스(Coles), 울워스(Woolworths)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현지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한국의 전통적인 맛이 덜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다. 한국 음식 매니아들은 한국식품점에서 파는 김치를 사 먹는다고 한다. 한국 음식에 대한 다문화사회 호주의 관심은 이제 출발점을 한참 지났다고 볼 수 있겠다.



<시드니에 입점한 한국 네네치킨 출처 : 통신원 촬영>

 


<학생들이 즐겨 먹는 반반 치킨 그리고 샐러드, 치즈스틱 그리고 감자튀김 - 출처 : 통신원 촬영>

 

요즘 들어 호주인들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는 한국 음식이 또 하나 등장하고 있는데, 바로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Korean Fried Chicken)이다. 한국에서 중요한 스포츠경기중계가 있는 날이면 사람들은 맥주와 함께 치킨을 배달해 먹으면서 경기를 즐기는 모습은 아주 일반적이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은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치맥(Chimak)이 음식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은 프랜차이즈 KFC(Kentucky Fried Chicken)의 맛에 익숙한 서양인들에게도 이질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드니의 한국식당에서는 손쉽게 한국식 후라이드이나 양념치킨 메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기메뉴로 많은 손님들이 치킨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에서처럼 언제 어디서나 주문배달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식 치킨의 맛에 빠진 사람들은 이제는 치킨이라면 KFC(Kenturkey Fried Chicken)가 아니고 한국식 KFC(Korean Fried Chicken)만 먹게 된다고들 이야기하고 있다.

 

호주에서 한국식 치킨을 파는 곳은 급증하고 있으며, 치맥 문화도 이제는 새로운 문화가 아닌 친숙한 음식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호주 공중파 채널 7의 아침 방송에서 새로운 KFC가 나타났다는 헤드라인으로 지난 61일 방송이 있었다. 한국식 치킨 가맹점 가미치킨(Gami Chicken)’의 시드니점 오픈에 대한 보도로 새로운 KFCKorean Fried Chicken이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이제 호주 사람들은 한국식 치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드니 BASAX 치킨의 양념치킨 출처 : 통신원 촬영>

 

시드니 내 한국식당들은 한국식 치킨을 포함해서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치킨 프랜차이즈로 새로이 가게가 등장했다. 바로 ‘Incredible Chicken’이다. 개점 초에는 한인들이 밀집된 지역의 한국 치킨을 메뉴로 한 점포였는데 점차 한국식 치킨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게 되자, 도심 및 차이나타운으로 진출했다. 한류 드라마를 본 중국 손님들이 치킨을 찾는 경우가 많아져 매출이 늘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후,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이 대학생들과 젊은이가 많이 찾는 맥콰리 쇼핑센터에 입점했다. 인근에 위치한 맥콰리 대학은 아시안 유학생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한국식 치킨의 등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을 것이다. 네네치킨은 멜버른, 퍼스에서 먼저 개점하여 한국식 치킨의 맛을 현지인들에게 소개한 바가 있다. 시드니에서도 몇몇 대학생들은 학교가 끝나고 출출한 배를 맛있는 치킨으로 채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2018년 올해에는 멜버른의 대학졸업생들이 창업한 가미치킨(Gami Chicken)’이 시드니 시내 센트럴파크에 개점했다. 가미치킨은 멜버른과 퍼스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후, 시드니에 진출했다. 한국식 치킨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시드니 시내에 BASAX Chicken이라는 한국치킨 전문점이 새로 생겨 이 가게 또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통신원이 살고있는 동네에 위치한 한국식 치킨집 - 출처 : 통신원 촬영>

 

치킨전문점 외에도 많은 한국식당에서 한국식 치킨 메뉴를 만날 수 있다. 한국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여럿이 비용을 분배하여 내지 않으면 가볍게 먹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한류 팬들은 그룹을 지어 한국식 치킨 먹는 날을 정해 즐기고 있다고 한다. 간단한 음식을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한국식 치킨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치킨의 매력은 일반적으로 호주에서 먹는 바비큐 치킨에 비해 덜 짜고 고소하며 달콤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호주 유명 셰프 제이미 올리버가 홈페이지에 소개한 한국식 치킨 요리법 출출처 : 제이미 올리버 홈페이지>

 

호주 유명 셰프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는 본인의 홈페이지에 한국식 치킨 요리법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평을 했다. “스모키한 고추장 페이스트, 구운 참기름, 생강과 식초를 곁들인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식 치킨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음식은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이 요리는 쉽게 많은 양을 준비할 수 있으며 손님들에게 대접하기에 좋은 음식이다; 처음에는 소스를 준비하고 먼저 치킨 날개를 튀기는 것인데, 첫 번째는 닭고기를 먼저 튀겨 놓고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전에 다시 한번 튀기면 된다는 내용이다. 제이미 올리버가 소개하는 한국식 치킨 레시피는 그의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한국 음식으로 한국식 치킨이 등장했다. 맥주를 좋아하는 호주인들에게 한국식 치킨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메뉴가 될 것이다. 네네치킨, 그리고 유학생 출신의 사업가가 연 가미 치킨, 그리고 여러 한국식당의 기여로 치맥 문화가 곧 호주의 음식문화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

 

참고자료

https://www.jamieoliver.com/recipes/chicken-recipes/korean-fried-chicken/


  • 성명 : 김민하[호주/시드니]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