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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역사적 UAE 방문과 함께 시작된 ‘UAE-China week’

2018-07-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719일 중국의 주석 시진핑이 처음으로 3일간 UAE를 방문하며, UAE는 그야말로 나라 전체가 차이나타운을 연상시키는 붉은 물결에 휩싸였다.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UAE 내의 중국의 파워는 가히 압도적인데(두바이의 가장 큰 아시안 문화축제 Chinese New Year), 해마다 UAE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열리는 Chinese Year 기념 이벤트는 물론이요, 두바이 내의 ‘International City’라 칭해진 소위 차이나타운에 들어선 압도적인 크기의 중국쇼핑몰 ‘Dragon Mart’ 1, 2, 그리고 ‘EXO’의 노래가 삽입되기 훨씬 전부터 버즈칼리파 앞 두바이 분수쇼에 울려 퍼진 중국 음악들은, 다른 나라들처럼 UAE 역시 이곳에 거주하거나 혹은 방문하는 압도적인 중국인들의 위협적인 숫자의 힘이기도 하다

 

   

  



 <중국 주석 시진핑의 UAE 방문을 앞다투어 보도하는 현지 미디어들 - 출처 : 순서대로 Gulfnews, TheNational, Arabian Business, Khaleej Times>

 

중국은 UAE에게는 가장 높은 무역 거래량을 보이는 파트너로, 석유을 제외한 양 측의 무역 거래액은 2017년 기준 약 70조 원을 넘어선다. 실제로 UAE 전역에는 약 4천여 개의 중국 무역 회사가 운영되고 있는데, UAE의 입장에서도 중국은 역시 20174조 원의 석유 수출액을 기록할 만큼 매우 주요한 수출국이다이러한 비즈니스적측면 외에도 UAE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중국인의 숫자로도 UAE내중국의 파워를 충분히 가늠 할 수 있는데, 이곳에 거주하는 20만명의 중국인구 외에도 해마다 백만여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UAE를 찾고 있다. 이 숫자는 또한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해, 2018년의 경우 Chinese new year기간의 2주간 12만명의 중국인 방문객이 UAE를 방문했으며, 2018 5월까지 총 40만명이넘는 중국 관광객이 UAE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렇게 이번시진핑의 첫 UAE 방문으로 시작된 양국간의 대화는 28년전 당시 UAE의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한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것으로, 이번 방문으로 통해 양국은 13개 조항에 이르는 다양한 계약을 체결하며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였다


놀라운 것은 이번 시진핑의 방문에 대해 UAE 정부가 보이는 반응이다. UAE는 시진핑의 방문을 앞두고 7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을 ‘UAE-CHINA WEEK’으로 대대적인 공표를 하며 ‘Chinese Film Week’‘Chinese Book Exhibition Week’등 중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대규모 이벤트를 벌이는가 하면, 이 기간 UAE 내의 모든 통신사의 네트워크명을 ‘Welcomeprechina (welcome president china)’로 변경하고 UAE의 대표적 랜드마트들에 중국 국가와 시진핑의 얼굴 등으로 UAE-CHINA WEEK을 기념하는 다양한 LED 화면을 띄우는 등, 지금껏 어떤 국가와도 보이지 않던 대대적 친선 표시를 하기에 이르렀다.


  

전역에서 눈에 띈 UAE-CHINA WEEK을 축하하는 다양한 모습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및 Gulfnews>

 

그러나 가장 놀라운 것은 시진핑의 UAE 방문 소식과 함께 미디어에서 공식 발표된, UAE 내 중심가에 들어설 차이나타운에 관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두바이의 대형 개발사 ‘Emaar’가 추진할 프로젝트이자 UAE에 들어설 또 하나의 세계 최고층 빌딩 옆에 지어지는 거대한 차이나타운 프로젝트는 현재 ‘International City’에 들어선 차이나타운에 버금가는 거대 규모와 자금으로 과연 UAE 내에 앞으로 더더욱 중국의 열풍이 거세게 휘몰아칠 것을 충분히 예상케 한다.

 

전 세계적으로 그 거대한 인구 수 만큼이나 막강한 자본력과 파워를 과시하는 중국이 이곳 중동시장에 행사하는 영향력은 이미 그 어떤 나라의 영향력보다 앞서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같은 아시아 나라로서 중국의 이러한 영향력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아시아 자체에 대해 무관심했던 중동인들, 혹은 이곳의 유럽인들에게 동양의 문화를 제대로 소개할 좋은 기회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중국의 파워 앞에서 어떠한 위치를 지키며 어떠한 태도로 UAE 내의 한류 열풍을 지키고 키워 나갈 것인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참고 자료

https://www.thenational.ae/business/property/emaar-to-build-dubai-chinatown-and-expand-address-hotels-to-asian-country-1.751509


  • 성명 : 이세희[아랍에미리트/두바이]
  • 약력 : 현) 두바이 연예에이전트 회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