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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8월 UAE OTT TV 프로그램 부문 순위

2025-09-2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 UAE OTT TV 프로그램 순위
(8월 넷째 주 기준)
순위 TV 프로그램명 국문 TV 프로그램명
(국문명이 없을 경우 원어명 기재)
제작 국가
1 Wednesday: Season 2 웬즈데이: 시즌 2 미국
2 Hostage: Limited Series 호스티지 미국
3 Saare Jahan Se Accha: The Silent Guardians: Season 1 사레 자한 세 아차: 침묵의 수호자들 인도
4 Bon Appétit, Your Majesty: Limited Series 폭군의 셰프 한국
5 Fit for TV: The Reality of the Biggest Loser: Season 1 다이어트 예능의 실체: 도전! FAT 제로 미국
6 Love Is Blind: UK: Season 2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영국편 영국
7 Beyond the Bar: Limited Series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한국
8 Wednesday: Season 1 웬즈데이: 시즌 1 미국
9 In the Mud: Season 1 진흙탕에서 미국
10 Rivers of Fate: Limited Series 운명의 강 미국
※출처: 넷플릭스 

8월 아랍에미리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0위권에 한국 콘텐츠가 두 편이나 진입하며 반등의 신호를 보였다. <폭군의 셰프>가 4위,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 7위를 차지하며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복수의 작품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으로는 미국 콘텐츠가 6편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 드라마의 존재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번에 1위를 차지한 <웬즈데이: 시즌 2>는 아담스 패밀리의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한 다크 코미디 시리즈로 제나 오르테가의 독특한 매력과 팀 버튼 특유의 고딕 스타일이 어우러져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1도 8위에 동시 진입해 있어 작품의 막강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3위를 차지한 <사레 자한 세 아차: 침묵의 수호자들>은 인도 작품으로 인도 콘텐츠가 여전히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랍에미리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오른 '웬즈데이: 시즌 2

 < 아랍에미리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오른 '웬즈데이: 시즌 2' - 출처: 넷플릭스 >

이번 순위에서 4위에 오른 한국 작품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웹 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하되 가상의 왕이 등장하는 내용으로 각색한 12부작 작품이다. 왕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극형에 처한다는 무시무시한 조건 속에서 현대 요리 기법과 궁중요리를 접목한 퓨전 음식으로 생존을 도모하는 독특한 설정이 중동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랍에미리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4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

 < 아랍에미리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4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 - 출처: 넷플릭스 >

7위를 차지한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의 신입 변호사 효민(배우 정채연)이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석훈(배우 이진욱)을 통해 온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법정 드라마다. 완벽주의적 성향의 석훈과 허술하지만 능청스러운 사회 초년생 효민이 티격태격하며 진짜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현실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중동 지역의 젊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7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 '에스콰이어 :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 아랍에미리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7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 '에스콰이어 :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 출처: 넷플릭스 >

이 가운데 글로벌 미디어 《Forbes》 중동판은 <폭군의 셰프>에 대해 "배우 임윤아와 이채민이 선보이는 맛있는 케미스트리도 매력적이지만 이 한국 드라마의 진짜 스타는 정교한 요리 그 자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장금> 이후 왕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는 데 이토록 헌신적인 한국 드라마는 없었다."며 "현대 셰프 연지영과 조선시대 폭군 이헌 사이의 달콤하고 스릴 넘치는 러브스토리가 잘 준비된 만찬의 설득력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Forbes》 중동판은 장태유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우리 드라마를 차별화하는 것은 요리를 진지하게 다룬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장 감독은 "이름뿐인 주인공 셰프가 아니라 이야기의 핵심이 음식이다. 음식을 통해 변화하는 왕, 요리와 정치, 음식과 로맨스 사이의 관계. 이것은 셰프의 손에서 태어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우 임윤아가 역할을 위해 3개월간 요리 아카데미에 다니며 칼 기술과 음식 준비의 기초를 배웠고 이채민도 승마, 양궁, 체력 단련을 매일 연습했다."며 배우들의 노력을 상세히 보도했다.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정교한 음식 미학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극찬한 현지 언론

 <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정교한 음식 미학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극찬한 현지 언론 - 출처: 'Forbes Middle East' >

흥미로운 점은 아랍에미리트 TV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화 부문에서도 한국 관련 작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팝을 소재로 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8월 말 기준으로 한 달 내내 순위 1~2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굳건히 상위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8월 한국 드라마가 두 편이나 동시에 순위권에 진입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특히 판타지 로맨틱코미디와 법정 드라마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이 함께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드라마의 장르적 다양성이 중동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한국 드라마가 중동 시장에서 더욱 강한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서는 이번처럼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 스릴러, 현대 로맨스, 의학 등 한국 드라마의 강점을 살린 다채로운 작품들이 소개돼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udum/top10/united-arab-emirates/tv
- 《Forbes Middle East》 (2025. 8. 23). Yoona And Lee Chae-Min Share Chemistry And Cuisine In 'Bon Appetit Your Majesty', https://www.forbes.com/sites/joanmacdonald/2025/08/23/yoona-and-lee-chae-min-share-chemistry-and-cuisine-in-bon-appetit-your-majesty/

통신원 정보

성명 : 원요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랍에미리트/두바이 통신원]
약력 : 현) A320 항공기 조종사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