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 전문지, 《알루어(Allure)》에서 또다시 K-뷰티에 대해 주목했다. 7월 31일 자, 안드레아 박(Andrea Park) 기자가 올린 기사는 미국의 약품과 화장품 소매점 체인인 ‘CVS’ 가 한국 화장품 ‘키스 프러덕츠(Kiss Products)와 팀을 이뤄, 가격 저렴하면서 품질도 좋은 ‘조아 뷰티(Joah Beauty)’ 컬렉션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실었다. 다음은 기사의 일부이다.
<‘알루어’에 실린 CVS 키스 프러덕츠 및 조아 뷰티 제품들 – 출처 : Courtesy of CVS, Kiss Products, Joah Beauty>
미국의 K-뷰티 팬들이라면 이미 ‘아마존(Amazon)’, ‘코스트코(Costco)’, ‘울타(Ulta)’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품질 좋고 값도 저렴한 한국산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내 대형 드럭스토어 소매점인 CVS도 지난해부터 K-뷰티에 뛰어들어 ‘프루디아(Frudia)’, ‘피치 슬라이스(Peach Slices)’ 제품들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CVS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키스 프러덕츠(Kiss Products)’와 팀을 이뤄, K-뷰티 제품 컬렉션 섹션을 따로 마련하기 시작했다. 컬렉션은 ‘조아 뷰티(JOAH Beauty)’라 불린다. 이는 한국어로 ‘좋아한다’는 뜻이다. 조아 뷰티 제품은 입술, 눈썹, 눈, 얼굴, 스킨케어 제품 등 다양한 셀렉션을 포함한다. 거의 대부분 제품은 소매가격 10달러 미만이다.
CVS 뷰티의 구매 담당 시니어 디렉터인 안드레아 해리슨(Andrea Harrison)은 브랜드 런칭에서 “이번에 조아 제품을 독점으로 런칭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뷰티 제품에 재미가 더해져야 한다는 저희 회사의 신념를 반영하고 있어요. 또한 뷰티 제품들과 함께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야말로 실생활에서 우리가 화장품에 대해 기대하는 가치에 부응하는 철학이 아닐까요? ‘조아’ 컬렉션은 한국 화장품과 포장 유행 경향에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됐어요. 이 화장품 라인은 메이크업 체험에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하도록 초대합니다”라 전했다. 조아 제품은 이미 CVS.com에서 구할 수 있으며 현재 미 전국의 4천여 개 매장의 화장품 진열대에서 구할 수 있다. |
통신원은 위의 《알루어(Allure)》 기사를 접하고 당장 미드 윌셔(Mid Wilshire) 지역에 있는 CVS 매장을 찾았다. 정말로 화장품 코너에 당당히 K-뷰티 섹션이 마련돼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두 섹션을 통째로 차지하고서 말이다. ‘K-뷰티의 광채(K Beauty Glow)’라는 빨간색 바탕, 흰 글씨의 광고 문구는 지나가는 쇼핑객들의 눈길을 확 잡아끌 만큼 강렬했다.
<미드 윌셔 지역의 CVS K-뷰티 섹션에 진열된 제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스킨케어 최신 유행제품들을 시도해보세요. 피치 앤 슬라이스(Curated by Peach & Slice)가 마련한 촉촉한 피부를 위한 혁신’, ‘왜 K 뷰티인가? 뛰어난 혁신적 기술, 부드러운 포뮬라, 독특한 재료, 숨막힐 정도의 효과…’ 등, 이제껏 CVS에서 레블론(Revlon), 커버걸(Cover Girl) 등 미국 브랜드의 스테디 셀러들을 진열하면서 이 정도의 특별한 문구를 여기저기 그야말로 덕지덕지 붙여놓은 것은 본 적이 없다. CVS 측에서 얼마나 K-뷰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미드 윌셔 지역의 CVS K-뷰티 섹션에 진열된 제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선반에는 기능성 화장품, 메이크업 제품, 그리고 K-뷰티의 효자상품인 시트 마스크 팩(Sheet Mask)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어찌나 포장이 예쁜지, 집에도 발에 차이는 것이 화장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보게 만들 정도였다. 진열대의 기초 화장품에 대한 설명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혹 할 만 했다. ‘지구에서부터 추출한 독특한 포뮬라로 화장을 지우세요’, ‘촉촉한 보습제, 보다 밝은 톤으로 만들어주는 비비크림, 매스크로 각질제거’, ‘아름다운 피부 톤을 찾으세요. 다시금 피부를 조화롭게. 타겟을 정하시고 수분을 공급하세요’ 등의 광고 문구가 각각의 상품 바로 아래에 눈에 띄게 쓰여 있어 간과할 수가 없다.
립스틱과 립글로스 제품은 4달러에서 7달러 선으로 글로스, 라이너, 틴티드 밤(Tinted balm) 등 다양한 제품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포장에 담아내 눈길을 끈다. 눈 화장품도 젤 타입 또는 그냥 보통 연필 스타일의 아이펜슬이 모두 10달러 이내의 가격표를 달고 있었다. 하지만 세안제, 세럼, 영양 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의 가격은 15달러 선으로 비교적 저렴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싼 가격은 아니었다. 많은 미국인 여성들이 발길을 멈추고 서서 K 뷰티의 명성을 직접 확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CVS에서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K-뷰티 페이셜 케어 제품을 12달러 이상 구입 하면, ‘피치앤릴리 베리 블래스트 브라이트닝 세럼(Peach & Lily Berry Blast Brightening Serum)’을 구입할 때 4달러를 할인해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전 미국 내에 소매점 체인을 두고 있는 CVS에서도 특별 대접을 받는 K-뷰티. 올 한 해 또 얼마나 훈훈한 소식을 전해줄지 기대가 된다.
<미드 윌셔 지역의 CVS 외관 –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https://www.allure.com/story/cvs-kiss-products-k-beauty-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