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엔터테인먼트 전문잡지, 《버라이어티(Variety)》에서 CJ E&M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Big Hit Entertainment) 사이의 K-Pop 조인트 벤처 뮤직 컴퍼니 런칭 소식을 전했다. 8월 1일 자로 게재된 기사는 한국인 2세인 소니아 길(Sonia Kil) 기자가 작성했다. 아래는 기사 전문이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정상을 이끄는 회사, CJ E&M이 K-Pop 열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조인트 벤처 뮤직 컴퍼니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로써 CJ E&M은 가장 확고한 자체 음악 IP를 갖게 된다. CJ E&M의 대변인은 《버라이어티》지와의 인터뷰에서 “CJ E&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두 회사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쳐야 할 법적인 과정이 좀 남아있습니다. 합작회사의 자산 외에 자세한 사항은 아직 변동의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라 언급했다. 한국의 공정거래 위원회(Fair Trade Commission)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CJ E&M은 초기 자본으로 총 자본의 51%인 625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나머지인 49%인 약 600만 달러를 충당하게 된다. CJ E&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출범할 새로운 회사의 이름은 잠정적으로 ‘빌리프(Belief)’로 정해졌다. 빌리프는 장차 지구촌을 대상으로 데뷔할 아이돌 밴드로 키울 탤런트를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CJ E&M은 현재 AOMG, 젤리피시(Jellyfish), 뮤직웍스 앤 비투엠(Music Works and B2M)과 같은 산하의 뮤직 레이블들을 두고 있어서 안정적으로 음악 판권을 구매하고 있다. CJ E&M은 올스타 급의 개발 플랫폼과 노하우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 자사의 것이라 할 만한 음악 지적 자산(IP)은 상대적으로 별로 많지 않았었다. CJ E&M은 그동안 독립 아티스트와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이 메인스트림 음악 방송에 데뷔할 수 있는 여러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슈퍼스타 K’, 2번의 시즌 동안 방송된 ‘프로듀스 101’, ‘보이즈(Boys) 24’, ‘아이돌 스쿨(Idol School) 등의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가장 최근에 방송된 ‘프로듀스 48’은 일본의 아이돌 걸그룹 밴드, AKB48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진행했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들은 연예기획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데뷔 계약을 맺어왔는데 이제까지는 CJ E&M이 주체가 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발굴된 탤런트임에도 불구하고 CJ E&M이 소유하지 않은 뮤직 레이블과 계약을 맺어왔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발굴된 탤런트들은 잠깐 활동할 밴드를 결성하고 나서, 그룹의 계약이 만료되면 그들이 본래 소속되었던 에이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2017년 ‘아이돌 스쿨(Idol School)’의 최종우승자들로 결성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9)’은 CJ E&M 자사가 보유한 뮤직 레이블인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Stonemusic Entertainment) 하에서 런칭한 최초이자 유일한 아티스트다. 독립 매니지먼트 회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국제적인 성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
<'버라이어티'에 게재된 기사 - 출처 : www.variety.com>
<버라이어티 지에 실린 방탄소년단의 공연 사진 - 출처 : CREDIT ROB LATOUR/REX/SHUTTERSTOCK>
CJ E&M은 글로벌 한류 컨퍼런스 ‘K-CON’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영화의 제작 배급사로 이미 미국에서도 한류 팬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요즘 《버라이어티》지나 《빌보드(Billboard》지 등,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잡지의 기사를 대할 때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소식에 대해 한국 매체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보도하는 것은 물론, 그 깊이에 있어서도 한국 매체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K-Pop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자본이 몰리는가를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CJ E&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조인트 벤처 소식은 앞으로 콘텐츠 업계의 방향이 미디어기업과 연예 기획사의 결합으로 발전해갈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 참고자료
《버라이어티》 기사 - https://variety.com/2018/music/asia/cj-bts-big-hit-launch-k-pop-music-venture-1202891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