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시장에 한류 바람이 불어오고 한국 자체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류 콘텐츠뿐 아니라, 중동에서 한국으로의 아웃 바운드 여행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 각각 중동지역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약 98만 명과 120만 명으로, 이는 2013년부터 3년간 한국을 찾은 중동지역 관광객이 64만, 75만, 74만 명이었던 것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중동 관광객은 ‘포스트 유커’로 불리며 한국에 급격히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이곳 UAE 현지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두바이에서 매년 개최되는 ‘Dubai Korean Medical Wellness Travel Mart’에는 매년 한국의 수십 개의 전문 병원이 참가해 한국의 전문화된 의료와 함께, 뷰티, 성형에 관한 시술 및 수술에 대한 컨설팅을 벌이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GCC(Gulf Cooperation Council) 현지에서의 한국 의료 홍보는 물론, 한국의 전문 병원들은 UAE의 환자나 현지 병원을 잇는 B2B, B2C 상품들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도 한다.
<2017년 Dubai Korean Medical Wellness Travel Mart 모습 - 출처 : Businesskorea.co.kr>
실제로 UAE를 비롯한 GCC 국가에서 한국 의료관광은 매년 인기를 더해가는데,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9년 이후 2018년 현재 약 8천여 명 이상의 UAE 환자들이 의료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했으며, 특히 UAE는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 환자 중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국가($10,557)로, 이렇게 한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의료뿐 아니라 한류와 관련한 장소 방문, 한국 음식과 다양한 문화 체험 등도 함께 경험한다고 한다.
다양한 의료용 목적 외에, 한국이 중동에서 뷰티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한국의 뷰티 클리닉 또한 중동시장에 떠오르는데, 2017년 ‘Medical and Wellness Travel Mart 2017’ 중 열렸던 ‘Medical and Beauty Event’에는 한국의 유명 병원, 뷰티 클리닉이 참가해 한국의 뷰티 클리닉 프로그램 및 한국 체험 여행에 관한 설명으로 참가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렇게 UAE를 비롯한 GCC 현지에서 한류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국으로의 관광상품이 한국 의료 관광을 비롯해 뷰티 관광 등으로 이어지면서, UAE 현지에서는 한국의 뷰티를 테마로 하거나, 혹은 현지의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아기자기한 문화 콘텐츠들을 경험하는 아웃 바운드 상품을 판매하는 에이전시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을 사랑하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커뮤니티 ‘EMAKO’가 최근 진행한 한국여행 패키지 프로그램. SM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모든 상품을 만날 수 있는 SM Town@CoexArtium부터 다양한 드라마의 촬영지 방문까지 한류 팬들이 좋아할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 출처 : EMAKO 인스타그램>
<한국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며 최대한 현지의 모습을 체험하는 테마로 현재 상품을 판매 중인 ‘Full House Trip’ – 출처 : Full House Trip 인스타그램>
이렇게 GCC 국가에서 한류를 사랑하는 젊은 층과 더불어, 한국의 전문 의료시스템을 경험하고자 하는 중장년층까지, 한국으로의 아웃 바운드 시장의 성장은 이곳 UAE 현지에서의 한국문화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불붙기 시작한 이 시장을 더욱더 활성화하기 위해 아랍어 통역, 할랄 음식, 숙박, 교통, 기도실 제공 등 아랍인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시스템들이 적극적으로 개발되어, 중국에 이어 중동이 한국관광시장에 제2의 큰손이 되기를 바라본다.
※ 참고자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4/20170314008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