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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일상 속에서 만나는 '정오의 음악회'

2018-08-0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문화예술의 공공성 논의는 여러 지역 축제와 맞물려 도시의 대중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여름이 되면, 캐나다의 도시마다 열린 공간에서 문화와 예술이 융합된 많은 공연들을 접할 수 있다. 이는 도시의 자부심이 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다. 캐나다의 각 도시는 여러 형태의 공공 자원을 지원하고, 협력하여, 도시 거주자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때로는 공원에서, 때로는 도서관에서, 경제적 이유로 현재의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들이 없도록 정책들이 세워지고, 다양한 예술 단체들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캐나다의 도시 중 밴쿠버의 경우, 예술의 다른 영역 이외의 음악 공연을 위한 특별한 정책적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밴쿠버의 사회적 경제적 부분에 있어 음악인들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나아가 산업으로서의 공연도 고려해 시의회의 역할을 조정하곤 한다.

 


<정오의 음악회 플랜카드>

 


<정오의 음악회를 즐기는 시민들>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진행되며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음악축제 재드 페스티벌은 불꽃 축제와 함께 하는 라이브 공연, 캐나다 데이 야외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동 축제는 ‘TD 은행(Toronto Dominion Bank, TD Bank)’, 자동차 회사 ‘Honda’ 등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정부 협력으로도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밴쿠버 도시 축제 ‘CBC 정오의 음악회(Musical Nooners)’는 방송사 CBC Vancouver가 올해로 9번째 주최하는 음악 공연 행사다. 7월 둘째 주부터 8월 중순까지, CBC Vancouver건물 밖에 설치된 야외 공연장에서 무료로 이루어지는 음악 공연은 밴쿠버 다운타운의 도시 축제가 되어 가고 있다. 축제라고 했을 때, 수많은 인파가 모여서 즐기는 특별한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일상에서 경험하는 문화 및 예술의 향유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CBC 정오의 음악회( Musical Nooners)’는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지자체의 축제가 아니라, 지역인들에게 예술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확장하며, 보다 장기적 안목으로서의 축제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축제는 예술의 창작과 유통의 활성화, 예술의 일상화의 확산, 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하고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심 구석구석의 모퉁이라든지, 도심의 전체 거리를 가로지르던지, 삶의 터전인 도시에서 경험되는 일상의 축제는 장려되어 져야 한다.

 


<밴드 론썸 타운 페인터의 공연>

 

CBC 정오의 음악회( Musical Nooners)는 주중 점심시간에 펼쳐지는 야외 음악회 겸 축제 이벤트로, 다운타운을 지나가는 많은 관광객뿐 아니라, 점심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온 직장인들, 학생들, 가족들 다양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82일 목요일 평범한 주중 점심시간에 울려 퍼진 화려한 음악 소리는 인근에 있던 많은 이들을 불러 모았고, 이는 우연히 만나 즐기는 일상의 예술로, 또 스케쥴을 사전에 알고 찾아 즐기는 특별한 예술로, 관객들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경험했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한 이 축제는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휴양지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도시 가운데 경험케 하였다. 힙합과 인디 팝, 살사, , 재즈와 같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펼치는 라이브 공연은 매일 업데이트 되어 쉽게 알 수 있었다. 82일에는 밴쿠버의 전통적인 블루그래스(Bluegrass) 장르의 밴드 론썸 타운 페인터(Lonesome Town Painters)’의 공연이 있었다. 4명의 연주자로 이루어진 론썸 타운 페인터는 화려한 연주와 보컬로 밴쿠버 다운타운을 활기차게 만들었고, 어린이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며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익숙하지 않은 장르임에도 론썸 타운 페인터가 펼치는 하모니와 반조, 만돌린, 베이스, 기타 등으로 이루어진 컨트리 풍의 음악은 자기들만의 색깔로 거리와 도시 가득메웠다. 이들의 공연처럼, 관객이 함께 즐거워하고 예술의 가치로 힘을 얻으며, 문화적, 예술적 에너지를 고양시킬 수 있는 무료 거리 공연은 더욱 밴쿠버뿐 아니라 도시의 자랑거리로 문화적 역량의 기준으로 세워지고 있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https://vancouver.ca/parks-recreation-culture/vancouver-music-strategy.aspx

https://www.cbc.ca/news/canada/british-columbia/lonesome-town-painters-play-cbc-musical-nooners-aug-2-1.4743191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