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화정책/이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만나는 대한민국과 한류

2018-08-1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요즘 인도네시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개최 준비로 한창 들뜬 모습이다. 지난 1962, 4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 56년 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도시 곳곳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하는 현수막과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를 보고 있자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막식이 더욱 기대된다. 자국에서 개최하는 대회답게 인도네시아 국적의 참가 선수는 938명이다. 이는 전체 선수단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인도네시아 국민 무술 픈짝 실랏(Pencak silat)’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인도네시아 역대 최고의 금메달 수확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정부 차원에서 아시안게임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인상 깊은데, 개막식이 열리는 붕까르노 경기장을 인근을 포함한 주요 도로에서는 8월 한 달 내내 차량 2부제(홀짝제)가 실시 되고 있다. 게임 기간 동안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의 34개 학교에는 임시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이목이 한 번에 쏠리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한국도 현지에서 여러 행사와 시설을 운영하며 스포츠 한류를 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주축이 되어 붕카르노 스타디움부근에서 진행한 카프리 데이(Car Free Day) 퍼레이드 및 각종 공연이 대표적 사례다. 상기 행사는 자카르타의 더운 건기에 진행됐음에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평창 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왜냐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맞이해 남북한 정상을 공식적으로 초청했고,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 보트, 조정 종목에서 남북한이 한 팀이 되어 출전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성공 기원 축하 퍼레이드 - 출처 : 케이스타그룹 홈페이지>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대한 체육회는 자카르타에서 코리아 하우스를 운영하며 한국을 알리는 데 한창이다. 붕까르노 경기장 주변에 시설물을 만들어 한국 선수단을 찾은 다양한 국적의 팬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시설물 운영 기간 동안 한국문화 체험이나, 한류 스타 팬 사인회, 선수단 사인회 등을 운영하면서 아시안게임에 쏠린 이목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가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e스포츠를 시범 종목으로 채택했고, 한국 선수단의 월등한 플레이 모습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기대감 때문이다. e스포츠계의 호날두라고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리그 오브 레전드종목 출전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현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 밖에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한국 선수단이 출전하면서 세계 게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종료되고 나면 곧바로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자카르타에서 개최되어 계속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게 된다. 한국 장애인 체육회에서도 코리아 하우스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며, 스포츠 한류와 더불어 한국을 알릴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도시 곳곳에서 한국기업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공식 파트너 중 IT부문 총괄서비스 사업자로 쌍용정보통신이 선정되어 대회 관리 시스템, 경기 결과 배포 시스템, 경기 운영 시스템, IT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롯데케미칼, 케이스타그룹 등이 후원사로 참여하여 여러 경기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한류 관련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케이스타그룹은 한국 회사임에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각종 공연 공급을 맡아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미 한류스타 B.A.P이 케이팝 가수 최초로 지난 718일에 열린 성화봉송 릴레이 세레모니 콘서트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지만 한국 회사나 한류 스타들을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한류를 해외로 전파하기에 좋은 기회다. 특히 인도네시아 한류 팬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팬들에게 쉽게 다가갈 기회이기 때문에 한류 관련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우승 낭보와 함께 여러 팬들 앞에 한류도 널리 알릴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 성명 : 신진세[인도네시아/자카르타]
  • 약력 : 현재) 인도네시아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 근무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