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대중음악 잡지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The Billboard)》의 8월 18일 주간(Week) 차트를 알아본다. K-Pop 아티스트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Tear〉가 빌보드 200 중 77위, 〈Love yourself: Her〉가 163위에 올라, 지난주에 이어 총 2곡을 차트에 올랐다. 금주 77위를 차지한 〈Love yourself: Tear〉는 지난주에는 81위였다가 다소 순위가 올랐다. 지난 5월 24일 주간에 최정상인 1위를 기록한 바 있는〈Love yourself: Tear〉는 이번 주까지 포함, 총 12주간 차트에 머물고 있다. 이번 주 163위에 오른 〈Love yourself: Her〉의 지난주 성적은 171위로, 지난주에 비해 여덟 계단 올랐다. 빌보드 최고 정상 순위는 7위에 올랐던 지난해 9월 21일 주간이었으며, 이후 〈Love yourself: Her〉는 총 42주간 동안 차트에 머물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는 이번 주에도 빌보드 200 차트에 올랐다 – 출처 : AXS.com〉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의 빌보드 200 차트인 – 출처 : 빌보드〉
빌보드 200 차트에서 정상의 1위를 차지한 곡은 트레비스 스캇(Travis Scott)의 〈애스트로월드(Astroworld)〉다. 이 곡은 이번 주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나중에 더 핫 100(The Hot 100) 차트에서도 다루겠지만 트레비스 스캇은 거의 차트를 도배하다시피 하고있는 뮤지션이다. 트레비스 스캇이 1위로 오르면서 지난주 1위였던 드레이크(Drake)의 〈스코피온(Scorpion)〉은 2위로 밀렸다.
방탄소년단과 늘 소셜미디어 상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뮤지션들의 차트 성적은 다음과 같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레퓨테이션(Reputation)〉이 빌보드 200에서 2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21위였던 이 곡은 1위에 올랐던 적도 있었고 총 39주째 차트에 머물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또 다른 곡 〈1989〉를 89위에 올렸다. 지난주 95위에 올랐던 이 곡은 최고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고 차트에 머문 기간은 무려 191주나 된다. 리하나(Rihanna)는 〈안티( Anti)〉라는 곡으로 이번 주 113위에 올랐다. 〈안티〉는 지난 주 107위에 올랐었고 1위에 오른 적도 있었다. 차트에 머문 기간은 총 133주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퍼포스(Purpose)〉는 이번 주 159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157위를 기록했던 〈퍼포스〉는 빌보드 최고 정상에 이미 올랐던 곡으로, 차트에 머문 기간은 총 142주이다. 빌보드 200 차트에서 요즘 독특한 추세는 〈맘마 미아 사운드트랙〉과 아바(Abba)의 노래들이 다시 순위에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20일부터 미국의 극장가에서는 여름철 바캉스 시즌을 맞아, 시원한 바닷가 마을의 풍경, 신나는 아바의 음악이 있는 뮤지컬 영화, 〈맘마 미아(Mamma Mia!〉〉가 리바이벌되고 있다. 이 음반의 레이블인 데카 폴리도르(Decca Polydor)는 영화 리바이벌 시작 일주일 전부터 다시 사운드트랙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 덕에 〈맘마 미아 사운드 트랙〉이 다시 순위에 오르고 있는데 아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인 〈Mamma Mia!: Here We Go Again〉이 이번 주 9위에 올랐다. 지난 주에는 7위를 기록했었고 최고 순위는 3위까지 올라갔었다. 차트에 머문 주간은 총 4주다. 덕분에 〈아바 히트곡집(Abba – Greatest Hits)〉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번 주 50위에 오른 〈아바 히트곡집〉의 지난주 순위는 40위, 최고 순위는 25위이며 142주간 차트에 머물고 있다.
〈영화의 리바이벌로 다시 빌보드 200 차트에 오른 맘마 미아의 사운드트랙 – 출처 : amazon.com〉
영화 〈맘마 미아〉의 주인공들인 메릴 스트립,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 배우들이 부른 〈맘마 미아 사운드트랙(Mamma Mia Soundtrack)〉 또한 이번 주 62위에 올랐다. 지난주 순위는 44위였다. 2008년 8월 주간 1위에도 오른 적이 있었던 이 앨범은 68주간 차트에 머물고 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영화, 드라마의 삽입곡은 영화의 인기와 함께 장기간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특히나 〈맘마 미아〉처럼 다시 극장에서 리바이벌이라도 하게 되면 덩달아 차트 순위까지 올라간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아티스트들이 할리우드 영화 제작과 연이 닿아 사운드트랙 작업을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핫 100(The Hot 100)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에는 드레이크(Drake)의 〈In my feelings〉가 올랐다. 벌써 다섯 주째 1위에 오른 이 곡은 이번 주로 차트에 머문 지 6주째가 된다. 드레이크는 이 외에도 12위에 〈Nice For What〉, 23위에 〈God’s Plan〉, 29위에 〈Nonstop〉, 65위에 〈I’m Upset〉, 94위에 〈Mob Ties〉가 올랐다. 총 6곡이 동시에 핫 100에 오른 것이다.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은 최정상을 놓쳤지만 드레이크를 한참 앞선다. 4위에 〈Sicko Mode〉, 8위에 〈Stargazing〉, 24위에 〈Carousel〉, 25위에 〈Yosemite〉, 26위에 〈R.I.P Screw〉, 27위에 〈Stop Trying To Be God〉, 30위에 〈Wake Up〉, 31위에 〈No Bystanders〉, 36위에 〈5% Tint〉, 38위에 〈Can't Say〉, 41위에 〈NC-17〉, 43위에 〈Who? What!〉, 47위에 〈Skeletons〉, 48위에 Astrothunder, 50위에 Butterfly Effect, 53위에 〈Houstonfornication〉, 68위에 〈Coffee Bean〉이 올랐다. 총 17곡을 핫 100 차트에 올린 아티스트는 트래비스 스캇의 위상은 실로 대단하다. 머지않은 미래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많은 노래들을 차트에 올리기를 기대해 보는 것이 지나친 욕심이 아니기를 바란다.
※ 참고자료
빌보드 200 차트 링크 - https://www.billboard.com/charts/billboard-200
더 핫 100 차트 링크 - https://www.billboard.com/charts/hot-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