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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한국교육박람회 개최

2018-08-2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미얀마의 시내 중심에 위치한 정션시티(junction city) 쇼핑몰 1Promotion area에서 814, 15일 양일간 월드 코리아 그룹(World Korea Group)의 주최로 제11회 한국교육박람회(11th Korea Education Fair)가 개최됐다. 행사에 참가한 구미대학교, 울산대학교, 한국 영상대학교, 두원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는 각 학교를 소개하고 한국 대학교육에 관심 있는 미얀마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박람회는 한국 유명 대학교 입학을 목적으로 학교 대표자들과 입학과 관련된 문의 사항을 상담하는 것을 개최목적으로 한다.

 

박람회 개최 소식은 페이스북으로 사전 광고됐다. 이에 미얀마 사람들은 개최 장소와 참가 대학교에 대해 친구들과 활발히 공유하며, 행사 전부터 굉장히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출했다. 그에 맞춰 주최사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행사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했으며, 댓글로 달리는 문의 사항에도 친절히 답변했다. 행사 당일, 각 대학교들은 테이블을 설치했으며, 통역원과 담당자들이 배치해 상담을 진행했다. 개별적으로 찾은 사람도 많았으나 부모님과 동행한 사람, 쇼핑 중에 관심이 생겨 들른 사람 등 여러 사람이 모였다. 박람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본인 및 자녀들이 한국 대학교에 입학할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또 취업 시 어떤 점이 이점이 되는지, 한국 기업에의 취업 여부 등 다양한 사항들을 문의했다. 더불어 한국에서의 숙식 및 학비에 대해서도 꼼꼼히 질문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각 대학의 담당자들은 상기 질문에 답변하면서 각 학교의 장점 및 특색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참가자들에게 신뢰감을 주었다.

 

  

<11회 한국 교육박람회 주최사 월드 코리아 그룹’ SNS에 게재된 박람회 홍보 게시물과 댓글로 나타난 관심도 출처 월드 코리아 그룹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의 학교 및 학원들은 흔히 유명 대학교 입학, 혹은 높은 시험성적을 거둔 학생을 자랑하고, 이를 홍보하고자 플래카드를 내걸곤 한다. 미얀마에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양곤 시내의 학원 근처를 지나가다 보면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을 따라하며 공부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더불어 한국의 수능 날, 학부모들이 수험장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것처럼, 미얀마의 대입 입시 날 수험장에서도 유사한 풍경이 재현된다.

 

과거에는 미얀마에서 직업군인이 된다는 것은 곧 출세를 의미했다. 군부가 오랜 기간 미얀마를 장악했을뿐더러, 군부 인사들은 정계인사들과 유착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군부의 통치에서 벗어나 민주화되고, 미얀마 내 외국 기업의 진출과 투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외국어를 구사하거나 컴퓨터를 잘 다루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미얀마 인재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외국 기업의 수요에 맞는 역량을 갖춘 인재의 경우, 일반 노동자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으며 고소득자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외국계 대표회사들은 회사와 연계된 대학교육을 성실히 수행한 학생들에 한해 추천서를 써 주거나 외국 유학의 기회를 제공한다. , 미얀마에서 외국 기업에서의 직무 경험 및 외국어 구사는 차별화된 인재로 거듭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는 외국어나 컴퓨터 부문에서 특히 학구열이 높아졌다. 학부모들 또한 살림살이를 최대한 아껴 자녀들에게 투자하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 군부 시절의 교육수준을 고려할 때, 상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11회 한국 교육박람회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미얀마 양곤대학교는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명문대학교였으며, 지금도 미얀마에는 지식인 및 유학 경험자가 적지 않다. 이들은 미얀마의 주요 계층을 형성해 주요 회사의 중역으로 지내고 있다. 반대로 군부 독재 시절의 폐쇄적 사회 분위기와 빈곤의 문제로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고, 창의적이라기보다는 폐쇄적인 주입식 교육을 받은 계층도 여전히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이제 미얀마 내 교육 양상은 서서히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의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번 양곤에서의 교육박람회처럼, 여러 루트를 통해 미얀마 사람들이 한국 교육 시스템을 잘 알게 되고, 한국어 및 외국어, 한국에서 특화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미얀마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


  • 성명 : 곽희민[미얀마/양곤]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