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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토론토 내 증가하는 한인마트, 그리고 한식의 인기

2018-08-2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캐나다 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식당 개업과 한국 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인 슈퍼마켓의 소비 대상이 한인으로만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로 확대되면서 캐나다 광역 토론토 GTA(Great Toronto Area) 내에 한인 식품점들도 빠른 속도로 확장되는 추세다. 토론토 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4개의 PAT 한국식품점을 비롯하여,’ H마트’ 7, ‘갤러리아 슈퍼마켓’ 5개에 이르기까지 현재 2018년 기준 총 16개로 늘어났다. 2016년이 되면서, 3호 갤러리아 슈퍼마켓(옥빌점)1만 평방피트규모로 들어서게 되었고, 5H마트 지점이 새롭게 개업하였다. 2017년에는 다운타운에 갤러리아 지점 두 개(4호 블루어, 5호 웰슬리와) H마트 두 지점(6호 블루어, 7호 던다스)이 한꺼번에 개장되었고, PAT 한국식품점은 미시사가 지점을 3배 확장공사 하기도 하였다. 올해 2018년에는 6호 갤러리아 지점(미시사가)이 오픈될 예정이다.

 

이처럼 한국 식품점들이 토론토 다운타운에 경쟁적으로 신규 매장을 개장하는 것은 비 한인 고객의 증가, 그리고 한류로서의 한국 음식과 관련이 깊다. 다운타운의 중소규모의 한인 식품점의 경우, 비 한인 고객이 70-80%이며, 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편 식품과 홈메이드 푸드 등을 대량으로 취급한다. 대형 식품 유통업체로서 한인 식품점만을 겨냥하던 것에서 변화를 추구해 이민자뿐 아니라 유학생과 직장인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2의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노스욕 지역의 H마트는 2009년 개점 이후 멸치조림, 장조림, 생선전, 두부조림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한식 반찬과 빵, 김밥 등 즉석 먹거리들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반응이 꽤 좋았다. 이후 인근 지역에 2011, 2013년 각각 신규 지점을 오픈하게 되고, 2016, 2017년 연달아 다운타운에 각 지점을 내게 된다.

 


<광역 토론토 지역 한인 식품점 증가 현황 통계 출처 : 통신원 분석>

 

위의 통계는 이민 초기 30여 년 동안에는 PAT 한국식품점이 유일하게 토론토 지역 한인 식품점으로서 독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3년부터 갤러리아 슈퍼마켓이가 생기고 2007년에 H마트가 생기면서 3개 회사가 경쟁 관계를 이루됐다. 이로써 토론토 인근 지역의 한인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동시에 한인들과 인근 지역의 고용 창출을 일으키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 후 2008년부터는 매년 한 개 이상의 한인마트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한인 사회의 상권이 급격하게 커지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2013H 마트의 M2M1층의 식료품점과 2층에 한식 포장 가게가 개점된 이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조리된 한국 식품 판매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자 2015년부터는 증가 곡선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2017년에는 4개의 한인 마트들이 다운타운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시내에 오픈한 한인 마트의 경우에는 기존의 대형 식료품점과 달리 EXPRESS라는 이름으로 좀 더 작은 규모에 즉석요리들이 중점을 이루고 있다.

 

식료품점에서의 즉석요리와 한국 음식의 인기는 한인뿐 아니라 비 한인 소비 형태에서도 증가추세며, 갤러리아 슈퍼마켓에서 조사한 통계가 상기 추세를 잘 보여준다. 갤러리아 슈퍼마켓의 경우 카페테리아가 따로 구비 되어 있어서, 음식을 선택하면 즉석으로 조리해 판매해오고 있다. 2011년 대비 2015년의 이용률은 약 720%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또한 김치와 고추장의 경우, 비 한인 고객의 소비 증가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갤러리아 카페테리아의 한인과 비한인 이용률 비교 출처 : 겔러리아 마케팅팀 제공>

 


<갤러리아 슈퍼마켓의 김치와 고추장 구매 비율 출처 : 겔러리아 마케팅팀 제공>



<갤러리아 슈퍼마켓의 조리부와 카페테리아 음식들 출처 : 통신원 촬영>

 

한인 슈퍼마켓의 경우, 대부분 카페테리아와 즉석조리 식품부가 따로 있어서, 언제든지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는 다른 캐나다 대부분의 식료품 유통업체와의 차이점이자 한인뿐 아니라 비 한인들도 한국 슈퍼마켓을 찾게 되는 이유다. 예를 들면, 밑반찬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 순대와 만두, 떡에 이르기까지,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고, 일부에서는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뷔페식으로 식사를 하든지, 원하는 요리를 시켜서 먹을 수 있도록 식당이 구비 되어 있기도 하다. 한인 슈퍼마켓이 식재료뿐 아니라 한국 음식에 대한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함으로, 더욱 많은 캐나다인들이 한국 음식을 쉽게 맛볼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한식당의 보편화와 고급화에 이어, 한인 슈퍼마켓의 다양한 기능에 힘입어 성공적인 확장이 토론토 인근 지역에서 계속되어 져서 더욱 많은 이들이 한국 음식과 한국문화를 경험하게 되길 기대한다.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