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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장애인 교류의 활성화

2018-08-2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816, 항올구 문화회관에서 한-몽 장애인 문화예술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희망드림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드림보트’, 몽골 장애인 사회복지 NGO ‘고난을 넘어’, 몽골 울란바타르 문화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콘서트는 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소중한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 관람을 위해 몽골의 많은 장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노래와 장기자랑 등 많은 재미있는 행사들이 펼쳐졌다.

 


<'희망 드림' 공연 시작 전, 많은 관객들이 모이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희망 드림' 공연 - 출처 :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 웹사이트>

 

이번 행사에 참석한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 신상균 참사관은 그동안 여러 합동공연이 있었지만, 장애인 합동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상기 3개 기관은 2018122일 한-몽 장애인 복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주요 골자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 단체는 상호 교류를 통해 한-몽 장애인 문화예술교류를 활성화하고, 양국의 장애인 간 문화적 잠재력, 예술적 욕구를 고취시키고, 도전의식을 심어준 상호 협력하고자 협의했다. 또한 장애인 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교사 및 관계자, 장애인 학부모 교육실시를 위해 협력하고, 몽골보다 앞장선 한국의 장애인 복지 분야를 벤치마킹하는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참고로 몽골 내각은 올해 장애인의 권리와 장애인법 실행, 그들의 개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 개발청을 신설했다. 장애인들의 사회적 참여를 증진 시키고, 더 나아가 그들에 대한 여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다. 오늘날 몽골 총인구의 3.3%인 약 103,600명이 장애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15-59세의 장애인 인구의 취업률은 28%이다. 나머지 72%가 무직인 셈이다. 또한 장애인들의 42%는 선천적 장애인이라고 한다. 장애인들의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동 기관의 또 하나의 목적이다. 장애인 개발청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내년 국가 예산에 170억 투그릭(한화 약 765,000만 원)을 편성할 것이며, 전문교육을 받는 장애인 각 대학생들에게 매월 7만 투그릭(한화 약 3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장애인 개발을 위한 사업 진행 결과, 대내외 장애인단체 간의 협력이 날로 활성화되고 있다. 대표 사례는 한국 장애인 관련 단체와의 협력이다. 지난 720, 몽골의 시각 장애인 협회는 한국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하여, 몽골 노동사회 보장부 1층에서 몽골의 최초 시각 장애인 전문점인 카페모아’ 1호점을 개소하였다. 한국의 카페모아는 세계 최초의 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커피전문점으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2009년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마련을 통해 시각 장애인 소득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이러한 한국 사례를 모델로 삼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현재 몽골에서 16명의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했으며 그들 중 9명은 바리스타로 선발돼 취직했다. 오는 9, 울란바토르 시청 주민센터에 2호점을 개소할 예정이다.

 


<몽골 최초 시각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카페, '카페모아' - 출처 : www.dnn.mn>

 

카페모아 울란바토르 1호점 개소식에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최동익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 정재남 대사, KOICA 몽골사무소 우동완 부소장, 몽골 국제 울란바토르대학교 남기영 총장, 몽골한인회 국중렬 회장이 참석했다. 몽골 노동 사회복지부 G. Unurbayar 사무차관, Tungalagselenge 인구개발국장, 몽골시각장애인연합회 D.Gerel 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몽골은 시각 장애인들의 복지가 미흡하고,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 환경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들 대부분은 직업을 갖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개소식은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남들처럼 새로운 것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커피전문점 개소식에 참석한 손님들은 커피 맛을 즐겨 마셨으며, 일반 바리스타 실력과 똑같다고 평가했다.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몽골/울란바토르]
  •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