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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를 들썩이게 하는 Back To School 시즌

2018-09-1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UAE, 특히 그중에서도 세계의 멜팅팟이라 불리는 두바이는 아마도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Kids friendly’ 도시일 것이다. 인구의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이곳은 전 세계의 좋은 인력을 유치하고자 하는 두바이의 정책상 많은 외국인들이 커리어를 위해 머무는 곳이며 그만큼 젊은 인구의 유입이 많다. 젊은 인구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출생률도, 그리고 유아 및 청소년의 수도 압도적으로 높다. 그에 따라 이와 관련한 산업이 그 어느 곳보다도 발달 되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로 두바이 통계청(Dubai Statistics Centre)에 따르면, 2017년에만 약 21,800명의 아기가 두바이에서 태어났으며, 이는 두바이 인구가 약 200만 명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한국의 경우 20171000명당 약 7명의 아기 출생).

 


<두바이가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환경임을 알리는 Gulf news 기사 출처 : Gulfnews.com>

 

젊은 인구와 그들의 어린 자녀들로 가득한 두바이는 앞서 말했듯, 키즈 관련 상품이 압도적으로 발달됐다. 이미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의 유명 키즈 브랜드가 입점된 쇼핑몰은 기본이요, 막 태어난 신생아부터 청소년까지, 그들을 위한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 많은 프로그램도 찾아 볼 수 있다. 아기의 오감을 자극해준다는 베이비 센서리 프로그램부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음악, 아트, 요리 등의 주제로 기획되는 방학용 섬머, 윈터 캠프. 그리고 규모와 종류가 어마어마한 키즈카페 및 키즈 관련 구역 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 그 수도, 종류도 다양하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계, 미국계, 인도계, 중동계, 일본계 등 넘쳐나는 각종 학교들과 이를 증명해 주는 두바이의 교육 열풍은 전 세계의 교육아이템 및 프로그램이 합쳐져 한국과는 또 다른 진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과는 무관하게 두바이에는 또 한가지 콘셉트의 두 시즌이 존재하는데, 바로 개학시즌과 방학이다.

 

특히 두 달이 넘는 긴 여름방학을 끝내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이 되면, 도시 전체는 백 투 스쿨(Back To School)’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테마를 가지고 들썩이기 시작한다. 쇼핑몰들은 하나같이 이 기회를 틈타 학용품과 새 옷, 그리고 도시락을 위한 갖가지 점심 메뉴 아이템들을 홍보하기 시작하는데, 매번 빅 세일과 함께 하는 이 백 투 스쿨 시즌은 마치 또 하나의 큰 페스티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각 호텔과 레스토랑들 역시 백 투 스쿨이란 테마 하에, 가족을 위한 스페셜 이벤트들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호텔에 머물며 가족 중심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Staycation Program’이나 각 레스토랑, 카페에서 학부모들을 위한 엄마들의 아침 모임등이 있으며, 그 종류 역시 매우 다양하다.

 





<백 투 스쿨 시즌을 맞아 갖가지 아이템 홍보 이벤트를 시작한 쇼핑몰들 출처 : 각 쇼핑몰 홈페이지 및 통신원 촬영>

 


<두바이 내 호텔 및 레스토랑들에서 진행되는 여러 백 투 스쿨 이벤트들

어떻게든 이 주제와 엮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상품을 홍보하는 기획력은 매우 뛰어나다 - 출처 :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이렇게 두바이를 들썩이게 하는 백 투 스쿨 시즌에는 그 무엇이든 학교와 키즈 관련 기획이 가능하다. 특히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새로운 학용품과 새로운 옷을 사주게 되고, 새 학기를 축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하며, 가족이 함께하는 외식이 잦은 이 시즌을 활용하면 새로운 아이템 개발 및 마케팅이 가능하다. 실제로 위의 많은 호텔 및 레스토랑, 쇼핑몰들의 갖가지 아이템들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로 두바이 내의 한식 레스토랑, 한국 화장품 샵, 또한 케이팝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기획사들의 이렇게 큰 시즌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 전무 한듯하다. 특히 한국 태생의 세계적 유아용 캐릭터 핑크퐁이나 뽀로로및 다양한 캐릭터 아이템들은 이 시즌을 적극 활용한다면 큰 홍보 효과뿐만 아니라 새로운 판매처를 개척할 수도 있으리라 예상한다두바이 및 UAE가 가지고 있는 ‘Kids Friendly’의 환경과 가족 중심의 분위기, 매년 학교와 관련된 테마들이 도시 전체의 이슈가 될 만큼 강한 교육 열풍, 그리고 전 세계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이곳만의 새로운 키즈 및 교육 환경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그 안에서 우리가 차지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분명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성명 : 이세희[아랍에미리트/두바이]
  • 약력 : 현) 두바이 연예에이전트 회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