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한국의 중소기업 엑스포, ‘G-Fair Korea Dubai 2018’이 9월 17, 18일 이틀에 걸쳐 두바이 JW 메리어트 호텔(JW Marriot Hotel)에서 열렸다.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전문 박람회인 G-Fair Korea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오뢔 21회를 맞은 이번 G-Fair Korea의 경우 매년 평균 8만여 명이 방문하는 최대 중소기업 전문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바이 G-Fair Korea 2018 홈페이지 – 출처 : G-Fair Korea 2018>
<2회차를 맞이한 두바이 G-Fair Korea 2018에 참가한 한국의 중소기업 리스트 – 출처 : 통신원 촬영>
두바이에서는 2회차를 맞이한 이 행사는 ‘Korean Sourcing Fair’라는 모토답게, 이곳에 참여한 100여 개가 넘는 한국의 중소기업과 현지의 파트너를 연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UAE를 비롯한 GCC 등, 주변 국가와의 네크워크 연결, 그리고 현지 마켓에 대한 교육, 일대일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람회는 네일 제품이나 마스크, 천연 화장품 등의 뷰티 용품과 마사지 기계 등의 메디컬 관련 제품, 그리고 주방용품과 인테리어 용품 등이 주로 전시되었다. 이중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매니큐어 제품이나, 손톱에 저절로 윤기와 광택을 넣어주는 손톱 손질 용품 등 한국 특유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디자인, 아기자기함을 적용한 아이디어 상품 등이 특히 눈에 띄었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틀 동안 진행된 행사는 행사 첫날 오후와 이틀째 오전 모두 매우 붐비는 편은 아니었다. 박람회에 방문한 사람들은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외국인들로 보였다.
<박람회 내 주목을 받은 네일 케어 제품 - 출처 : 통신원 촬영>
<행사장 모습. 100여 가지가 넘는 업체가 참여했지만 내부는 꽤나 한산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UAE에서 개최되는 대부분 한국 관련 행사들이 그러하지만, 행사 개최 시 홍보가 매우 절실해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의 경우, ‘G-Fair Korea’라는 공식적인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상에는 ‘Korean Expo Dubai’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해시태크를 붙여 홍보를 진행했다. 이는 마치 두 개의 행사처럼 홍보 효과를 분산시키기도 했는데, 이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이번 행사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서도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이기도 했다.
<‘Korean Expo’라는 또 하나의 이름이 붙은 행사 홍보 – 출처 : 두바이 G-Fair Korea 2018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의 이미지와 한류 콘텐츠, 우수 제품 등 현지에서는 한국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러나 호감에 비해 지금까지우리나라의 많은 브랜드 및 우수한 제품들이 중동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렇게 한류 열풍이 메이저급으로 자리매김한 나라에 현재 단 2개의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가 소개되고, 한두 개의 한국 F&B 브랜드가 입점해 있을 뿐, 이렇다 할 한국의 대표적 브랜드나 제품 등이 아직까지 진출하지 못한 것은 분명 어딘가에 그 이유가 있으리라고 예상한다. 두바이 ‘더 페이스 샵(The Face Shop)’의 현지 투자자이자 파트너이기도 한, 두바이의 가장 큰 투자 회사 중 한 곳이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 ‘Al Ghurair(알 구라이르)’는 최근 최초로 한국인 직원을 뽑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Al Ghurair’는 ‘Al Ghurair Center’라는 쇼핑몰을 직접 가지고 있는데, 이곳에는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인 더 페이스 샵을 비롯해 쇼군, 킴치킨등의 한국 음식점과 딘타이펑 등 다양한 아시안 음식이 입점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Al Ghuriar’가 진행 중인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 – 출처 : ‘Al Ghurair’ 홈페이지>
<‘Al Ghurair Center’에 입점한 더 페이스 샵 매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현지 기업이 한국 직원을 최초로 채용한 점은 더 페이스 샵의 현지 매출이 증대하고 확장 추세에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코스메틱 브랜드를 비롯해 좀 더 다양한 한국의 브랜드를 유치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 풀이된다. 이렇게 현지 대기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의 제품과 브랜드들에 관심을 보이는 시점에서, 위와 같은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서로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이 기로에서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G-Fair Korea와 같은 박람회가 그 운영에 있어 좀 더 전문적이고 조직화 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한국 제품과 브랜드들을 중동에서 볼 수 있는 날이 곧 도래하리라 기대한다.